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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의 원칙 - 최고의 기업에서 배우는 인재경영 전략
신현만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월
평점 :

디지털 기술과 개인의 창의성과 아이디어 융합이 요구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당연히 글로벌 기업들의 인재 유치 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인재는 기업의 자산이자 새로운 부를 창출할 동량(棟梁) 이기 때문입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에서 창의적 아이디어를 갖춘 인재 확보는 곧 기업의 생존과 직결됩니다. 우리나라와 다방면에서 경쟁을 하고 있는 중국은 전 세계에서 첨단 분야의 인재를 영업하기 위해 기존 연봉이 4~5배 이상을 제시하는 등 국가간 인재모시기 경쟁이 치열한 요즘입니다.
2000년대 들어와 기존의 은행, 금융, 에너지 등 전통산업이 쇠퇴하고, IT, 반도체, 전자 등의 소프트파워로 무장한 새로운 유형의 기업들이 플랫폼 비즈니스라는 이름으로 시가총액 Top10 안으로 진입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넷플릭스, 구글, 아마존, 애플 들이 바로 그들입니다.
그렇다면 기존의 대량생산 기반의 산업경제 시대를 지난 현 시점에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주목받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앞서 나가는 기업들은 어떤 식으로 인재를 얻고 관리하고 있을까요?
오늘 소개해 드리는 <사장의 원칙>의 저자인 '신현만' 커리어케어 회장은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기업들은 불활기에 활로를 열어줄 사람, 성장 정체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길을 제시하는 사람, 경쟁의 판도를 바꾸는 법을 아는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성장의 정체를 벗어나는데 필요한 것은 기술, 설비, 상품, 마케팅, 영업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경험이 많은 경영자들은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인재투자'라고 확신합니다." (p. 7)
본서에서는 이러한 인재관리와 인재경영에 성공한 넷플릭스, 구글, 아마존, 지멘스, 애플, P&G 등 글로벌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사례를 통해 한국사회와 기업의 제2의 성장엔진이 될 혁신적이고 새로운 인재 관리기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먼저 우리가 잘 아는 넷플릭스의 경우 어떻게 초고속 성장을 이루게 된 것일까요? "A급 인재를 채용하고 파워풀한 성과를 내는 조직문화를 만든 덕분"이라는 겁니다. 평범한 수준의 직원에 비해 뛰어난 소프트웨어 개발자나 컨설턴트는 1,200%나 생산성이 앞선다는 연구결과도 이를 뒷받침해 줍니다. 물론 넷플릭스 직원들은 성과와 책임만 완수한다면 세계 최고 수준의 대우와 자유를 누리고 있습니다. 인사고과, 휴가, 근무기간 같은 제재없이 각자의 방식으로 자유롭게 업무를 본다는 말이죠.
그리고 '직원들간의 협력'을 가장 높이 평가하며, 우수한 동료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는 자부심이야 말로 회사 생활의 만족도를 높이고, 지속적으로 A급 인재를 끌어들이는 원동력이라 이야기합니다. 즉, 누구와 일하느냐와 어떻게 함께 일하느냐에 집중하는 것이 넷플릭스 인재경영에 가장 중요한 핵심 포인트라 할 것입니다.
아마존 또한 인재 경영에 심혈을 기울이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CEO인 제프베조스는 "완벽한 직원이 회사를 그만 두는 것 보다 처음부터 잘못된 사람을 채용했을 때의 부작용이 더욱 감당하기 힘들어진다"고 하면서 "조직문화에 적합한 사람만 선별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즉 '직원이 곧 회사'라는 이야기입니다. 초창기와는 달리 현재는 '기준평가관' 제도를 통해 입사 대상자들 중 '기준'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는 사람에게는 채용거부권을 행사하여 철저하고 면밀한 면접을 통해 아마존의 조직 문화에 맞는 인재들만 채용하기로 유명합니다.
본서는 아래의 4개의 장으로 논의를 이어갑니다.
1. 100조 기업을 일군 사장들의 인재경영 기법
2. 되는 기업, 되는 사장의 인재관리는 어떻게 다른가
3. 기업가치 100배 키우는 조직문화
4. 인재경영에서 반드시 피해야 할 오류
1~3장까지는 인재 경영/관리에 성공한 글로벌 기업과 개인의 스토리텔링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4장은 본서의 키포인트가 되는 장으로 저자의 연륜과 경험이 묻어나는 통찰이 빛나는 순간이라 봅니다.
인재경영에서 반드시 피해야할 오류를 "결정, 채용기준, 리크루트, 지속성, 선점, 관점, 양성, 극복, 경영체제" 라는 9가지로 분류하고, 중국 병법서와 세종의 3단계 인재 검증법 그리고 중국 황제들의 인재관리 비법인 유소의 '인물지' 등을 통해 인재를 알아보는 법, 등용하는 법, 협업하는 법 그리고 조직문화에 적응토록 하는 법 등의 인재 관리 전략을 제시합니다.
중국 전국시대 사상가인 한비자(韓非子)가 말한 일류 리더의 조건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여전히 깊은 울림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삼류 리더는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고, 이류 리더는 남의 힘을 이용하며, 일류 리더는 남의 지혜를 사용한다 !"
성장의 정체로 고민하는 리더들과 기업가치 제고를 고민하는 경영자, 임원 그리고 인사담당자들의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