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 한 잔 값으로 독립서점 시작하기
김지선, 이상명 (지은이), 새벽감성, 2023-10-26, 64쪽, 창업 /운영

#독립출판 #책방운영 #새벽감성 #가가77

🍊 일전에 한 번 읽었다가, 6월 중순 해방촌 위치한 스토리지북앤필름 가는 길에 다시 정독한 책. 얼마전 읽은 김은철 작가님 ‘k공대생 책방 열다‘가 책방운영에 관한 에세이로 그 서사와 감정을 따라가는 책이었다면, 이 책은 책방운영에 관한 매뉴얼 그 자체다. 개인의 서사나 감정은 쏙 빠지고 운영에 관해 꼭 알아야할 걸 논리적, 경험적으로 정리해 주는 책. 저자에 따라 같은 주제라도 내용과 서술방식은 달라지는데, 각각의 재미가 있다. 집에 출판이나 책방운영 책이 좀 있는 편인데 각각의 재미를 느끼며 읽어봐야겠다.

🍊 이 책의 저자가 무려 출판과 서점운영에 한 고수인 새벽감성1집과 가가77페이지의 대표님들이다. 가가는 워낙 유명한데 아직 가보질 못했다. 가봐야지. 새벽감성은 작년 인천아트북페어서 책을 구매한 이후 내가 스토킹?하다가 여러가지로 배우고 있다. 저자만 보더라도 신뢰가 가는데, 요점만 정리가 잘 되어있어 이런 스타일을 찾는 독자에겐 정말 이런 책이 없을 것 같다. 심지어 가격도. 커피 한 잔 안마시면 구매가 가능!

🍊 책 처음은 왜 책방운영을 하고싶은지 들어본 이야기가 있다. 내 경우, 나온 예시에 다 해당은 되는데, 꼭 책방이 아니어도 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왜 하고 싶은지 그것만의 이유가 아니면 책방은 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해본다. 개인적으로 정말 공감한건 그만둘 마음의 준비에 대한 조언이었다. 냉정하지만 준비시에 무조건 긍정보다는 미리 준비를 해야할 사항이라고 본다. 하지만 책은 냉정하지만은 않다. 조목조목 세심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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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작은 범죄 하나가 수천 가지의 선한 일로 보상될 수는 없는 걸까? 한 사람의 생명 덕분에 수천 명의 삶이 파멸과 분열로부터 구원을 얻게 되고, 한 사람의 죽음과 수백 명의 생명이 교환되는 셈인데, 이건 간단한 계산 아닌가! 그 허약하고 어리석고 사악한 노파의 삶이 사회 전체의 무게에 비해 얼마만큼의 가치를 지닐 수 있을까? 
- P101

내 생각에는 만일 네 자신이 그 일을 결행할 마음을 먹지 못한다면, 거기엔 어떤 정의도 있을 수 없어! 
- P101

이성과 의지는 계획한 일을 실행하는 동안 계속 사라지지 않고 그에게 남아 있을 거라고그는 생각했다. 그렇게 단정지을 수 있었던 단 한 가지 이유는 자신의 계획이 <범죄가 아니라는> 생각이었다......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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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지나왔는데 통째로 증발한 것처럼 느껴지는, 삶에는 그런 구간이 있었다. 설에게는 선우와 일했던 그 무렵이 그랬다.
-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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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치고 댓잎엿이 먹고싶다면 일부러 에치고까지 가서 사다드려도 좋을 만큼 훌륭한 분이다. 할멈은 내가 욕심이 없고 솔직한 성격이라며 칭찬했지만, 칭찬받은 나보다 칭찬하는 당신이 훨씬 더 훌륭한 인간이다. 기요 할멈이 보고 싶다.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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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피해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공허함 말이다. 이 어둠은 나를 두렵게 한다. 나는 정말 두렵다. 그런데 이것은 차분하고 조용한 두려움이다. 불안함이없는 두려움. 하지만 나는 진실로 두렵다. 
- P26

그래, 내가 그들을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였더라,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어쨌든 나는 지금 그들을바라보고 있다. 아니, 내가 그들을 보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가, 어쩌면 이것은 내 머릿속에서 만들어진 상상속의 장면일지 모른다. 
- P55

이 숲속에 있는 건 나다, 나는 이곳에 혼자 있다. 그렇다. 이 숲속에 나 외에는 아무도 없다. 그리고 나는 이 숲을 빠져나가지 못하리라. 너무 피곤하고 춥다. 그래도 주변이 조금 환해지는 것 같다. 나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본다.
- P61

한 숨 또 한 숨, 어느 순간 숨이 사라지고, 그곳에 있는 것은 오직 호흡하는 무를 빛처럼 뿜어내는 반짝이는 존재뿐이고, 어느새 숨을 쉬고 있는 것은 우리다. 각각의 순백 속에서.
- P80

그럼에도 이 작품이 묵직하게 다가오는 것은 죽음의 문턱에 들어서는 한 인간의 미묘한 생각과 정서를 그리는 데, 어두운 단조와 밝은 장조를 적절히 섞어가며 시각적인 멜로디를 만들어내는 포세만의 문학성과음악성이 탄탄하게 받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옮김이의 말)
- 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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