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사회 2.0 - 분권화 트렌드와 미래 한국
이근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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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차 산업혁명이란 무엇인가?'를 Agenda로 우리 사회에 커다란 변화와 경고를 준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에서 최근, 2030년의 비전을 기술이 아닌 '인간 중심 사회'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1990년대 이후 아날로그를 대체하는 디지털과 인터넷 기술이 출현한 이후, 사람들간의 커뮤니케이션이 기존과는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작동하게 되었죠. 이러한 사회를 디지털 사회 1.0으로 한다면 2010년 이후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사회 전 분야의 디지털 전환은 그 질적 변화를 감안할 때 '디지털 사회 2.0'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디지털 사회 2.0>에서는 앞서 세계경제포럼의 2030년 비전에서 좀 더 디테일하고 구체적인 미래사회의 모습을 조망하고 있습니다. 바로 '보다 분권화된 인간 중심의 디지털 사회' 라는 비전 위에서 정치, 사회 구조와 산업, 경제의 변화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좀더 쉽게 말하면, 기존 대량 생산 체제의 몰개성, 표준화된 개인의 역량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개인의 역량이 중시되며, 기존 한곳으로 쏠리던 권력이 디지털 기술, 좀 더 자세히 말하면 "블록체인기술"을 통해 책임과 권한이 자율적으로 분산이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분산된 자율조직을 도입한 블록체인의 등장으로 개인 간 민주적, 수평적 네트워크가 중앙집권화된 기존 플랫폼을 대체할 가능성이 있으며, 기존 규모의 경제를 약화시키는 모바일 경제와 공유 경제가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을 통한 고도의 최적화, 맞춤화가 가능해 짐에 따라 개인의 취향과 기호에 맞는 서비스나 상품이 3D프린팅 기술과 만나면서 '대량 맞춤'시대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의료 및 교육 서비스 그리고 스마트 시티로의 확장 또한 이런 '분권화된 인간 중심의 디지털 사회'의 일단을 보여주고 있다 할 것입니다.

 

 

그러나 한 편에서는 이런 디지털 사회의 첨단 기술이 오히려 중앙정부나 글로벌 IT 기업들의 지배와 감시체계를 강화시켜 기성 권력의 '빅브라더'화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또한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적, 제도적, 윤리적 과제 또한 시민 사회를 비롯한 각계 각층의 목소리로 이슈화 되어야 할 것은 자명해 지고 있습니다.

정치, 기업, 노동, 금융, 교육, 헬스 그리고 도시의 7가지 비전을 분권화된 디지털 사회라는 큰 범주안에서 논의하고, 디지털 사회 2.0이라는 대한민국이 이뤄내야 할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는 책입니다.

많은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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