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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큼 컸어요! ㅣ 웅진 세계그림책 115
루스 크라우스 지음, 헬린 옥슨버리 그림, 공경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07년 6월
평점 :
임신을 했을때는 언제 이 아이가 커겠나 싶었는데 이제는 자기 의사도 정확하게 표현할 줄 알고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느낌이다. 신체적으로 커간다는 느낌과 정신적으로 커간다는 느낌은 물론 별개의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남자 아이는 신체적으로 커가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지만 그 이면에는 정신적인 면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60년전 출간된 고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재미난 이야기다.이번이 세번째로 재출간 되는 것이라 하는데, 헬린 옥슨버리의 그림은 아주 부드럽고 여유롭다. 그런데 엄마의 붉은 머리띠는 언제나 똑같을까^^;;
도시생활을 하는 아이로서는 시골의 모습을 알기 어려운데 이 그림을 통해서 시골의 아름다운 풍경과 푸르런 여름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여름이라는 이미지가 주는 강한 생동감이 뭍어나온다.
아이는 엄마에게 풀이나 꽃, 강아지, 병아리가 자라느냐고 물어본다. 엄마는 당연히 자란다고 이야기 해주었는데, 여름이 찾아왔는데도 자기는 왜 자라지 않았느냐며 불평이다. 하지만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찾아올 때 아이는 옷이 맞지 않아 훌쩍 커버린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어릴적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방학이 지나고 계절이 지날때 몸이 훌쩍 커버려 입던 옷이 맞지 않을때 새로운 옷을 입을 수 있다는 설레임과 애지중지하며 즐겨 입었던 옷을 이제는 더 이상 입을 수 없다는 실망감이 교차하던 그때가 떠오른다.
아이가 신체적으로 무럭무럭 자라는 것도 좋지만 그에 맞추어 정신도 무럭무럭 건전하고 밝게 맑게 자라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