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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어떻게 일할 것인가 - 기하급수 기업을 만드는 비즈니스 혁신 전략
전성철 외 지음 / 리더스북 / 2018년 7월
평점 :

보통 4차 산업혁명의 3가지 키워드로 "연결을 통한 융합", "공유" 그리고 "기하급수적인 변화"를 꼽습니다. 지난 3차 산업혁명기의 핵심인 '디지털 기술'을 매개로 하여, 신체 각부분이 신경망으로 연결되듯 모든 것이 연결되고 융합되는 거대한 4차 산업혁명의 파고를 맞고 있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디지털을 통한 연결은 사람과 사람, 사람과 기계 급기야는 기계와 기계의 융합으로 진화하여 전혀 새로운 존재의 탄생을 알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융합은 플랫폼 혁명(Platform Revolution)으로 대변되는 공유경제(Sharing Economy)를 촉발하여 '공짜세상'을 열어나가고 있으며 '거대한 집단지성'을 통한 기업의 거래 비용 절약과 개발 시간 단축이라는 혁신을 이끌어내고 있답니다. 공짜 메일, 공짜 전화, 공짜 SNS서비스(페이스북, 블로그, 카페 등), 공짜 광고 등. (사실 이런 공짜의 이면에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업체의 고도의 비즈니스 전략이 숨어 있답니다.)
자, 그렇다면 이러한 융합과 공유는 필연적으로 기업에 어떤 변화를 야기할까요? 연결 -> 융합 -> 공유 -> 연결 -> 융합 -> 공유와 같이 상호작용을 배가시켜 기하급수적인 변화를 가져옵니다. 이는 한마디로 새로운 변화의 속도이자 규모입니다. 산술급수(1+1+1+...)와는 달리 기하급수의 세계에서는 1*2*2*2... 처럼 곱셈의 세계이며, 앞의 변화가 다음 변화를 일으키는 화학적 변화이자 질적변화라 하겠습니다. 그래서 처음 시작은 미약하나 궁극적 변화의 규모와 폭은 상상을 초월하게 되지요.
오늘 소개해드릴 <4차 산업혁명시대, 어떻게 일할 것인가>에서는 이러한 기하급수적 변화에 적응하고 대응해나가는 기하급수적 기업들에 대한 이야기를 진지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융합과 공유에 성공한 기하급수기업들은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 보다 10배 이상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들입니다. 아마존, 에어비앤비, 우버, 테슬라, 알리바바, 네이버, 카카오 등이 모두 기하급수기업의 범주에 들어갑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기하급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인가? 그 회사들은 전통적인 기업과 도대체 무엇이 다른가 ? 지금 우리회사를 어떻게 기하급수 기업으로 변화시킬 것인가? 와 같은 본질적인 물음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에 대한 대답으로 본서에서는 명확하게 이야기합니다.
기하급수 기업은 전통적 기업과 일하는 방법에서 근본적으로 다르다 !
단순히 디지털 기술의 관점이 아니다 !
자사의 객관적인 자원을 재평가하고 재조립할 수 있어야 한다 !
융합과 공유를 실행하고 가속화할 수 있어야 한다 !
이외에도 아래와 같은 4단계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통해 융합과 공유를 실행하고 가속화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1. 디지털 환경분석을 통해 기술이 바꾸어나갈 사회 문화적 변화 주시
2. 고객의 불편을 해소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비즈니스 기회 포착
3. 비즈니스 기회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 설계
4.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실행하고 정착시키기 위해 적합한 조직 설계와 제도, 절차, 지원 등 실행 프로세스 설계
전통적인 관점으로 부터 기하급수적 관점으로 "일하는 방법"을 변화 시키기 위해서는 2가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첫째는 산업 자체가 일시에 붕괴되는 일이 상시적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경쟁사 보다 빠르게'라는 전략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디지털 카메라의 성장과 코닥의 몰락, 에이비엔비의 숙박공유플랫폼의 성장을 통한 힐튼 호텔의 도전 등에서 그 예를 찾을 수 있겠죠.
두번째는 스타트업기업들의 일하는 방식인 '린스타트업' 기법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많이 시도하고 자주 실패하라", "즉각 결정하고 즉각 실행하는 역동성과 유연성을 길러라" 실제 4차 산업혁명의 선두에 서있는 기업들에는 결재판이 없습니다. 실패를 장려한다는 뜻이며, 옛말에 "자주 두드리면 두드릴수록 빨리 열린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하겠습니다.
잦은 실패 이후 시도하고 또 시도하는 기간이 짧은 기민함과 역동성을 가진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대기업을 차례로 무너뜨린 사례 즉, 언번들링(Unbundling) 현상을 우리는 자주 목격합니다. 예를 들면, 트랜스퍼와이즈, 넛메그, 팅크, 퓨처 어드바이저, 서클, 렌디코, 본도라, 오스퍼 같은 신생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각 분야에서 전통적인 은행이나 금융기관의 영역을 야금 야금 잠식하고 있답니다.

S&P(스탠더드앤푸어스)에서는 세계 500대 기업의 평균수명은 1920년대 67년이었지만, 지금은 15년으로 줄어들었으며, 이 수명도 앞으로는 점점 더 짧아질 전망이라 합니다. 대기업의 운명과는 반대로 설립한지 10년도 안된 신생 기업들 일부는 기하급수적 실적을 늘려가고 있는 요즘입니다.
한계비용 제로, 거래비용 제로를 무기로, 수익은 10배 이상 많은 기하급수 기업들이 세상을 접수할 준비를 마친 듯 보입니다. 이제 세상은 더 똑똑하고 작고 빠르게 움직이는 기업들의 것이란 말입니다. 생존에 급급할 것인지, 폭발적으로 비상할 것인지는 이제 기업의 선택이 아닌 숙명이 되어 버린지 오래입니다.
기하급수 성장 모델로 조직의 새 판을 짜기 위한 경영전략이 최근 대부분 기업의 화두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본서의 후반부에는 이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수행하는 글로벌 기업들과 국내기업들의 실사례를 담고 있어 전통적 기업이 '기하급수 기업'으로 변모하는 방법의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으리라 봅니다.
본서를 관통하는 "기하급수 기업의 일하는 방법"에 대한 힌트가 되는 한 구절로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성공을 목표로하면 거기서 멈춰버린다.
그러나 실패를 목표로 하면실패할 때까지 끊임없는 혁신과변혁이 일어난다."
by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