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2045 인공지능 미래보고서
일본경제신문사 지음, 서라미 옮김 / 반니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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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인공지능(AI)은 글로벌 IT 산업의 핵심화두로 부상했습니다. 기계가 사람의 생각과 판단 능력을 가지는 시대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전망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제는 단순 작업을 넘어 법률, 회계, 진료 등 기존의 전문가 영역까지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지요.

최근들어 인공지능 수준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음성이나 이미지를 인식하고 분류하는 것은 물론 언어 번역, 자율주행, 기사 작성등도 수행할 수 있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인간의 감정까지 모방하는 컴퓨터 등 인공지능 확산이 거침없이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을 각종 미디어로 부터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향후에는 일상 생활의 거의 모든 분야에 결쳐 인공지능이 직, 간접적으로 활용될 것임은 자명합니다. IT 분야뿐 아니라 금융, 농업, 자동차 , 물류 등 IT 융복합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분야의 기업들도 인공지능 기술 역량 축적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소위 이야기 하는 "혁신은 산업의 경계에서 비롯된다" 는 사실을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당연 그 중심에는 인공지능을 포함한 ICT 기술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AI 2045 인공지능 미래보고서>에서는 인공지능의 기술적 측면은 다루지 않습니다. 대신 위협을 일자리와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서도 인공지능을 받아들이고, 배우고 공존하려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인공지능과 마주하는 법을 비롯해 인간의 약점과 가능성의 크기를 제시합니다.

과거 인류의 생산성과 효율성 향상의 선봉에 섰던 과학 기술들, 즉 GPT (범용목적기술)의 현재 버전인 인공지능은 이전 세대의 그것들 보다 더 무시무시한 존재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인간이 진화의 다음 단계로 올라서려면 반드시 받아들여야 할 기술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본서에서는 다음과 같은 다양한 인공지능과의 조우(遭遇)를 이야기합니다.

인공지능 상사가 업무를 지시하고, 바꾸는 업무 수행 방식의 변화, 음원히트 가능성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기업의 인사(人事)평가 업무에 개입하는 인공지능, 인공지능 반려자의 문제, 사리사욕에 흔들리지 않는 인공지능 정치, 죽지 않는 영생불사의 제2의 나 (인공지능 안드로이드).

인간의 육체적, 지적 능력을 대체하게될 인공지능으로 인해 업무의 경제성(효율성과 생산성) 측면에서는 인간 능력 이상을 발휘하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인건비와 비교해 도입될 기계의 비용이 더 저렴하게된다면 그 대체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입니다. 바로 일자리 문제는 인공지능이 본격적으로 우리 일터로 접목될 때 발생할 최악의 사건이 될 것입니다.

1980년대 자동화로 공장의 제조 부문이 줄었고, 1990년대 IT 혁명으로 인사와 경리 분야가 쇠퇴했습니다. 그러나 그에 반해 시스템 개발과 인터넷 서비스 분야에서는 고용이 창출되었지요. 혁신은 당연 변화를 낳기 마련입니다. 인공지능도 그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면 너무 편협하고 안이한 사고일까요?

당연히 인공지능으로 인해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날 것입니다. 이는 근본적으로 인간과 기계의 협업을 말하며, 일하는 방식의 획기적인 변화를 포함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시사점 하나가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모든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답을 내는 사회가 된다면 인간이 관여할 부분이 줄거나 아예 없어지는 것이 아닐까요? 이는 인간의 판단과 결단의 문제와 관련됩니다. 우리 인간은 판단 뿐 아니라 결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판단은 정보는 논리적으로 분석하는 인공지능의 압승입니다. 그러나 그 판단을 통해 결단을 내려야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인간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결단은 미래에 관한 것이고, 논리적으로 분석해도 답이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인공지능이 빅데이터를 분석해 인간이 밝히지 못한 사물의 관계성을 밝혀 내면, 생각할 재료가 많아집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재료일 뿐 그것 자체로 새로운 것이 생겨나지는 않지요. 과거의 것으로 미래를 논리적으로 예측할 뿐 인간의 지혜가 더해지는 창조성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과정입니다. 3D 프린터가 개발되면서 수술이 쉬워졌지만 어디까지나 수술의 주체는 인간인 까닭입니다.

핵심은 바로 이것이지요.

"컴퓨터는 결단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결단의 재료만 줍니다. 그 재료를 어떻게 활용하는가는 순수하게 인간의 결단에 달려 있습니다."

위의 문장이 본서 전체를 흐르는 기본 생각일 겁니다. 인공지능이 인간과 공존하는 세상은 이미 눈앞에 와있습니다. 그와의 경쟁이 아닌 내 업무를 위한 도구로의 인식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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