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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비즈니스의 미래 - 한국형 토큰 이코노미가 온다
KT경제경영연구소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12월
평점 :

아시다시피 2017년 하반기 부터 2018년 상반기까지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의 엄청난 가격 상승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은 오로지 암호화폐의 등락에만 집중된 듯 보였습니다.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작용한 탓을 겁니다. 그 당시의 주요 이슈는 단순히 돈을 버는 수단에 있었고, 그 기반 기술에는 전혀 흥미가 없어 보였습니다.
그러나 2018년 상반기가 지나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암호화폐보다는 블록체인이라는 기술로 관심이 서서히 변화하는 양상이었죠. 블록체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장점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이를 실생활과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방안을 찾기 시작한 것도 바로 이 무렵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정부의 4차 산업혁명 전략 중 하나로 블록체인 관련 사업의 청사진을 마련한 것도 같은 맥락일 겁니다. 필자가 암호화폐가 아닌 블록체인 관련 비즈니스 강의나 블록체인 관련 지자체, 공무원 특강 의뢰가 갑자기 늘어난 것만 봐도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는 분명해 보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KT경제경영연구소의 <블록체인 비즈니스의 미래>에서는 올 2019년을 미래 비즈니스의 판이 바뀌는 원년으로 선언하고, 그 중심에 블록체인 기술과 한국 사회에 최적화된 블록체인 생태계인 한국형 토큰 이코노미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결론을 먼저 옮겨본다면 '블록체인으로 어떻게 사업을 해야하는가' 에 대한 궁극적인 해답이 될 것입니다. 이는 필자가 블록체인 관련 강의나 특강을 통해 자주 질문받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먼저 국내 외의 다양한 비즈니스 사례 검토가 우선이며, 블록체인의 미래라 할 수 있는 토큰 이코노미 즉, 블록체인 생태계에 대한 개념정립과 조성이 그 해답이 될 것입니다.
생태계 구성원들이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이를 통해 생성되는 가치가 서로 공유될 수 있도록 정교하게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와 더불어 한국 사회가 처한 여러 사회 문제들 예컨데, 고용창출 효과, 수익배분의 불균형 해소, 정보의 신뢰와 투명성 제고, 환경문제 해소,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문제 등을 해결하는 도구로서의 블록체인 생태계(한국형 토큰 이코노미) 조성에 대한 담론은 비단 비즈니스 수단 뿐 아니라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정부의 '사람중심의 4차 산업혁명'의 본뜻과 맞닿아 있습니다.
본서의 구성은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1. 블록체인, 어디까지 왔나 : 암호화폐의 현황, 블록체인의 발전방향과 전망, 블록체인의 현주소
2. 블록체인, 비즈니스로서의 가능성 : 블록체인 비즈니스 발굴과 활용 방향
3. 블록체인 비즈니스 적용 사례 :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 IT 및 통신 사업자들의 미래 수익원으로서의 블록체인
4. 블록체인의 미래, 토큰 이코노미 : 토큰 이코노미의 등장 배경과 성공적인 토큰 이코노미의 설계
5. 한국형 토큰 이코노미 :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블록체인과 한국형 토큰 이코노미의 개념과 활용예
6. 블록체인 다시보기 : 개념부터 작동원리까지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의 기반 기술로만 여겨졌던 블록체인이 빠른 속도로 금융산업을 넘어, 제조업, 공공부분, 사회문화 부분 등 사회 전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각종 매체를 통해 연일 확인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는 '초연결사회(Hyper-connected Society)'를 준비하는 현 시점에서 블록체인 기술은 올해를 기점으로 비즈니스의 판도를 바꿀 킬러앱의 출현과 더불어 더욱 정교한 형태로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낼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한가지 사실을 주목해야 합니다 !
기존 시스템으로도 충분히 잘 돌아가고 있는 서비스에 억지로 블록체인을 도입한다면 오히려 불필요한 비용과 비효율만을 초래할 뿐 이라는 점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은 참여자 모두의 자발적인 참여와 이에 따른 보상 그리고 자원의 효율적인 분배와 활용에 최적화된 선순환을 전제하기 때문에 기존의 독과점적이고 폐쇄적인 서비스, 일방향성의 가치사슬 구조의 비즈니스와는 본질적으로 전혀 다른 양상을 띠기 때문입니다.
블록체인은 디지털 환경에서 참여자간 신뢰 프로세스를 분산구조로 재설계함으로써 신뢰성을 극대화합니다. 신뢰성과 투명성을 통해 사회, 경제, 정치 시스템을 관통하면서 시스템의 토대를 재구축하는 핵심요소가 되어 가고 있답니다. 특히,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참여자)의 사회적 기여에 대한 보상(인센티브)이 투명하고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토큰 이코노미는 각종 사회문제 해결의 열쇠가 되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4차 산업혁명을 논하는 많은 사람들이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한 시기가 왔다는 사실에 모두 공감하고 있습니다. 구글, 아마존, 애플, 우버, 에어비앤비 등의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컨텐츠로 무장한 공룡기업들의 출현에서 많은 힌트를 가져왔겠지만, 그 아이디어나 컨텐츠에 대한 보상체계는 아직 미흡한 것이 사실입니다. 단적인 예로 우리들은 페이스북이나 네이버에 글이나 컨텐츠를 거의 무료로 제공하지만, 그 가치에 대한 이익은 오롯이 플랫폼 사업자들의 몫(광고수익) 일 뿐임을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블록체인 기술의 발현과 비즈니스화를 통해 지적재산권과 컨텐츠가 합리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상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음을 느낍니다. 또한 '다품종 소량생산'과 '개인맞춤(Personalization)' 이라는 4차 산업혁명 트렌드에 심각한 도전이 되는 개인정보를 포함한 프라이버시 문제 또한 암호화 기술과 위변조 불가성의 블록체인의 속성을 통해 해결 가능합니다.
비즈니스 가능성과 비전 그리고 우리가 처한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도구로서의 블록체인 기술의 가능성을 국내외 수많은 예시와 실증사례와 함께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은 책으로 기억될 듯합니다. 부록형식의 '블록체인 다시보기' 편을 통해 블록체인의 개념과 작동원리와 같은 기초지식을 체계적으로 설명해 줌으로서 블록체인 입문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일독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