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리뷰해주세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선형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마크 트웨인의 "“인간이 여든 살로 태어나 18세를 향해 늙어간다면 인생은 무한히 행복하리라.”는 명언에서 영감을 얻어 썼다는 소설인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누구나 상상 할수 있는 세계는 아니었다. 영화로 먼저 접했다는게 섭섭하기는 했지만 원작을 안 읽어 볼 수는 없었다. 강렬하게 남아 있는 브래드 피트의 연기를 머리속에서 지우려 노력하며 눈에 들어 오는 주황색의 표지를 펼쳤다. 작가가 위대한 개츠비를 썼던 F. 스콧 피츠제럴드 였다는 것은 더더군다나 마음을 들뜨게 했다. 

책은 영화와는 좀 달랐다. 영화에서와 같은 벤자민이 일생을 걸려 찾아낸 사랑이야기를 기대했던 내게 책은 담담히 벤자민의 거꾸로 돌아가는 시간을 이야기 한다. 일흔이 족히 되어 보이는 노인으로 태어나 아이로 되돌아 가는 그의 일생 안에는 이어질듯 끊어질듯 그 인연의 고리를 놓지 못하던 힐더가드와의 로맨스도 없었고 자신의 처지를 고민하고 때론 고통스러워 하던 벤자민의 심리묘사도 없었다. 그저 우리의 인생이 그렇듯 물 흐르듯 흘러가는 벤자민의 삶을 그리고 있을 뿐이었다. 

늙어간다는 것은 감당할 수 없는 감정의 기복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  때론 서글픔을 동반한다. 어린 시절 그저 어른만 되었음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지만 한살 두살 들어가는 나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얼마나 우스웠는지 돌아보게 된다. 언제나 젊을 수가 없다는 것을 알기에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련을 가지고 사는 것이 인간이라면  벤자민의 모습은 부러움의 대상이 되어야 했다. 하지만 소설도 영화도 벤자민의 삶을 부럽게는 만들지 않았다. 인생은 아니러니다..

장편일 거란 생각이 머쓱하게도 40여 페이지의 단편이라는 사실과 함께 영화와는 다른 전개에 조금은 실망스럽게 읽어 내렸다.역시 영화를 먼저 보는게 아니었다...ㅠㅠ 하지만 아직은 위대한 개츠비를 읽을 때의 감동을 기억하고 있기에 손을 놓을 수가 없었다. 

춤과 파티, 꿈과 로맨스의 작가 피츠제럴드는 미국의' 재즈시대'를 상징하는 존재다

책 표지에 써 있는 작가에 대한 한 줄 소개의 글이 마음에 든다. 1925년 위대한 개츠비로 문화적 천재로 칭송받았던 그지만 실제로 그의 인생은 그렇게 행복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 자신이 낭비벽이 심했고 사교모임을 즐겼으며 늘 돈에 쪼들리게 된다.생활유지를 위해 많은 돈이 필요했고 그래서 돈을 위한 대중적 작품으로 단편을 선택한다. 그의 작품들 속에는 이런 생활을 하고 있는 젊은이들이 묘사되어 진다. 마치 자신의 모습이 투영되듯 욕망과 환상에 젖어 사는 허영덩어리들을 그리고 아름다운 여자들과 성공을 향한 집착을 드러내게 된다. 

그의 작품 모두가 다 걸작일 수는 없다는 생각을 한다. 다만 삶을 위해 선택했던 160여편의 단편속에 1920~30년대의 시대상이 드러나 있다는 것을 안다면 피츠제럴드의 작품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열편의 단편으로 그의 작품 세계를 다 알 수는 없겠지만 위대한 개츠비의 감동을 가지고 있는 독자들이라면 젤리빈, 낙타엉덩이, 리츠칼튼 호텔만 한 다이아몬드 등 제목만으로도 흥미를 끄는 이 책은 충분히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단편집임에는 분명하다는 생각을 한다.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영화와비교하면서 읽을 좋은책, 위대한개츠비의 작가 피츠제럴드를 기억한다면 읽어볼 만한책
-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옵션) 

위대한 개츠비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위대한개츠비의 매력에 빠진 분들이라면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렌치 다이어리
신민아 지음 / 나무수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배우 신민아를 처음 본 것은 화산고였다. 내가 좋아하던 배우 장혁이 나와서 관심도 있었고 한창 무협소설에 열이 올라있을 때라 영화관에서 본 것은 아니지만 화산고를 재있게 보았고 깨끗한 이미지의 신민아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몇 편의 영화에서 다시 만나게 된 그녀는 그저 키가 좀 크고 좀 많이 마르긴 했지만 한편 한편 영화가 거듭될 수록 발전해 가는 배우였다. 데뷔 8년차, 9편의 영화출연 ,스물 다섯살의 그녀가 모 케이블 방송에서 영화 패션 여행의 테마를 정해 젊은 감성으로 떠났던 프랑스를 소개했던 프로그램에 연이어 나온 책 이라 그래서 관심이 간 『프렌치 다이어리』이다.

 

프랑스라고 하면 파리가 떠오르고 에펠탑 몽마르트 언덕 그리고 낭만 사랑 아름다운 연인의 키스까지 몽땅 로맨틱한 것들 뿐이다. 한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그럴까? 상상속의 파리는 고풍스러운 건물들에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져 있는 도시로 책 한권을 펼쳐들고 카페에서 향 좋은 카푸치노 한잔을 앞에 놓고 있는 듯한 행복감이 가득한 곳이다. 그런 곳을 끼와 유쾌함으로 똘똘 뭉친 배우가 다녀왔으니 그녀의 시선안에 담긴 파리는 어떠한 모습일지 궁금한 것은 당연한 일일터였다.

 

다른 무엇보다도 여행기의 최고는 사진이다. 내가 실제로 보지 못했기에 궁금하고 그래서 여행기 안에 가득 담긴 사진은 그 궁금증을 해소하는데 최고의 명약이 될 수 밖에 없다. 카메라 앵글을 통해 볼 수 있는 세상은 정지되어 있는 시간과 공간이다. 하루가 전쟁이라고 표현될 만큼 바쁘고 정신없이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사진한장을 통해 쉼표를 찍을 수 있도록 해 주는 여행기는 행복 그 자체이다. 부러움의 연속일 수 밖에 없고 언젠가는 나도 가보리라는 꿈을 키우게 되기도 하는 그래서 여행기를 자주 읽게 되나 보다.

 

조금은 색다르다. 파리의 곳곳을 돌아보기 보다는 주로 테마에 맞추어 shop들을 소개했다는 것이 맞는 표현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고 가이드북은 절대 아니니 오해 마시길. 이십대의 발람함과 톡톡튐이 살짝 가라앉은 듯한 문체는 풍요로운 문장에 발맞추어 나를 파리의 낭만속으로 이끌어 간다.  여행을 하면 꼭 돌아보게 되는 자신의 일상들 그리고 지나가 버린 것들에 대한 추억에 대해 솔직한 그녀의 글을 읽다보면 어느새 나도 에펠탑에 올라 파리 시내를 보며 웃음을 짓게 된다. 악세사리와 패션에 관심을 가지며 지나는 길에 한국의 패션 디자이너 문영희의 이름을 발견하고는 좋아하고 이제는 기억도 가물가물한 영화 「남과 여」에 나왔던 바닷가 도빌에 대한 생각을 풀어가는 그녀를 보니 역시나 배우로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신민아라는 배우를 좋아하는가? 그렇다면 한번 정도 읽어볼 만하지 않을까? 연기를 통해서만 보던 신민아 보다는 좀더 솔직한 그녀안의 감성을 드러낸 자연인 양민아를 만날 수 있을 거 같다. 이 배우 앞으로 얼마나 더 커나갈지 그녀의 미래가 궁금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젊음의 탄생 (양장) - 젊음의 업그레이드를 약속하는 창조지성
이어령 지음 / 생각의나무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어떤 책인지 꼭 읽고 싶었다.

이어령 님의 책은 사실 내게는 조금 무겁고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이 처음 읽었던 그분의 『디지로그』덕분이었던 거 같다. 솔직하게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고 이해가 안되는 내용으로 나의 무지 탓이라고 해도 글자를 따라 눈길을 준 것이 다였다는 기억이 남아 있다. 그러던 차 이어령님의 생각과 청춘과 미래에 대한 관점을 다시 보게 된 것은 어느 티비강연에서였다. 젊은이들과 나라를 걱정하고 사랑하는 그분의 열정이 느껴졌고 앞으로 뻗어나가는 사고에 감탄했었다.

그래서 꼭 읽고 싶었다.

 

카니자 삼각형, 물음느낌표, 개미의 동선, 오리- 토끼, 매시업, 연필의 여섯모꼴,빈칸메우기, 지(知)의 피라미드, 둥근 별 뿔난 별의 아홉장의 카드로 이시대의 젊은이들에게 고함을 말하고 있는 이 책안에는 지혜의 샘과 창의력 그리고 지성이 넘치고 넘친다. 끊임없는 아이디어의 창고이고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지적 사고를 보인다. 저자는 일흔이 넘으신 나이라는데 그의 사고는 고여있는 물이 아니라는 것이 놀랍다. 흐르는 물처럼 매끄럽고 신선해서 가르침을 받는데 전혀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누군가 청춘은 나이로 아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이어령님도 젊음은 나이가 아니라 생각이 만드는 것이다 라고 말한다. 난 이 말이 너무나도 가슴에 와서 닿는다. 나는 젊은가를 생각해 보았을때 아니 이젠 나도 나이가 들었어 라는 말로 모든 행동과 사고에 내 자신을 변명했었다. 과연 나는 젊음을 제대로 알고 있었던 것일까?

 

발상의 전환이란 말이 있다. 책을 읽다 보니 자꾸만 머리속을 맴도는 말이 되어 있다. 젊음은 물음이다. 중고등학교 내내 대답만 하다 이제 정말 인생에 대해 학문에 대해 물음을 해야 할 때가 대학시절부터라는 그분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의심할 수 없는 일에 대해 질문하고 때론 물음에 걸려 넘어져 다치고 멍이 들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젊음을 새로이 일으키는 지적호기심이라는 이 의문의 터널을 통과해야만 전문가가 되어있을 것이라는 그래서 물음표가 감탄의 느낌표로 바뀔것이라는 글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의심하기, 삐딱하게 보기, 새롭게 보기, 뒤집어 보기, 다르게 보기"

대학생들을 위한 책이라고 보기엔 너무나 아쉽다. 깨지고 넘어지고 상처가 나더라도 방황을 해야 하는 젊음의 특권을 과연 나는 누렸던가. 도전과 목표를 위해 나를 믿으며 한방향만 보고 미친듯이 달려 보았던가. 시간이 흐르며 경직되어 버린 사고에 편견과 오만이 겹쳐 균형잡힌 육각형의 사고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일을 함에 있어 나는 아마추어인가 프로인가. 끊임없는 돌아봄이 계속된다.

 

빈칸채우기 ..

빈칸이 결핍이고 하루하루 상상력과 창조력을 발휘해 이 결핍을 채울 수 있는 창조적인 꿈과 재능을 인간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어리석다 느껴지고 일탈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어도 어느 정도는 젊기에 용서 받을 수 있다는 말이 너무나 부럽게 느껴진다. 젊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아~~ 부러워 하기만 하면 안돼지... 젊음은 생각이 만들어 내는 거니까 아직 비워져 있는 나의 칸들을 채우기 위해 나도 노력해야 한다.

참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만 더 어렸을 때 이 책을 읽었다면 나의 편협한 시각과 사고는 조금 넓어질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니시에인션 러브>를 리뷰해주세요.
이니시에이션 러브
이누이 구루미 지음, 서수지 옮김 / 북스피어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뭐야? 다시한번 읽어야 하는거야? 

가슴 뛰던 첫사랑, 얼굴 빨개져가며 움찔거리다 처음 잡아보던 손 그리고 첫 입맞춤 어쩌면 요즘의 초 스피드 시대에서는 말도 안되는 망설임이고 순진함일지도 모르지만 그런 순간들이 있었다. 옛 어르신들처럼 빵집에 앉아 소개팅을 하던 때는 아니었지만 생각하면 입가에 미소가 살짝 지어지는 시절이 있었다. 제목인 러브라는 단어만으로도 가능하게 했다. 두근대던 설레임과 함께 그런 아련한 향수속으로 빠져들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왜 제목에 생소한 단어인 이니시에이션이 있는것일까? 무엇일까 궁금해 찾아보게 된다.

"이니시에이션 (initiation):미개 사회에서, 청년 남녀에게 부족의 성원으로서 가입할 수 있는 자격을 주기 위하여 행하는 공공 행사나 훈련. 때로는 엄격한 고행과 시련 따위를 수반한다." 사랑에도 연습이 필요하고 때론 댓가로 혹독한 시련이 있으니 그런 것일까? 

두사람 사이에 생기는 엇갈림이 의미하는 것은 과연... 마지막 세줄로 모든 것이 뒤바뀐다!

반전이란 추리소설이나 아님 구회말 투아웃서 벌어지는 짜릿한 역전승 또는 부저가 울림과 골이 동시에 들어가는 농구경기에서나 가능한 것이었다. 적어도 내게는 말이지. 반드시 두번 읽고 싶어 지는 소설이라 했겠다. 무엇이 두번 읽도록 만드는 매력일지 복잡한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내 취향도 있겠지만 소설을 시간차를 두지 않고 두번 읽는경우는 거의 없기에 호기심이 인다.

헉 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허탈함이랄까 지금까지 읽어 온 부분에 대한 배신감이랄까 그런 생각을 정리하기엔 머리속이 너무나도 혼란스럽다. 이상한 느낌을 받기는 했지만 Side A에 펼쳐지는 내용들은 정말 연애소설같은 청춘남녀의 사랑이야기인 단순이야기가 아닐까  했고 특별한 복선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소설이 마무리 된 후의 작품의 트릭이란 설명이 있는 페이지에 접어 들고는 이게 뭐야? 하고 소리낼 수 밖에는 없었다. 미팅자리에서 만난 마유와 스즈키의 시작하기도 힘들고 끝내기도 힘들었던 순수했던 하지만 모든 것이 설레임만이 아니었고 호기심 만이 아니었던 신체적으로 감정적으로 사랑에 성숙해져 가는 그들을 바라보면서 느꼈던 애틋함이 그래서 오래도록 남아 있을 법한 아련함이 조각조각 나 버린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렇듯 많은 것을 나는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쳐 버린 것일지 쓴 웃음이 입가에 번진다. 

함께라는 것이 익숙해져 갈 때쯤이면 사람들은 가정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아이를 생각하고 그래서 결혼이라는 것을 생각한다. 하지만 작가는 그들의 사랑을 스즈키의 도쿄출근을 통해 시험한다. 학생인 스즈키와 직장인인 마유의 금요일 데이트에서 주말 데이트로 변하고 점점 뜸해지더니 이제 서로의 시선에서 멀어지는 것을 발견하게 됨을 아는 순간 이야기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기 시작한다. 이런 것이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하는 것인가?  

웅성이는 인파속에 사그라지는 가느다란 목소리 

내가 사랑한 건 누구였는지.(p185)

보물찾기라고 표현되어 있는 곳곳에 숨어 있는 의미를 발견하게 되고  Side B를 읽으며 알지 못했던 복선들이 하나씩 다가오는 것은  비슷한 시간대에 일어나는 두 이야기를 이해했기 때문이다. 물론 책을 읽는 동안은 깨닫지 못했다는 것을 밝혀 둔다. 반드시 두번 읽고 싶어 지는 소설이란 것은 이 책에 대한 해설을 읽은 후 내가 놓쳐버린 조각들에 대한 아쉬움 때문이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알게 되는 순간 그들의 순수한 사랑이 왜 그렇게 어두워 보이는지. 얼룩져 있는 그들의 사랑은 어쩜 이것이 현실속에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일텐데 나는 미련스럽게 첫사랑의 깨끗함을 기대했나 보다. 그래도 믿고 싶다. 처음이라는 단어가 함축하고 있는 설레임을 ........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 처음 읽어보는 독특한 소설이라는 거

•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옵션)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 책을 정말 꼼꼼히 읽어 숨겨진 반전을 찾아내는 것을 즐기는 독자?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웅성이는 인파속에 사그라지는 가느다란 목소리, 내가 사랑한 건 누구였는지.(p18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각의 틀을 넓히는 교양 다이제스트
찌에스쫑 지음, 정세경 옮김 / 혜문서관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책을 읽는 이유가 뭘까 생각해 보았다. 뭐 간접경험을 위한 것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고 세상을 알기 위해서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고 때론 무뎌져 가는 감성을 일깨우기 위한 것이라 할 수도 있을 거 같다. 나의 경우엔? 그저 활자 중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무언가를 읽고 있지 않으면 불안해 지는 심리라고 할까? 어디를 가든지 책 한권 정도는 가방에 있어야 하는 습관에 책을 읽고 있다는 것 보다는 글자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 강한 경우도 많다.

 

책을 읽다보면 알게 되는 것은 내가 너무 작다는 것이다. 지구라는 공간에 수많은 사람들 그 안에 미력한 존재로서의 나를 알게 된다. 더 많이 알고프고 더 많이 보고픈 궁금증과 욕심을 채워줄 수 있는 것이 책이기에 글자를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도 놓을 수 없고 어느 책에서 발견한 몇 마디 구절에 때론 희망을 때론 행복을 느끼기도 한다. 그래서 책읽기가 좋은 것이다.

 

삶은 끊임없이 지식을 갈구한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다가 아니며 눈에 보이는 것에 안주해서도 안된다. 독특함만이 시대를 앞서나갈 수 있으며 남과 다름은 틀림이 아니라 차이일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내게 생각의 틀을 넓히는 기회를 만들어 준 『교양 다이제스트』와의 만남은 막혔던 속을 뚫어주는 시원함이었다. 사실 교양이란 단어만 보아도 머리가 아프다. 교육만으로 교양을 취할 수는 없다는 생각을 한다. 단순히 암기를 하거나 아는 것이 많거나 하는 것이 교양을 대신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쩌면 우리와 문화적으로 너무나 많은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는 중국이란 나라의 최고 석학들이 교양인으로 갖추어야 할 점들을 인격, 정신 도덕, 문화, 과학, 직업, 건강, 심미등의 8가지 꼭지를 통해 유익한 글들을 선택하고 수록한 이 책을 읽으며 생각지 못했던 아니 생각하고 있었지만 진지하지 못했던 인생에 대해 돌아보게 된다.

 

경험은 사람을 크게 만든다. 수없이 넘어지고 나서야 첫걸음을 뗀 시절이야 기억할 수 없지만 내게 있어서의 기억나는 첫 도전은 두발자전거타기가 아니었을까 싶다. 세발자전거에서 두발자전거로 넘어가게 되는 즈음 정말 셀 수 없을 정도의 넘어짐과 좌절과 짜증과 고통이 있었던 거 같다. 그닥 운동신경이 발달하지 못했던 내 탓도 있지만 말이다. 자전거를 타게 되었을때의 그 희열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이제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된 자전거 그 때의 그 짜릿함을 다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이 책을 통해서 가지고 있다. 직접 경험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대리만족이랄까 뭐 그런거 말이다.

 

또한 독서량 향상에 도움을 받았음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편저자의 말처럼 현대인에게 독자의 독서력 향상과 올바른 가치관 형성과 문학적 가치의 3가지 기준을 고려하여 엄선한 글들은 마구잡이식 독서보다 같은 주제아래 다양한 논점의 글들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시각을 키워주었음이 분명하다.

 

지혜란 한 순간에 생기는 것이 아니다. 나무가 성장하여 거목이 되기 위해서는 긴 세월동안 바람과 햇빛과 싸우고 이렇듯 자연과 친구가 되고 또는 인간의 손에, 동물의 힘에서 어려움을 겪어야 하듯이 인간도 현명함과 분별력을 얻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노력이 이루어 져야 한다. 모든일에 전력을 다하라. 반만 간다면 영원히 성공할 수 없다(세익스피어 p59) 의 말처럼 성공이라는 문을 갈구하면서도 그저 제자리에서 뜀박질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아름다움은 아득히 먼 환상 속에 있거나 당신의 남다른 갈망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생활 가운데 있는 것이다( 이반 샤미야진 p214) 의 말처럼 나는 너무나 먼 곳만을 바라보고 살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내 주변을 너무나도 돌아보지 않은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되돌려보게 된다.

 

좋은 책은 많이 알려지고 많이 읽혀져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