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어 없이 이해하는 암호화폐 - 비트코인부터 시작하는 블록체인 & 가상화폐 입문서
송범근 지음 / 책비 / 2018년 6월
평점 :
품절


 

최근 기업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을 무기로 기업의 핵심역량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Digital Transformation)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IT 기업이 되었건, 제조업 중심의 기업이던, 유통 물류업종이던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인 디지털로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고객경험과 가치창출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하는 형국입니다.

그 중에서도 최근 들어 세계적인 기업들과 기관들에서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기술이 있답니다. 바로 인공지능과 더불어 "범용목적기술(General Purpose Technology)"로 평가받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이지요. 블록체인이란 거대한 '공개형 분산공유 원장기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기술은 2010년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익명의 개발자에 의해 비트코인의 핵심기술로서 소개되면서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같은 암호화폐의 기반기술 정도로만 이해되던 것이 최근들어 "탈 중앙화를 통한 자산의 안전한 분배" 라는 새로운 관점의 비즈니스 모델이 생겨나면서 다시한번 유명세를 타고 있답니다. 바로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의 변화인 셈이죠. 이렇게 패러다임이 새롭게 변화하는 곳에는 누군가에게는 위기로 또 누군가에게는 기회로 다가가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이해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쉽게 그리고 제대로 설명해 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일 겁니다. 4차 산업혁명을 강의하고 교육하는 입장에서 특히 많은 강사분들의 강의를 들어 봅니다만, ICT 기술에 익숙지 않은 대다수의 일반인들이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 인공지능 그리고 빅데이터 등의 전반적인 기술기반 강의나 교육을 제대로 따라 오지 못하는 이유는 일반인들의 눈높이에서 그들의 언어로 쉽게 풀어주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소개해 드릴 책 <외계어 없이 이해하는 암호화폐 : 비트코인부터 시작하는 블록체인 & 가상화폐 입문서>는 대체로 각종 암호화폐와 그 기반 기술이 되는 블록체인을 가급적 쉽게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려운 기술 용어보다는 일상생활의 비유와 스토리를 통한 접근이 가장 효과적일때가 많습니다만, 본서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컴퓨터의 자료구조 -> 서류철이나 책자로, 비트코인 처리가 느린 이유 -> 카운터가 하나뿐인 맛집의 비유, 토큰(암호화폐)이 가치를 가지는 이유 -> 개업 예정인 식당의 식권은 잠재적 사용가치가 있기 때문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그 외에도 아래와 같이 기술이라는 생소한 개념을 친숙한 개념으로 전달하기 위해 3가지 특징적인 설명방식을 취하고 있답니다.

1. 기술이 아닌 문제 중심의 설명  2. '외계어(기술적 용어)' 없이 설명  3. 꼭 필요한 기초개념만 설명

전체적으로는 화폐의 본질과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전반적인 동작원리, 알트코인의 종류 및 특성, 탈중앙화 어플리케이션인 디앱(Dapp)과 이더리움(Ethereum), 프라이빗 블록체인과 리플, 암호화폐의 미래 등과 같은 알맹이들은 모두 다루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조금 더 깊이 있는 내용을 담기에는 컨셉 자체가 개론적인 성격이라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ICT 쪽은 잘 모르시는 일반 독자분들이 읽어 보셨으면 좋을 책입니다. 이미 블록체인 기술을 아시거나 개발을 하시거나 혹은 어느 정도 개념파악이 되신 분들께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네요.

아래의 내용을 읽고 이해하신다면 본서의 내용은 쉽게 읽힐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읽어 보시고 판단해 보시길...

"사토시의 아이디어는 '블록체인'이라는 디지털 장부를 만들어 은행의 기능을 대체한다는 것이었다.
이 장부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다." (p.34)

1. 장부에 한 번 쓰인 내용은 수정되거나 지워지지 않고, 영구적으로 저장된다.

2. 모든 사람은 이 장부의 사본을 가지고 있으며 언제든지 꺼내 볼 수 있다.

3. 모든 사람은 여기에 기록된 내용을 신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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