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 드리는 <디지털 노마드 세대를 위한 미래교육 미래학교>에서는 교실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기존 전통적 학교 교육의 한계를 뛰어 넘어 디지털 기술의 핵심인 시공간을 초월한 다양한 학습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래의 학교는 어떤 모습으로 변하게 될까요?
본서의 저자들은 입을 모아 이야기 합니다. "현재의 학교는 곧 사라질 수 있습니다. 이미 학교 교육으로 평생을 살아가는 시대는 지났고, 대학에서 배운 지식만으로 직장생활을 하기가 쉽지 않은 시대가 되었습니다. 세계의 교육 흐름은 물리적인 학교를 벗어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흥미와 필요를 고려한 교육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태어날 때 부터 이미 스마트폰을 비롯한 디지털 기기 활용에 최적화 된(?) 우리 아이들에게 온라인 세상에서의 놀이와 교육은 자연스러운 생활이며, 라이프 스타일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전통적인 학교와는 질적으로 다른 미래교육의 변화를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미네르바 스쿨"과 전 세계 IT 인재의 산실인 프랑스의 "에꼴(Ecole 42)" 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현재와 미래가 만나는 접점인 4차 산업혁명에 걸맞는 글로벌 인재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인공지능과 ICBM 등 고도화된 지능 정보기술을 동력으로 한 초지능, 초연결 사회로의 변화를 빠르게 수용하고, 활용할 줄 아는 인재는 곧, 미래 일자리 영역의 큰 축을 담당할 것이기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당연히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도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혁신이 정부의 미래 일자리 문제 해결로 귀결될 것입니다.
본서에서는 임박한 첨단 기계화 시대에 요구되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쉽고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는 다양한 온라인 학습법을 소개합니다. 엔트리, 코드닷알지오(Code.org), 스크래치, 교실온닷, EBS 매스, e학습터, 늘배움 등이 그것입니다.
또한 온라인을 통해 무료로 전 세계 석학들의 다양한 동영상 강의 청취 방법을 소개합니다. 초, 중, 고교 수준의 수학, 화학, 물리학 부터 컴퓨터 공학, 금융, 역사, 예술까지 18,000여개의 영어로 된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는 칸 아카데미와 20분 이내의 짧은 강연 모음으로 이뤄진 TED(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 영상 강연 그리고 10대를 위한 TED-Ed를 청취하고, 활용하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자세한 그림과 함께 따라하기식으로 쉽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내노라하는 국내외 명문 대학들이 인기 강좌를 무료로 공개하면서 전 세계 어디에서나 세계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대규모 개방 온라인 강의" 시스템이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바로 해외의 무크(MOOC)와 2007년 부터 우리나라에서 서비스 되고 있는 KOCW(Korean Open Course ware) 그리고 교육부 주관으로 현재 약 70여개 이상의 대학이 참여하고 있는 K-MOOC 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제 세계는 '같은 공간', '같은 시간'에 '같은 내용'과 '같은 방식'으로 배우고 익히는 교육에서 진일보한 학생 자신만의 특성과 다양한 흥미를 쫒아 온라인에서 학습하는 에듀테크(Edutech)로 패러다임의 변화를 수용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기술이 교육과 결합하여, 기존 교육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의 교육을 창출한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잠깐 !
미래일자리 영역의 새로운 변화라는 측면에서 "커네빈 프레임 워크(Cynefin Framwork)"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인과관계에 따른 문제 상황을 묘사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분류체계를 말하는 것으로 IBM 컨설턴트인 데이브 스노든이 내놓은 개념입니다.
커네빈 프레임 워크는 비즈니스 환경의 불확실한 본질을 고려하여 문제상황을 단순성 영역(Simple), 난해성 영역(Complicated), 복잡성 영역(Complex) 그리고 혼돈 영역(Chaos)영역으로 구분합니다. 단순성과 복잡성의 영역은 인과관계가 명확하거나 꾸준한 분석과 조사를 통해 파악이 가능하기에 기존 교육을 통해 해결 가능한 영역 즉, 학위나 자격증으로 처리(해결) 가능한 영역인 반면, 복잡성과 혼돈 영역은 인과관계를 기존 학교지식으로 발견하기 힘든 창조적 해결방법을 모색하거나 아예 인과관계를 알 수 없는 상황을 이야기합니다.
눈치채셨겠지만, 앞으로의 모든 직무는 단순한 쪽에서 복잡한 쪽으로 혹은 아예 해결방법을 알 수 없는 혼돈의 영역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기존 교육이 명확한 목표가 있고, 그 목표를 해결할 지식을 습득하는 것에 집중했다면, 미래 교육은 목표없는 시대에 목표를 새롭게 설정하고 그 목표를 해결할 창조성을 지닌 아이들로 키워나가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마치 블록 조립을 하듯 단계적인 지침으로 축소할 수 있는 단순성과 난해성 영역에서 아예 블록자체를 재설계하고, 전혀 새로운 블록을 만들어 내는 것 !
이것이 복잡성과 혼돈의 영역을 풀 수 있는 미래 교육 더 나아가 미래일자리 문제의 핵심 솔루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단순히 하나 하나의 단편적 지식의 깊이를 목표로 한 기존 교육의 틀을 깨고, 새로운 시대의 교육 방법을 소개하는 본서의 미덕이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구라도 읽기를 권합니다만, 특히 현업에서 교육을 담당하시는 분들께 일독을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