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은 일자리를 어떻게 바꾸는가 - 21세기 신기술이 변화시킬 직업의 미래
손을춘 지음 / 을유문화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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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시대는 VUCA의 시대라고들 합니다. 1990년대 말 미국방대학원에서 처음 사용하게된 이 단어는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 앞 글자를 딴 말로 현재의 불확실한 상황과 리스크를 묘사할 때 사용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즉,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맞이할 미래의 모습에 대한 현재 우리들의 불안감이라고나 할까요? 아니면 그 불안감으로 쌓아올린 '기대의 탑'은 아닐런지.....

그도 그럴것이 아직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하고 있는 혁신기술들 혹은 범용목적기술들 (Ex.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의 적용과 실현을 본격적인 실생활에서 느끼지 못하기 때문일겁니다. 그리고 그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미래일자리에 대한 불안들.... "인공지능과 로봇이 나의 일자리를 바꿀 것"이라는 막연한 불안은 매일 터져나오는 뉴스와 관련 기사들을 통해 이제 사람들의 머릿속을 끝없이 배회하는 이 도시의 유령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된 듯합니다.

그렇다면 급변하는 이 시대에 승자가 될 '내 일' 찾기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그런 의미에서 본서 <4차 산업혁명은 일자리를 어떻게 바꾸는가 - 21세기 신기술이 변화시킬 직업의 미래>은 그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20년간 국회공무원으로 고용 및 교육분야에서 입법과 정책 현안들을 조사 분석해오신 분이라, 노동정책과 노동현실에 있어 정확한 통계치를 제시하며 미래 직업과 일자리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본서는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략 아래와 같은 순서로 논의가 이어집니다.

1. 4차 산업혁명이 몰고올 직업 세계의 변화 : 혁신 기술이 몰고올 대량 실업과 직업의 대이동, 무인화시대와 1인 기업시대의 도래,
양극화의 문제와 공유경제의 확산,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4차 산업혁명의 양상들

2.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일자리문제에 대한 대응 : 사회안전망 확충과 새로운 고용 및 창업생태계 준비, 새로운 직업(일자리) 창출과 평생 재교육시대,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인재상과 개인과 기업의 핵심 역량 강화

3.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유망직업과 위협받을 직업

4. 4차 산업혁명의 특징과 11가지 혁신 기술들

궁극적으로 저자가 이야기하는 일자리의 변화와 대량실업의 문제는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하는 혁신기술들의 파괴적 속성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존의 1~3차 산업혁명기때의 기술들은 대체가 가능한 혹은 인간이 중심에 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내왔던 점에서 "생산적 속성"을 가지고 있다면, 이제 4차 산업혁명기의 기술들은 '자율'이라는 이름으로 스스로 지능을 가지고 상호 소통하며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게 됨에 따라 "인간은 필요없는 속성(파괴적 속성)"을 가지게 됩니다. 이로서 우리는 필연적으로 대량실업과 직업의 대이동 그리고 고용없는 성장이라는 새로운 뉴노멀 시대의 시대로 진입하게 된 것이죠.

과거 생산성 향상의 필수 요소였던 자본과 노동력의 투입이 갈수록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 이제 남은 카드는 단연 "과학기술"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간의 노동의 소외는 대량실업으로 그리고 독자생존으로 치달을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저자가 제시하는 미래 일자리 문제에 대한 대응책은 다양한 관점에서 진행됩니다. 국가, 기업, 사회 그리고 개인이 주목해야할 역량과 지향해야할 가치들은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저자가 제시하는 '고용안정성'과 '임금 수준'은 여전히 유망직업 선택의 중요한 잣대가 됨은 당연한 일입니다. 고용 안전성 측면에서 인공지능과 로봇으로의 대체 가능성은 가장 크게 고려할 기준이 될 것입니다. 특히 공감가는 부분은 디지털 시대의 개인화 경향에 맞춰 일과 가정의 조화, 직장 생활의 성공과 개인적 삶의 만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게 하는 직업 또한 유망한 직업이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다양하게 분화될 일자리의 향방 만큼이나 개인적인 삶의 가치와 성공의 의미 또한 더욱 다양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유망직업을 소개하는 내용 또한 기술적인 직업과 비 기술적인 직업으로 나눠 소개하고 있어 적절한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 보여지며, 단순히 유망 직업군을 설정함을 넘어 좀더 세부적인 직능(업무단위)에 따른 분류까지 제시하고 있어 미래 직업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3D 프린팅 전문가라는 직업을 좀더 세분화하여 3D 프린터 소재전문가, 3D 프린팅 설계 엔지니어, 3D 프링팅 매니저 그리고 3D 프린터를 활용한 많은 직업들(3D 프린팅 문방구, 피자점, 보청기 전문점, 3D 프린팅 의류패션 디자이너, 3D 프린팅 신체 장기 에이전트 등)을 제시하고 있답니다.

4차 산업혁명이 불러올 재앙과도 같은 인간 노동의 소외 문제를 그 원인과 진행상황 그리고 대응책을 자세하게 분석하고 제안하는 책입니다. 눈을 감을수록 공포는 커지고, 함정은 더욱 깊어 지는 법입니다. 많은 분들이 일독을 통해 불안함의 실체를 확인함과 동시에 급변하는 시대의 승자가 될 '내 일' 찾기를 준비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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