50부터는 인생관을 바꿔야 산다

50부터는 인생관을 바꿔야 산다 - 이제 자존심, 꿈, 사람은 버리고 오직 나를 위해서만! ㅣ 50의 서재 1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황혜숙 옮김 / 센시오 / 2019년 10월

보통 나이 50을 지명(知命) 혹은 지천명(知天命)이라고 합니다. 하늘의 뜻을 안다는 뜻이겠죠. 옳고 그름의 가치 판단을 통해 외부 환경에 미혹되지 않는다는 40의 불혹(不惑)을 지나 이제 50부터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나만의 의지가 아닌 하늘의 섭리에 의한 것임을 어림풋이 깨닫게 된다는 의미라 생각합니다.

안 되는 일을 억지로 밀어부치지 않고, 쓸데 없는 욕심에서 조금은 내려 놓는 나잇대가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100세 시대를 이야기하는 요즘, 50이라는 나이는 이제 겨우 인생의 반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반을 시작하는 어쩌면 아직 젊음과 활력을 기억하고 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50부터는 인생관을 바꿔야 산다>에서는 직장과 가정에서 그리고 사회에서 50이라는 나이가 맞이하는 다양한 변화 속에서 인생의 대 전환기라는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새로운 인생관의 정립을 통해 건강하고 활기찬 인생 후반기 준비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50이라는 나이 쯤에는 젊었을 때를 추억하고, 후회와 질투라는 부정적 감정이 밀려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자는 인생 50쯤 되면 남을 부러워할 시기는 이미 지났다고 이야기합니다. 젊은 시절의 경쟁심은 긍정적인 부분이 많지만, 50대는 이미 성공이나 실패가 어느 정도 결정되어 버린 시기라 같은 또래와의 경쟁은 이제 끝났음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당연히 젊은 친구들과의 경쟁은 자칫 자신의 마음에 상처를 낼 수도, 건강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다만 경쟁을 내려놓고, 불필요한 경쟁심에서 벗어나려는 마음가짐은 확실히 마음을 편하게 해주지만, 인생 후반전을 준비하는 50대에게 있어 더 발전하고자 하는 의욕은 계속 남겨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입니다.

사실 이성으로서의 인기는 곧 자신감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만, 생물학적 노화로 인해 50대는 이성으로서 매력이 떨어지는 시기임을 지각하는 데서 부터 여러 부정적인 감정을 스스로 제어하는 솔루션이 됩니다. 그래서 50세는 생물학적인 측면에서 자신을 마지막으로 마주하는 시기라 이야기하는 이유일겁니다.

특히 직장이 아닌 곳에서 '상사'라는 직위를 빼고, 한 사람의 50대 남성으로 보았을 때는 자신이 인기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처음에는 쉽지 않겠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이를 받아들이고 익숙해질 수 밖에 없겠지요.

아직은 젊다고 느껴지는 50이라는 나이 ! 인생 100세 시대의 새로운 시작이라는 50이라는 나이에 나타날 수 있는 여러 신체적, 정신적 변화와 이를 통한 경쟁이나 자존심 그리고 욕심이라는 부정적 감정을 "내려놓음"과 "있는 그대로의 자각"이라는 자연스러움을 통해 해소하고자 하는 저자의 경험담을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