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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빅마인드 - 초지능 초연결 시대의 거대 물결에 대비하라
박형준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18년 7월
평점 :

여러분은 혹시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무엇인가요? 요즘 핫하다고 하는 블록체인이니 인공지능 혹은 빅데이터와 같은 첨단 ICT 기술이 아닐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불안(不安,
Anxiety)"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네요. 우리나라의 경우,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초고도 성장을 이뤄왔습니다.
선진국의 200년의 산업혁명을 통한
성장을 단 50년으로 압축하여 쉼없이 달려온 결과죠. 그러나 그 이면에는 쉴 새없이 무언가를 해야하고 눈에 보이는
성장이 없다면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성장강박증"이 자리하고 있지요. 시대는 변하지만
우리 뇌는 아직 과거의 생존본능을 통한 성장을 기억함으로써 일어나는 현상이 아닐까요? 생산과 생존의 시대를 지나 소비와 행복추구의 시대간의
괴리가 불안의 근원은 아닐까요?
아직까지 기술적인 성과들은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있지만, 생활 속에서의 변화는 그다지 피부로 느껴지지는 않는다고들 합니다. 그러나 TV, 인터넷 그리고 스마트폰의 출현에서도 느꼈듯
어느 순간의 터닝포인트를 넘게 될때 도처에 첨단 기술 기반의 신세계가 펼쳐지리라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의 경우 기술에 따라 대략 5~15년 이내로
예측을 하고 있답니다. 이런 기술들이 발현될 때 발생하는 일자리 문제, 교육의 문제를 포함해 4차 산업혁명이라고는 하지만 피부로, 현실적으로
우리의 삶의 근본적 변화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것 또한 우리들 불안의 또 다른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21세기 석유'로 일컬어지는 데이터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통해 이러한 불안을 포함한 인간의 감정과
행동의 근원 그리고 행복을 위해 과학기술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책을 소개합니다. 바로
<빅데이터 빅마인드 Big Data
Mind> 입니다.
저자가 제시하는 '데이터'는 사실 디지털
정보를 포함한 인간 의식과 행동의 기저가 되는 모든 생물학적 데이터를 포함합니다. 인간을 이해하는데 있어 현대과학과의 연계점이며, 여러 학문간
융합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것이 이러한 '데이터'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류의 진화과정에서 축적된 과거의
데이터는 정보왜곡의 반복과 강화를 통해 인간의 세포기관을 만들고, 가치관을
결정하며, 결국 온전한 인간으로 진화되어
왔다."
본서는 총 3 Part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빅데이터와
인간 : 인간의 생각과 행동이 어떻게
결정되며, 타인과의 교감 방식을 데이터론과 정신심리학, 양자역학, 생명공학등의 현대 과학을 통해
입증
2.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
: 인간의 세계관과 인류 정신의 궁극적
방향에 대해 진화생물학, 뇌과학 그리고 현대 인류학의 최신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탐구
3.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 초연결과 초지능의 4차 산업혁명의
본질과 기술과 인간의 조화로운 미래사회의 모습, 그리고 미래시대의 정신혁명과 사회시스템의 변화에 대한 연구
'빅데이터 마인드'라고 하여 빅데이터에
대한 디지털 기술이라기 보다 인문학 기반의 통합 학문적
접근(Interdisciplinary Approach)을 통해 인간의 마음과 감정 그리고 행동에 대한 분석과 4차 산업혁명과의
상관성을 깊이있게 파헤치는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물론 비주류적인 유사과학으로 분류되는
연구와 다소 진보적인 관점도 눈에 뜁니다만 전체적으로 미래를 바라보는 저자의 진지함이 돋보입니다. '데이터
전체론(Dataholism)'이라는 새로운 융합 학문에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