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계미래보고서 2020 - 세계적인 미래연구기구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2020 대전망!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이희령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유한한 운명의 인간은 항상 무한한 세계를 지향하며, 불확실한 미래를 선명하게 들여다 보기를 원합니다. 과거에는 미신이나 점술과 같은 비과학적 방법을 통해 미래를 점쳤다면, 이제는 좀 더 과학적이며, 검증가능한 방법을 동원하여 가깝게는 내년(short term), 멀게는 10년 이상(long term)의 미래상을 예측하는 미래학자들의 결과물들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매년 연말이면 다가올 미래의 온갖 트렌드를 제시하는 예측서들이 서점가를 뜨겁게 장식합니다. 그 중에는 단순히 사실(Fact)만을 나열하는 것들이 있는가 하면, 다분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자기 과시적(?)인 예언서들도 심심찮게 눈에 띄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세계미래보고서 2020>은 매년 <세계미래보고서>라는 이름으로 가까운 미래로 부터 10~15년 이상의 장기적 미래상을 검증된 해외 주요 연구소와 단체와의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해외의 최신 기술과 미래 양상을 다른 어떤 매체보다 빠르게 전달해 주고 있습니다.
저자들이 소속된 세계적인 미래연구기구인 '밀레니엄 프로젝트' 또한 보고서의 내용에 신뢰를 부여하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전 세계 66개 지부, 각 분야 4,500여명의 정부공무원, 기업인, 학자 및 전문가를 이사로 두고, 지구촌 15대 과제의 연구 및 국제 사회에 필요한 장기적 비전을 제시하고, 그에 따른 위기와 기회를 분석하여 정책과 전략을 제안하고 보고함으로써 과학적 미래예측을 통해 미래사회의 위험을 사전에 경고하는 비정부기(NGO)인 글로벌 미래연구의 싱크탱크로 근 20여년 활동해 오고 있습니다.
본서에서 다루는 2020~2030년 사이를 관통하는 다섯가지의 플랫폼 기술과 그 시장 규모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인공지능(A.I) 기술
2. DNA 시퀀싱 및 유전자 편집가위(CRISPR) 기술
3. 로봇공학(Robotics)의 확산
4. 태양광 및 재생에너지의 비용 감소
5. 비즈니스 및 금융환경의 패러다임을 근본부터 변화시킬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성장
기술 혁신과 발전을 통해 범용성이 입증되어 조만간 상용화될 이 5가지 플랫폼 기술은 향후 10~15년간 50조 달러(약 5경 원) 이상의 비즈니스 가치와 부를 창출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본서에서는 이 5가지 기술의 발전 현황과 이와 관련된 다양한 관련 산업들에 대한 전망 그리고 이를 통한 사회의 변화를 짚어내고 있으며, 더 나은 인류의 미래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기술 혁신 기업들의 이야기 또한 담아내고 있답니다.
저자들이 예측하는 2020년과 그 이후의 사회 변화 양상을 간단히 정리 해 봅니다.
1. 스마트폰과 인터넷의 폭발적인 확산으로 인해 4~6년내 전 세계 인구의 절반(42억명)이 서로 연결되어 새로운 일자리와 시장이 생겨나며, 탈중앙화된 블록체인 플랫폼 상에서 직접 거래가 이뤄지게 됩니다. 수 많은 센서와 연결 Device들이 우리의 일상을 연결하여 스마트시티와 같은 똑똑한 도시 인프라가 구축될 것입니다. 자율주행차가 그 중심에 서게 될 것이며, 2030년까지 7,500억 달러의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것입니다.
2. 이렇듯 연결성이 증가하여 마침내 인간의 능력이 확장되게 됩니다. 적시교육(Just in time Education)이 상시화되고, AI와 증강현실이 5G를 바탕으로 최신정보를 습득할 뿐 아니라, 뇌와 클라우드를 연결하는 연구가 본격화된 결과, 인간 지식의 확장이라는 슈퍼 휴먼(Super Human)의 등장을 목격할 것입니다.
3. 태양광 생산 비용이 급락하고, 신기술이 빠르게 발전함으로서 생활비용의 감소시대를 맞이할 것입니다. 조만간 태양광 발전으로 킬로와트시당 1센트에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저 비용 에너지 시대'를 맞이 할 것입니다.
4. 인공지능과 로봇공학 등의 디지털 기술의 기하급수적 성장에 힘입어 인간 수명이 100세를 넘어, 120, 150세가 되는 시대를 맞이할 것입니다. 유전자 편집가위(CRISPR), 줄기세포 치료, DNA 염기서열 분석 등 새로운 기술 덕분에 인류의 질병과 장애가 극복되어 더 건강하고, 장수하는 시대를 맞이한다는 내용입니다.
본서의 부제가 곧, 본서의 결말로 이어짐은 자연스러운듯 보입니다.
"2020년, 블루오션이 될 기술로 미래를 선점하라 !"
저자들이 이야기하고 있다시피 혁신성이 잠재된 모든 신기술들은 대규모 시장이 형성되고, 대중의 선택을 받기까지 오랜 성숙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또한 세계적인 IT 컨설팅/조사 기업인 가트너(Gartner)의 '하이프 사이클'을 통해서도 다수의 유망 기술들 중 실제로 상업화 단계에 성공적으로 도달할 확률은 대략 5% 남짓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본서에서 소개되는 다양한 기술들 중에는 2019년 현재를 사는 우리들에게 다소 경제성이 모호하여 현실성이 부족해 보이는 것들도 있습니다. 예컨데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이 과연 은행의 종말과 화폐의 근간을 흔들 수 있을지, 2022년경에 과연 전기차가 휘발유 차량 보다 저렴해 질 수 있을지 하는 물음 들이 그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를 바꿔온 대담한 혁신 기술들의 성공뒤에는 "미래에는 모든 일이 가능하다"라는 사실을 직시한 소수의 선구자들(Frontier)이 존재했음을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두려움이 아닌 기대감으로 미래를 마음껏 상상할 때 모호하고 불확실한 미래는 더 이상 위기가 아닌 기회로 우리 앞에 다가오리라 믿습니다.
많은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