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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능력을 보여줄 것인가 - 당신의 가치를 빛나게 할 능력 어필의 기술
잭 내셔 지음, 안인희 옮김 / 갤리온 / 2018년 9월
평점 :

우리들은 모두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면 자신의 능력은 언젠가는 저절로 인정받을 거라 생각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굳이 노력할 필요가 없겠죠? 그러나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표현하지 않아도 당신의 유능함을 알아보는 상대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즉, 인정받고 싶다면 당신이 얼마나 유능한 인재인지 세상에 적극적으로 알려야만 한다는 것이죠.
오늘 소개해 드릴 <어떻게 능력을 보여줄 것인가>에서 뮌헨 비즈니스 스쿨 교수이자 세계적 협상 전문가인 '잭 내셔'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의 유능함에 대한 비관적인 이야기로 서문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100달러가 넘는 입장료에도 1000석 매진을 기록한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이 자신을 밝히지 않은채 허름한 복장으로 지하철 역에서 바흐의 곡을 연주한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예상과는 달리, 그가 바흐의 곡을 연주하는 43분 동안 1분이라도 연주를 들은 사람은 단 7명뿐이며, 모인 돈은 32달러 17센트에 불과했답니다. 유능함이란 스스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지는 순간이었죠.
그렇습니다! 이처럼 한 사람의 '유능함 혹은 능력'이란 스스로 빛을 발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리고 오히려 그런 능력은 좀 더 적극적으로 알리고 어필해야만 비로소 다른 사람의 눈에 들게 된다는 사실을 본서의 여러 실험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저자는 실제 능력을 갖추는 것 만큼 성공을 위해서는 '보이는 능력' 또한 중요함을 역설합니다. 조슈아 벨의 예에서 만약 그가 세련된 옷을 입고, 자신이 조슈아벨임을 밝히고, 연주를 시작했다면 아마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졌을 겁니다.
그렇다면 기업 역량의 경우에는 어떻까요?
1983년 통신기업인 AT&T는 세계적인 경영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에 '2000년까지의 휴대폰 시장의 미래를 예측해달라'는 의뢰를 합니다. 이에 맥킨지는 2000년까지 고작 미국인 100만명이 휴대폰을 이용할 것이라 예측했지만, 실제로는 대략 8000만명 이상의 미국인이 휴대폰을 사용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AT&T는 맥킨지의 컨설팅을 바탕으로 전략적 결정을 내린 결과 수십억 달러의 손실과 함께 결국 타 회사로 인수합병되었답니다. 그 후 맥킨지의 운명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시다시피 맥킨지는 그 후에도 승승장구하여 세계 최고의 컨설팅 회사로 도약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회사의 명성 또한 조금도 손상을 입지 않았죠.
"명성과 실제 능력은 무관하다 !능력이 출중하지 않아도 반드시 무능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아니다. 유능한 사람 또한 모두가 그의 능력을 인정해주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그의 실력과 이를 뒷받침해 주는"보이는 능력"이다 ! "
본서에서는 이런 "보이는 능력"을 끄집어 내는 기술을 8개의 Chapter를 통해 하나씩 분석해 나가고 있습니다.
1. 능력있다는 평가를 이끌어 내는 법
2. 의심 많은 상사도 나를 믿게 하는 법
3. 나의 장점만 떠오르게 만드는 법
4. 운과 재능을 내편으로 만드는 법
5. 마음을 훔치는 말하기 비법
6. 열마디 말보다 강력한 몸짓 사용법
7. 볼수록 매력 넘치는 사람들의 비밀
8.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아우라'를 만드는 법
또한 자신의 논거를 뒷받침 하기위해 최신의 심리학적 연구의 결과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아인슈타인, 빌게이츠, 일론머스크, 스티브잡스 그리고 버락오바마, 트럼트 대통령의 예를 통해 그들 또한 타고난 천재라기 보다는 자신의 능력을 100% 보여주는 방법을 잘 알고 실천한 '능력 어필의 대가들'이었음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빈 깡통이 요란하다"라는 말처럼 자신의 역량을 올리기 위해 스스로 노력함 없이 단지 보여지는 능력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경계해야합니다. 물론 본서에서도 특히 강조하는 내용 중 하나입니다.
자신의 능력에 자신감을 가지고, 유능함을 마음껏 표현하는 방법을 찾는 분들을 위한 책입니다.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