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밀화로 보는 꽃과 나비 권혁도 세밀화 그림책 시리즈 3
권혁도 글.그림 / 길벗어린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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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밀화라고 하면 '보리출판사'에서 나온 시리즈가 제일 유명하다. 아이를 키우는 집이면 어느 집 할 것 없이 보리출판사에서 나온 세밀화 몇 권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찍은 사진보다 사람이 직접 손으로 그린 그림이 더 정감이 간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펜이나 붓의 터치에서 오는 질감과 따스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때문이 아닌가 한다. 아이들도 세밀화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예전같으면 동네 인근이나 시골로 가면 쉽게 볼 수 있었던 곤충들과 꽃들이 이제는 점점 더 보기가 어려워진다. 시골이라고 별반 다를바 없다. 도시는 말할 필요도 없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꽃이나 나비를 보여주려면 마음을 먹고 다녀와야 한다. 

일단 한 번 자연으로 갔다오면 아이들은 아주 좋아한다. 그리고 책에 소개된 각종 나비와 꽃을 보며 탄성을 지르고 책을 보자고 계속 졸라댄다. 아마 아이들을 둔 부모들은 한 번쯤 경험해보지 않았을까 한다. 

지은이는1995년부터 자연을 누비며 곤충과 식물을 세밀화로 왔다고 한다.시력이 더 나빠지기 전에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자를 들고 다니며 꽃 사진을 찍고 나비 애벌레는 데려와 기르며, 그간의 자료들을 모으고 정리하기 시작해서 5년 여동안 날마다 꽃과 나비를 그리는 작업에 정진했다고 한다. 지은이의 정성과 노력이 놀라울 뿐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들여다보면 마치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 솔거가 벽화를 그린 듯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지은이와 같은 사람들의 노고가 없다면 우리 주위의 것들이 점점 더 없어져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 다시 한 번 지은이의 정성에 감사를 드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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