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재배치라는 뜻이에요. 편집의 가치를 잘 설명하는 것 같아서요." 

- P34

자, 야니 레이노넨이 당신에게 묻는다. 만약 당신이 동일한 성질이나 목적으로 만들어진 여러 사물을 수집할 수 있다면 무엇을 수집하겠는가? 그 수집 행위 혹은 결과물이 어떤 주장을
담아야 한다고 상상해보자. 어떻게 수집하겠는가? 
- P45

이렇듯 재료의 의미화 가능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수행하는 수집은 그 자체로 강력한 주장이 된다.
- P48

의미로 거듭날 가능성을 품고 있는 재료를 알아보는 힘은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야, 저런 게 예술이면 나도 하겠다"라고 비아냥거려서는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 "사소한 재료에 숨어 있던 메시지를 어떻게 발견했을까? 어떤 맥락으로 의미를 빚어갔을까?"라고 질문하는 편이 에디터적 사고력을 키우는 데에 보탬이 된다. 
- P54

잡지 에디터로서 훈련받은 능력 중 가장 감사히 생각하는 것이 바로 잡다함을 문제시하지 않고 그 안에 머무는 법을 배운 것이다. 
- 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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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은 결국 의미의 밀도를 높여가는 과정이다.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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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기도 하면서 살짝 무너졌던 생활의 균형과마음의 균형이 다시 조금 반듯해진 기분이 든다.
요즘은 별도 좋고, 바람도 시원하다...
- P69

여행 중엔 그 지역 음식을 많이 먹어보는 것도 여행의 일부라고 생각해요. 유럽에서 된장찌개만 먹기는 아깝잖아요?
- P91

아.... 네...
아포가토와 아보카도는 친척이 아니구요...
- P150

그리고 이야기를 마치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언젠가는 추억이 될 지금 이 시간에도 가까운 사람들과 더 많이 맛있는 음식을 함께 해야겠다고요.
"밥 먹으러 갈까요?"
- P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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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게 텀블러 안에 몇 날 며칠 고여 있는 알 수 없는 액체 같더라니까요. 고여서 썩어가는데 뚜껑만 꽉 닫아놓은 것처럼요. 자기 생각을 바꿀 마음도 없고 남의 말을 듣지도 않아요.
- P70

 나는 살면서 싫어하는 사람을 더 알아보려고 한 적이 없었다. 항상 그랬던 것 같다. 누군가를 싫어하는 건 쉽지만 정말로 알아보려고 노력하는 건 어렵다. 나는 이게임이 단순히 탕비실에서 열리는 진상 콘테스트가아니라는 걸 그때 알았다.
- P77

그녀는 의중을 알 수 없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이 왜 이런 말을 하지?라는 생각이 자주 들었어요.
제가 보기엔 자기가 화제의 중심이 아닌 상황을 못견디는 것 같더라고요. 
- P93

그런데 그거 아세요? 그런 사람이야말로 나만 나쁜 사람을 만들면서 서서히 서서히 내 신경을 곤두세워요. 이건 겪어보지 않으면 몰라요......
- P99

그래서 여기 있는 모두는 보는 눈이 없고, 나를 이상한 사람 취급했던 모두가 정말로 이상한 사람이어서 내가 정상이길바랐다. 
- P123

싫은 사람의 수는 세상에 있는 사람의 수쯤 될 테니 그가 소재 고갈을 걱정할 일은 없을 것이다.
- 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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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진실한 육수 아닐까요? 조미료 듬뿍 들어간 육수 말고, 신선한 멸치와 다시마, 황태와 양파,
대파를 넣고 진하게 우린 육수요. 그리고, 탱글탱글 잘 삶은 면도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P19

삼겹살은 미세먼지에도 효과가 있다는 속설이 있었다. 그 속설은 저녁 아홉시 뉴스에서도 다뤄질 정도로 널리 퍼진 속설이었다. 삼겹살이 무슨 만병통치 식도 아니고... 말이지요. 
- P45

이렇게 사랑받는 국민 음식이다 보니 먹을 때마다단순한 끼니를 넘어 우리를 위협하는 낯선 장애물로부터 보호해 줄 것 같다는 믿음이 자연스레 생겨난게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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