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소한의 국제 이슈 - 이 정도는 알아야 하는 ㅣ 최소한의 지식 시리즈
양성모 외 지음 / 꿈결 / 201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그 어느 때 보다도 다사 다난했던 2018년도 이제 3개월 남짓 남은 듯 합니다. 국 내외적으로 너무도 많은 뉴스들이 쏟아져 들어와 하나 하나 챙겨볼 시간적 여유도 없는 요즘이지만, 특히 국제적인 이슈를 포함한 해외뉴스의 경우, 쉽게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인 즉, 사건이나 사고를 중심으로 단편적인 정보만을 전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사건이나 사고의 결과만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아 결과를 낳은 원인 혹은 진행 상황 등을 자세히 보도하지 않는 경우엔 더욱 내용을 파악하기 힘이 듭니다.
2015년 중동의 예멘에서 또 다시 내전이 벌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 많은 사상자와 난민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 결과로 지난 6월 약 500여명의 예멘 난민들이 제주도에 들어오는 사건이 발생했지요. 이 과정에서 내전과 난민 그리고 종교적 다양성과 테러 위협에 대한 찬반양론의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중동과 유럽의 난민들은 남의 나라 이야기로만 치부하던 우리들이 바야흐로 '지구촌의 시민'이라는 '세계시민의식'이 피부로 느껴지던 순간이었지요.
그렇다면 왜? 이런 난민들이 발생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기존 난민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독일을 포함한 유럽의 현 상황은 어떠한지 등과 같은 난민문제의 원인과 진행상황 등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우리 눈앞에 닥친 난민 문제를 포함한 국제적 이슈를 한 귀로 흘려버릴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이 정도는 알아야하는 최소한의 국제이슈>에서는 무심코 흘려버릴 지도 모를 국제이슈 중 핵심이 되는 10가지 키워드를 통해 세상의 흐름과 그 맥을 짚어 주고 있습니다.
1. 돈이라는 재해 : 금융위기 2. 나라들끼리의 거래 : 무역 3.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기술 :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4. 전 세계가 주목한 실험 : 기본 소득 5. '호모 헌드레드' 시대 : 고령화 6. 삶터에서 쫒겨난 사람들 : 난민
7. 국제정치의 최전선 : 영토 분쟁 8. 무고한 희생 : 테러 9. 지킬 것인가 쓸 것인가? : 환경과 에너지
10. 원자력 르네상스, 혹은 묵시록 : 원자력 발전
돈(금융), 무역, 암호화폐와 그 기술을 다루는 1부에서는 우리사회를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힘 즉, 자본이 작동하는 방식을, 저성장을 뜻하는 뉴노멀 시대의 빈곤퇴치와 복지라는 측면의 기본 소득과 고령화, 난민 문제, 영토 분쟁을 다루는 2부에서는 21세기 세계가 마주친 문제를, 마지막으로 테러, 환경과 에너지 그리고 원자력 발전을 다루는 3부에서는 인류가 마주할 미래의 비전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특히 1부에서 다루는 금융위기의 내용은 많은 분들이 읽어 보셨으면 하는 내용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의 원인(닷컴 버블 이후 초저금리 시대, 파생 상품과 부동산 버블의 폭락)과 이를 해결하고자 각국이 취한 '초저금리 정책과 양적완화 정책' 그리고 최근의 출구전략의 일환으로서의 금리인상이 다시 부메랑이 되어 새로운 위기를 맞을 가능성에 대한 부분입니다.
아래의 내용은 자못 의미심장하기에 인용해 봅니다.
"만약 정부, 금융회사와 소비자들이 글로벌 금융위기의 교훈을 잊고,다시 규제를 풀어 무문별하게 파생상품을 발행하여 이를 부풀리기 시작한다면 우리가 맞이할 결과는 뻔하다. 어쩌면 지금 세계 경제 어딘가에서 벌써 새로운금융 위기의 씨앗이 자라나고 있을지도 모른다."(p35)
이제 우리 사회는 국제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서 이에 걸맞는 권리와 의무를 동시에 짊어지고 있습니다. 권리와 의무의 이행은 당면한 문제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서는 제목 그대로 "이 정도는 알아야 하는 최소한의 국제이슈"를 명확하게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물론 10가지 이슈 이외에도 여러 이슈들이 있을 수 있지만 해외 뉴스에서 핵심적으로 다루는 내용들은 어느 정도 커버하는 듯 보입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습니다.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