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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래보고서 2019 - 세계적인 미래연구기구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2019 대전망!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이희령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고르게 퍼져 있지 않을 뿐" 이라는 윌리엄 깁슨의 옛 명언이 지금처럼 잘 들어맞은 때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앞서가는 인터넷 기업들의 데이터 센터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프로세스는 일반 기업이 상상하는 범위를 뛰어넘을 정도로 고도화되고 있습니다.
그 격차가 너무 벌어진 나머지 어느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발전하기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이라는 용어가 탄생했을 정도니 말입니다. 즉, 기업의 핵심역량 위에 디지털이라는 옷을 입혀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조해 나가는 일련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앞으로 10년, 미래의 비즈니스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재편된다'고 주장하는 책이 있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세계적인 미래연구기구인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2019년 대전망 ! <세계미래보고서 2019 by 유엔미래포럼 박영숙, 제롬글렌> 입니다.
매년 연말이면 서점가에는 가까운 미래부터 10년 이상의 먼 미래를 예측하는 트랜드 서적들이 우후죽순 쏟아져 나옵니다. 본서는 지난 2008년 처음 발간한 이래, 2009년 부터 올해까지 매년 빠짐없이 읽고 있는 몇 안되는 미래예측 시리즈 중 하나 입니다.
이번 2019년판의 핵심 키워드는 서문에서도 밝히고 있듯, "상상력이 미래를 만든다" 입니다. 지난 세기로 부터 발전을 거듭해 온 혁신 ICT 기술들이 만개하는 현 시점에서, 상상력은 이러한 기술들을 하나로 묶어 새로운 미래비전을 쏟아 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으로 인한 전면적인 아웃소싱 사회, 태양없이 광합성을 하는 인공 광합성 기술, 해수를 담수로 바꾸는 나노튜브, 우주여행과 우주 식민지 사업, 세포수준의 치료를 위해 더 작아지는 나노봇, 3D 프린팅 주택, 하이퍼 루프와 비행자동차, 블록체인 기반의 국가 및 해상도시 등..은 모두 인간의 상상력의 발현이며, 대략 5~10년 이내 현실로 구현될 기술들이라는 것입니다.
본서에서는 이런 상상력을 발현할 가장 기본이 되는 기술로 인공지능(AI)와 블록체인(Block Chain)을 꼽고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생산하고 창조해내는 기술인 '인공지능'과 신뢰를 바탕으로 분배하는 기술인 '블록체인' 등의 기술을 통해, 산업이 바뀌고, 일상이 변화하고, 도시의 모습이 바뀌고, 궁극적으로 인류의 삶이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미래 모습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또한 자동화로 인해 일상적이고 단조로운 일자리는 모두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아웃소싱되면서, 인간에게는 더욱 더 창의적인 일자리 예컨데, '의사결정, 계획수립, 사람간 상호작용, 상상력을 위한 복잡한 전문성을 가진 분야의 일거리' 만 남을 것이라는 전망은 기존과는 전혀 다른 미래 일자리의 명암을 던져주는 듯 합니다.
Part 1 : 산업과 경제의 미래 (블록체인, 미래자동차, 푸드테크, 우주산업,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
Part 2 : 기술 변화와 일자리 혁명 (변화하는 기술과 일자리의 미래, 소매산업 혁신, 혼합현실 기술, 자율주행 기술)
Part 3 : 로봇과 인공지능 혁명 (변곡점(싱귤래리티)에 대처하는 법, 나노봇, 소재 로보틱스, 농사로봇)
Part 4 : 주거와 교통혁명 (하이퍼루프에서 로봇도시까지, 의식주와 교통분야의 거대한 변화)
Part 5 : 에너지와 환경 (태양광, 인공광합성, 인공강우, 바닷물의 담수화)
Part 6 : 바이오 혁명 (인간복제와 DNA방주, 인류의 화성이주를 위한 동면연구)
Part 7 : 15대 글로벌 도전 과제와 그 대안들
특히 '블록체인이 파괴하고 재창조하는 여덟가지 산업'에서는 현재 가장 파급력 있는 인프라 기반기술로서의 블록체인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었습니다.
1. 혁신하거나 소멸되거나 : 금융서비스업
2. 보다 안전하고 투명한 거래 : 유통 산업
3. 스마트한 데이터 관리 : 보험 산업
4. 선거 조작 논란이 사라진다 : 투표 및 선거
5. 부동산 시장의 고질적 문제 해결 : 부동산 산업
6. 중재자, 수수료가 필요 없는 플랫폼 : 크라우드 펀딩 산업
7. 비용과 보안 문제를 동시에 해결 : 클라우드 서비스 산업
8. 당신이 몸담은 어떤 산업
사실 블록체인은 TTP(Trusted 3rd party)라는 중개인(Middl man)을 대신하여 잘 짜여진 네트워크 시스템이 그 신뢰를 대신하고자 고안되었습니다. 중개인을 배제함으로서 수수료(비용)과 보안 문제, 처리지연, 결과조작, 불투명성 등의 그간의 문제를 해결하고 보다 신뢰있는 투명한 거래를 담보하는 신뢰의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죠.
이런 블록체인이 마지막으로 겨누고 있는 것은 "당신이 몸담고 있는 모든 산업" 을 파괴하고 재창조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산업은 신뢰에 기반한 거래이기 때문이며, 이는 블록체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올해보다는 내년이 그리고 그 후년이 변화의 속도는 더욱 더 빨라질 것입니다. 기술의 발전과 사회의 변화 그리고 미래 산업의 패러다임의 변화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숙명과도 같습니다. 앞으로 10년 간 펼쳐질 미래 비즈니스의 변화를 현재의 상상력으로 그려보길 원하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