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매니지먼트 - 블록체인이 경영에 접목될 때 일어날 창조적 혁신
양정훈.양정욱 지음 / 헤리티지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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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지금 "세상을 삼키고 있는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실제로 마크 앤드리슨이라는 벤처 캐피털리스트는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네트워크, 데이터 등 디지털 세상이 비즈니스 업계에 물밀 듯이 들어오고 있다 !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의 혁신기술을 이용한 "최적화된 가치 서비스"는 이미 챗봇, 가상AI 비서 그리고 각종 전자제품등의 핵심 기술로 적용되어 개인에 예측, 맞춤화된 생활의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이 생산적 측면의 기술이라한다면 최근 핫키워드로 떠오른 블록체인은 공정하고 공평한 분배의 기술로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은 거래장부를 모두에게 공개함으로써 높은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원리로, "비밀은 최대한 깊숙한 곳에 숨겨 놓아야 안전하다"는 기존 상식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습니다. 모두가 거래장부의 복사본을 가지고 있다면 사실확인을 할 때, 다수의 복사본과 비교가 가능하므로 정확할 뿐 아니라 위, 변조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기존의 중앙 통제시스템에서 P2P(Peer to Peer)방식으로 전환하게 되면, 기존 중앙 시스템을 운영을 위해 필요한 막대한 데이터 보관 및 관리비용을 대폭 절약할 수 있으며, 거래를 둘러싼 다른 부분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더구나 이용자 입장에서도 중앙통제기관에 대해 수수료 등의 서비스 이요료르 지불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죠. 그래서 이런 블록체인 기술을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려는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블록체인 1.0이 단순 디지털 화폐거래를, 블록체인 2.0이 금융과 경제 분야에 '스마트 컨트랙트'가 적용되는 변화의 시대라 정의한다면, 블록체인 3.0은 사회 전반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는 커다란 변혁의 시대라 말할 수 있습니다. 무역과 딥러닝, 자율주행 등 산업 전분야에 블록체인이 적용되는 시기를 말하며, 전문가들은 대략 짧게는10년, 길게는 30년의 기간을 상정하고 있지요.

그렇다면 블록체인 기술이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라 경영 현장에 접목될때 일어나는 혁신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본서 <블록체인 매니지먼트 : 블록체인이 경영에 접목될때 일어날 창조적 혁신>에서는 조직에서 발생하는 비효율과 불합리를 해소하는 블록체인 기술이야 말로 "조직의 신뢰에 바탕한 좀 더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하여, 궁극적인 생산성 향상을 꾀할 수 있는 신뢰의 인프라"라고 주장합니다.

저자는 전기, 수도, 교통과 같은 생활 인프라로 부터 은행, 정부와 같은 구조화된 중앙집중시스템의 "신뢰의 문제"를 제기합니다. 즉, 모든 신뢰가 담보되는 사회생활(거래)에서 실제 이용주체인 개인은 전체 프로세스를 확인(공유)할 수 없으며, 각종 수수료와 불친절한 정보공개 그리고 해킹 피해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자연히 이러한 신뢰의 문제를 바로 잡기 위한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을 역설하는 저자의 생각에 십분 공감하게 됩니다.

블록체인 기술은 이런 불투명한 관계를 해체하거나 약화한다.권력의 재편이 이뤄진다.

블록체인은 신뢰를 판별하는 비용을 다수에게 분산하고 그 대가를 함께 나눠준다 (p.64)


블록체인 기술로 조직을 만들 때 아래와 같은 조직구조의 문제점들이 해소될 수 있음을 지적합니다.

1. 도구가 아닌 목적 그 자체로서의 인간으로 대함.
2. 불필요한 통제가 사라짐.
3. 리더만능주의의 한계 해소.
4. 수직구조로 부터 생기는 문제점 해소..
5. 부서간 이기주의의 해소
6. 정보 차단 왜곡이 사라짐.
7. 명령과 복종의 문화에서 대화와 토론의 문화로 전환.

한 마디로 블록체인 매니지먼트는 "기술로 구현되는 신뢰 경영"이자 "디지털 기술로 완성하는 경제 민주주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서에서는 이러한 블록체인기술을 조직을 만들 때와 조직을 운영할 때 그리고 조직을 마무리 할 때로 나누어 그 활용 예를 보여주고 있지요. 예를 들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자금 조달 및 내부 TFT 구축시 스마트 컨트랙트 작성 그리고 고객 DB를 블록체인화하여 타 비즈니스 혹은 외부 비즈니스와 연계하거나 결합하는 형태의 경영전략등이 그것입니다.

페이지수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만(223page), 많은 예시와 비유를 통해 상상과 인사이트를 주는 책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궁극적으로 기업 내부 인프라의 신뢰 회복 및 구축을 통한 창조적 혁신이 곧 기업의 성장과 생산성 향상과 직결된다는 결론입니다만, 적절한 예시를 통해 각 기업에서 적용하거나 활용해 봄직한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고 생각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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