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버티드 : 마음을 훔치는 데이터분석의 기술 - 실리콘밸리 최고 데이터분석 전략가가 밝히는 60억 고객을 사로잡는 법
닐 호인 지음, 이경식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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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데이터의 중요성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그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는 못하다.
왜일까?
데이터가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의미를 찾기 보다는 데이터로 부터 원하는 결과를 찾으려 하기 때문이다.



이 책 ‘컨버티드'는 데이터에 대하는 올바른 자세에 대해 말하고 있다.
데이터란 무엇일까?
고객이 남긴 이동경로, 구매정보, 가입현황 등을 말한다.
저자는 이 데이터를 고객 그 자체로 바라보라고 말하고 있다.
온라인이 아닌 실제 오프라인에서의 고객이라고 생각하면 데이터에 대한 관점이 달라질 수 있다.
매장에 들어와서 기웃거리다가 나가는 손님도 있고, 이것저것 물어보고 나가는 손님도 있고, 몇 번이나 재방문해서 나중에 구매하는 손님도 있다.
한번에 많은 것을 구매하는 손님도 있고, 자주 오는 단골손님도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이런 손님 유형에 따라 다른 응대가 가능하다.
그런데 왜 온라인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고 있을까?

온라인 상에서도 이런 고객들의 유형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오프라인에서처럼 유형에 따른 맞춤 응대를 하지 않는다.
이런 맞춤 응대를 가능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올바른 데이터 분석이다.

아래는 데이터를 다루는 세 가지 원칙이다.
일단 시작하라
 - 무엇보다도 단순하게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 일을 진행하면서 더 많은 데이터를 얼마든지 추가하겠지만 구체적인 목적을 가지고 진행해야 한다.
 - 진짜 실력 있는 마케터는 자기가 가진 데이터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 최대한 단순하게 진행한다.
사람에서부터 시작하라
 - 우리가 고객을 통해 돈을 번다면 그 돈이 어디서 왔는지 알고 그 고객이 누군인지 알아야 한다.
 - 채널이나 캠페인 또는 제품을 기반으로 조직된 데이터는 데이터를 바라보는 잘못된 방법이다.
 - 데이터는 사람에서부터, 곧 돈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모든 고객이 이름을 알아두어라.
 - 될 수 있으면 고객의 이름을 많이 알아야 한다.
 - 어떤 고객의 실제 이름, 이메일 주소, 충성 고객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의 고유번호 등이 바로 그 고객의 이름이다.

데이터 분석을 너무 거창하게 시작할 필요가 없다.
지금 당장 얻을 수 있는 데이터에서부터 시작하자.
그 데이터로부터 유효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 조금씩 더 확대해 나가면 된다.
데이터는 곧 사람(고객)이다.
실제로 오프라인에서 고객의 동선을 확인하는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고객의 이름을 알아야 한다.
오프라인에서 단골 고객, 진상 고객의 이름이나 특징을 외우는 것처럼 온라인 상에서의 고객의 특성별 이름을 기억해야 한다.

질문의 방식은 돌아오는 답변뿐 아니라 고객의 행동도 달라지게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제품과 관련된 경험은 어땠습니까?” 같은 중립적인 질문이나 “개선해야 할 점이 있었습니까?” 같은 부정적인 질문을 하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제품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무엇입니까?” 같은 긍정적인 질문을 하면 매출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
이는 질문에도 유효하다.
원하는 데이터가 무엇이냐에 따라 질문의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
적극적인 호응을 얻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질문을 해야 하고, 반대의 경우에는 부정적인 질문을 한다.
이는 정치와 같은 인기투표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중립적인 질문을 통해 객관적인 데이터를 얻어야 하지만, 원하는 데이터에 따라 질문의 유형이 달라진다.
원하는 ‘올바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질문을 만들어야 한다.

가장 좋은 질문은 상대방의 대답을 토대로 바로 행동할 준비가 되어 있는 질문이다.
어떤 질문을 하기 전에, 상대방의 대답을 들은 다음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미리 생각해둬라.
만약 상대방의 대답에 다음 행동을 바꿀 게 아니라면 상대방에게 구매비 지출이 얼마나 되는지 묻지 마라.
질문을 할 때는 언제나 분명한 의도가 있어야 한다.

꼭 명심해야 할 문구이다.
언제 필요할지 모르는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한 의미없는 질문은 오히려 고객들에게 피로감만 준다.
당장 고객에게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질문이 아니라면 과감하게 포기하라.
처음 방문한 고객에게 수십가지의 질문을 던진다면 질려서 바로 나갈 것이다.
질문의 적절함은 문제 수만 아니라 시점도 중요하다.
데이터를 수집하는 질문의 수나 시점이 적절한지 살펴보자.

어떤 통찰이라도 영원한 진리로 남을 수는 없다.
끊임없이 질문하고, 테스트하고, 의미 있는 신호를 찾아야 한다.
오늘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사용하되 내일에 맞는 해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라.

데이터 분석은 한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같은 질문을 하더라도 상황-시기나 환경-에 따라 답이 달라질 수 있다.
당연히 답에 따라서 분석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의미 있는 신호는 오늘 유효한 것이고, 내일을 또 다른 신호를 찾아야 한다.

고객 관계를 지금보다 더 발전시키기로 마음먹었다면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노력을 해서는 안 된다.
누구를 대상으로 할지, 서비스 비용을 너무 많이 잡아먹는 누구를 대상에서 제외할지 알려주는 신호들을 먼저 포착해야 한다.

많이 실수하는 부분 중 하나이다.
‘모든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는 없다.
현재의 서비스에 만족하는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만족하지 않은 고객을 포기하라는 것이 아니다.
더 신경써야 할 고객 우선순위를 정하라는 것이다.
매달 수백만원의 매출을 올려주는 고객과 매일 구경만 하는 고객을 똑같이 대한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지금 집중해야 할 고객이 누구인지 선별하라.
그리고 그들의 만족도를 더 높여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라.

이 책을 보면서 ‘데이터'에 대한 시각이 많이 바뀌었다.
또한 올바른 데이터 수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배웠다.
지금까지 ‘아무 생각없이'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한 행동들이 참으로 의미없었음을 알게 되었다.

데이터 분석을 하기에 앞서 올바른 데이터를 수집해야 한다.
그 이후에야 분석의 의미가 있을 것이다.
데이터 분석을 하는 이유는 ‘제대로 고객을 이해하기 위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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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공부하는 파이썬 - 1:1 과외하듯 배우는 프로그래밍 자습서, 개정판 혼자 공부하는 시리즈
윤인성 지음 / 한빛미디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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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밍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하지만 막상 공부를 해보려고 하면 너무나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와 낯선 용어에 쉽지 않습니다.

많은 프로그래밍 언어 중 가장 대중적인(?) 언어가 파이썬입니다.

사람이 쓰는 언어 방식과 닮았고, 쉽게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 ‘혼자 공부하는 파이썬'은 파이썬을 더욱 쉽고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부제처럼 마치 과외하듯이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코드와 글이 명확하게 분리되어 있고, 적절한 그림을 사용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글자 색과 굵기만으로 중요 포인트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책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 내용을 돋보이게 하는 편집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보기 어렵거나 싫은 책은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쉽게 보게 되지 않더라구요.



이 그림만으로 책의 구성이 설명될 수 있겠지요?

개요 설명부터 마지막 도전과제까지 단계별로 꼼꼼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문제해결’, ‘여기서 잠깐’, ‘좀 더 알아보기’는 혼자 공부하면서 어려움에 빠질 내용들을 잘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실 책을 보며 공부할 때 가장 힘든 부분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을 때 무엇이 문제인지를 알 수 없는 것이죠.

이 책은 그런 가려운 부분들을 세심하게 모두 알려주고 있습니다.



파이썬 세팅부터 시작해서 리팩토링된 코드까지 파이썬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들을 모두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을 모두 숙지하신다면 초보자의 레벨은 넘어섰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단원 마지막에 있는 '도전문제'는 조금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오랜 시간동안 파고 들어 해답을 찾아 보길 권합니다.

프로그래밍은 결국 많은 경험과 생각의 결과입니다.

누군가 알려주는 답보다 스스로 답을 찾는 과정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이 책 또한 동영상 강의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장 매력적인 것은 혼자 공부하지만 혼자가 아닌 ‘혼공 학습단'을 출판사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함께 공부하는 즐거움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이 책으로 파이썬의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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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드러커 어떻게 경영할 것인가 - 피터 드러커에게 직접 배운 경영의 본질
후지타 가쓰토시 지음, 나지윤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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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피터 드러커의 마지막 제자 중 한 명이다.
현대 경영학 창시자인 피터 드러커에게 직접 교육받았다는 것만으로도 무척 큰 영광일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드러커의 책과 교육, 그리고 비즈니스 현장에서 배운 것들을 모아놓았다.

각 장은 저자가 현장에서 직간접적으로 겪은 사례로 시작하고 있다.
실례를 통해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이러한 사례에서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드러커의 경영이론과 철학으로 설명하고 있다.
사례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훨씬 더 이해하기가 쉽고, 구체적으로 실무에 접목할 수 있을 것 같다.

저자는 드러커의 경영핵심을 아래와 같이 말하고 있다.


경영목적, 자기경영, 마케팅, 혁신, 조직문화, 회계, 커뮤니케이션.
언급한 7가지의 상호작용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때 경영이 잘 이루어지는 것이다.
조직마다 강점이 있는 분야가 있고, 그렇지 않은 분야가 있을 것이다.
그림을 보면 인체의 모습과 비슷하다.
특정 부위가 더 튼튼한 사람은 있겠지만, 어느 한 부분이 약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렇기에 전체적으로 균형을 이룰 수 있어야 한다.

첫번째로 언급하고 있는 것이 ‘자기경영'이다.
누군가를 관리하기 이전에 자신부터 잘 관리해야 한다.
자신도 관리하지 못하면서 조직을 관리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일류가 되려면 우선 자기 강점을 알아야 한다.
그런 다음 일하는 방식, 학습 방법, 가치관을 알아야 한다.
자신을 알면 내가 어디에 필요하며 어디에 공헌해야 하는지가 명확해진다.

조직과 달리 개인은 자신의 강점을 더욱 부각시켜야 한다.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도 좋지만, 그보다는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
골을 잘 넣는다면 스트라이커를 해야 하지 골키퍼를 해서는 안 된다.
지금 내가 있는 자리가 원하는 자리인지, 적합한 자리인지 생각해 보자.

드러커는 효과를 중시하는 태도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효율성을 추구한다고 효과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효율적인 수단이 추구하는 ‘목적'이 무엇인지부터 검토하자.
매니저는 항상 ‘무엇을 위해 효율성을 추구하는가?’를 자문해야 한다.
그 물음에 대한 답이 무엇인지에 따라 조직이 얻는 결과가 달라진다.

흔히 잘못 사용하는 단어 중 하나가 ‘효율'과 ‘효과'이다.
효율은 쉽게 말하면 가성비이다.
투입 대비 결과가 좋다면 효율이 좋다고 할 수 있다.
효율이 좋다고 효과도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것은 ‘효과'이지 ‘효율'이 아니다.
효과의 극대화를 원하지만 상황이 좋지 못할 때 효율을 추구한다.

아래는 드러커가 강의, 컨설팅에서 하는 질문이라고 한다.
  1. 우리의 사업은 무엇인가?
  2. 고객은 누구인가?
  3. 고객의 가치는 무엇인가?
  4. 성과는 무엇인가?
  5. 계획은 무엇인가?
사업 초기에는 많이 고민을 하는 질문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뒷부분이 질문에만 맹목적으로 집착하는 모습을 종종 본다.
누구를 위한 성과인지,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변은 점점 잊혀져 간다.
앞부분에 대한 답을 항상 생각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사업을 하는 이유를 잊어서는 안 된다.

드러커는 ‘기업가정신'에서 혁신을 일으킬 기회를 포착하려면 다음의 일곱 가지 요소를 유심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1. 예기치 못한 일
2. 불일치
3. 프로세스상의 구조
4. 시장, 산업 구조
5. 인구 통계
6. 인식 변화
7. 새로운 지식

이 페이지를 펼쳐놓고 한참을 들여다 보았다.
몇몇 문구를 보면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각났다.
하나가 아닌 몇몇 요소가 겹쳐있다면 더욱 혁신적인 모델이 될 것이다.

관리란 가치를 계속 창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관리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고 있다.
‘관리'라고 하면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최적의 활동이라고 생각했다.
현 상태 유지가 아닌 성장을 위해 필요하다는 글을 보니 ‘관리'에 대해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하게 된다.
관리에 대한 업무도 달라질 것 같다.

드러커가 강조했듯 경영은 실천이다.
실천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가치가 없다.

책에서 드러커가 언급한 많은 내용들을 소개하고 있다.
위 글에서와 같이 실천이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보고 느끼고 배운 것을 조직에 접목시켜봐야 겠다.

난 피터 드러커의 열렬한 팬이다.
드러커에 대한 글을 오랫만에 보는 것 같다.
책장에 있는 드러커 시리즈를 다시 들춰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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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헐적 몰입 - 잠재력이 삶의 무기가 되는 에너지 몰입 혁명
조우석 지음 / 라이스메이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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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flow).
미하일 칙센트미하이 교수로 인해 널리 알려졌다.
한마디로 정의하면 ‘무아지경'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것에도 방해받지 않고 오로지 그 순간, 그 일에 집중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조용한 곳이거나, 편안한 자세라고 몰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책 ‘간헐적 몰입'은 몰입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고 있다.

최고 수준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간헐적 몰입의 순간은 반드시 어떤 조건이 충족되어야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다.
일이나 학업만큼이나 휴식과 놀이 또한 신중하고 정교하게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바로 에너지 활용이 핵심이 된다.
...
알렉스 수정 김 방 박사에 따르면 각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려면 1만 시간이 신중하고 정교한 연습과 1만 2,500시간의 의도적인 휴식, 그리고 3만 시간의 잠이 필요하다고 한다.

몰입은 노력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아니, 노력하면 된다.
일뿐만 아니라 적절한 휴식이 병행되어야 한다.
‘1만 시간의 법칙’에 대한 오해가 위의 글로 풀어졌으면 한다.
1만 시간 이상의 휴식과 잠이 있을 때 법칙이 유효하다.

여행이나 독서, 운동과 같은 고전적인 취미 활동에서부터 게임이나 캠핑과 같은 활동들, 그러니까 업무적으로 무관한 일을 한다고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거나,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전혀 없다.
이러한 시간들은 오히려 직장 생활이나 사회 생활에도 확실한 도움이 된다.
놀이를 포함한 취미 활동은 삶의 활력을 채우고, 주도적으로 ‘긍정적이고 창조적인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회사에서 엄격한 사내규율을 적용하는 곳들이 있다.
일을 할때는 조용히, 사적인 대화는 금지하고, 장난이나 게임은 절대로 허용되지 않는...
단순 노동이 아닌 창의적 작업을 위한 곳에서는 거의 최악의 환경이라 할 수 있다.
일과 놀이의 구분이 없을 때 최상의 근무 조건이 만들어진다.
조직에서 허용하지 않는다면 개인적으로라도 반드시 취미 활동을 꼭 하기를 권하고 싶다.

간헐적이라 사전적 의미는 ‘얼마 동안의 시간 간격을 두고 되풀이하여 일어나는 것'이다.
말 그대로 간헐적 몰입은, 몰입의 상태를 의도적으로 반복적으로 되풀이하여 일어나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보통 몰입이라는 단어에는 ‘푹 빠져들다'라는 뉘앙스는 충분히 전달되는 데 반해 진정한 몰입을 위해서 꼭 필요한 비몰입의 시간, 즉 무질서한 시간, 게으름의 시간, 빈둥거리는 시간, 휴식과 같은 충분한 이완과 여백의 시간들에 관한 중요성이 간과되는 측면이 있다.

이 책의 제목 ‘간헐적 몰입'에 대한 정의이다.
몰입은 우리가 추구하는 상태이지만, 깨어있는 모든 시간을 몰입 상태로 있을 수 없다.
그렇기에 ‘간헐적 몰입'을 권하고 있다.
충분한 비몰입의 시간이 있어야 몰입을 할 수 있다.
멋진 연주를 위해서 평상시에 줄을 느슨하게 해놓는 악기와 같다.

무언가를 버리고 비워 내는 일은 결국 필요와 불필요, 적합과 부적합을 가려내는 분별력을 키우는 일인 동시에 자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쓸데없는 에너지의 낭비를 없애는 작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시간'이 아닌 ‘에너지'를 강조하고 있다.
‘양'이 아닌 ‘질'을 위해서는 에너지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버리고 비우는 것은 에너지의 분산을 막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지금 나에게 필요없는, 하지 않아도 되는 일과 물건들을 버려라.
내가 원하는 것만 남겨두어야 한다.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길 원한다면 또 원하는 목표를 이루려면 너무 애쓰지 않는 태도부터 먼저 갖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을 끊임없이 다그치고 몰아붙이는 것을 이제는 그만두어야 한다.
편안한 몸과 마음, 온전히 깨어 있는 정신의 조화로 간헐적 몰입의 상태로 들어갈 수 있고, 이것이야말로 우리의 노력을 아껴 주는 최소 노력의 원리에 충실히 기반을 두고 있는 것이다.
...
최소 노력의 원리가 애쓰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이를 아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의미로 잘못 받아들일 수 있는데 절대 그런 것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최소 노력의 원리에 대한 이해애 있어 반드시 명심해야 할 점이 있는데, 이 노력이 법칙에는 인과관계에 기반을 둔다는 점이다.

최소 노력의 원리.
‘최소 노력'은 ‘에너지의 극대화'를 말한다.
너무 애를 쓰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조금은 여유로운 마음으로 할 때 효과가 좋을 수 있다.
‘최소 노력'을 ‘최소한의 노력'이라고 오해하지 않기를 바란다.
적절한-충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다만 너무 지나친 노력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좋을 것 같다.

거시적 관점으로는 우리에게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것은 인정하는 동시에 우리 몸과 마음의 에너지에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두 가지 모순적인 진실을 동시에 포용하면서 우리의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잘 관리하고 분해하는 것이 성공적인 삶의 비결이다.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노력해야 하지만 에너지에는 한계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에너지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간헐적 몰입'이 좋은 방법일 것이다.

학창 시절 제일 열심히 놀던 친구가 성적이 좋은 것을 보면서 이해가 가지 않았다.
도대체 저 친구는 언제 공부를 하는걸까?
아미 ‘간헐적 몰입'을 이미 사용하고 있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이는 일에서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적인 워라밸을 꿈꾼다면 간헐적 몰입과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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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레몬 스토리 - 룰루레몬 창업자 칩 윌슨 이야기
칩 윌슨 지음, 김지연 옮김 / 예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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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거리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레깅스.
요가 운동복으로 알려졌지만, 지금은 일상복이라 할 정도로 대중화되었다.
남들이 보기에는 조금 민망스럽지만 편안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좋다고 한다.
(아직 난 레깅스를 입어본 적이 없다.)

레깅스계의 명품 브랜드를 꼽으라면 ‘룰루레몬'이 떠오를 것이다.
이 책은 룰루레몬이라는 기업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이 책 ‘룰루레몬 스토리'는 룰루레몬의 창업자인 칩 윌슨이 직접 썼다.
저자가 룰루레몬을 창업하기 전부터 창업, 성장, 매각, 그리고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은 ‘창업자의 개인 비전이자 룰루레몬의 기업 비전’으로 시작한다.
모든 직원들은 입사 6개월 이내에 3권을 책을 읽어야 한다.
그 책이 트랜드나 의류에 관련된 것이 아니라 모두 자기계발과 경영에 관련된 책인 것이 흥미롭다.

저자는 운동을 좋아하는 사업가였다.
오랫동안 스노보드 업체를 운영하였지만 크게 성공하지는 못하였다.
업체를 매각하고 쉬면서 격한 운동을 통한 통증으로 불편함을 느끼던 중 우연히 전봇대에 붙어 있는 요가 수업 광고 포스터를 보게 된다.
이것이 룰루레몬이 창업의 시작이다.
요가를 하면서 자신이, 그리고 주변에서 같이 운동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불편'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였다.
그것을 해결하면서 룰루레몬은 요가복 시장의 주류로 부상하게 된다.
마침 요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라서 가파르게 성장하게 된다.
보통 성공적인 기업 스토리는 여기에서 끝이 난다.
하지만 칩 윌슨은 그렇지 못했다.
룰루레몬이라는 회사의 규모는 성장하였을지 모르지만, 그와 반대로 초기의 기업 문화는 조금씩 망가지고 있었다.
이것을 되돌리려는 창업자와 이사회의 갈등은 결국 회사 지분의 매각과 창업자의 퇴사로 이어졌다.

좋은 것은 위대한 것의 적이다.

책의 마지막에 있는 문구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좋은 것'인지 ‘위대한 것'인지 생각해 보자.
‘좋은 것'은 노력으로 할 수 있지만, ‘위대한 것’은 그 밖에 많은 것이 필요하다.

이 책은 룰루레몬이라는 기업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기업의 흥망성쇠를 모두 보여주는 좋은 교본이기도 하다.
정확히 말하면 룰루게몬이라는 기업이 아닌 창업자 칩 윌슨의 흥망성쇠이다.
성장을 위해서는 앞부분처럼 해야 하고,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는 뒷부분처럼 하지 않으면 된다.
소설보다도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 이야기가 논픽션이라는 사실이 놀라우면서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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