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레몬 스토리 - 룰루레몬 창업자 칩 윌슨 이야기
칩 윌슨 지음, 김지연 옮김 / 예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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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거리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레깅스.
요가 운동복으로 알려졌지만, 지금은 일상복이라 할 정도로 대중화되었다.
남들이 보기에는 조금 민망스럽지만 편안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좋다고 한다.
(아직 난 레깅스를 입어본 적이 없다.)

레깅스계의 명품 브랜드를 꼽으라면 ‘룰루레몬'이 떠오를 것이다.
이 책은 룰루레몬이라는 기업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이 책 ‘룰루레몬 스토리'는 룰루레몬의 창업자인 칩 윌슨이 직접 썼다.
저자가 룰루레몬을 창업하기 전부터 창업, 성장, 매각, 그리고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은 ‘창업자의 개인 비전이자 룰루레몬의 기업 비전’으로 시작한다.
모든 직원들은 입사 6개월 이내에 3권을 책을 읽어야 한다.
그 책이 트랜드나 의류에 관련된 것이 아니라 모두 자기계발과 경영에 관련된 책인 것이 흥미롭다.

저자는 운동을 좋아하는 사업가였다.
오랫동안 스노보드 업체를 운영하였지만 크게 성공하지는 못하였다.
업체를 매각하고 쉬면서 격한 운동을 통한 통증으로 불편함을 느끼던 중 우연히 전봇대에 붙어 있는 요가 수업 광고 포스터를 보게 된다.
이것이 룰루레몬이 창업의 시작이다.
요가를 하면서 자신이, 그리고 주변에서 같이 운동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불편'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였다.
그것을 해결하면서 룰루레몬은 요가복 시장의 주류로 부상하게 된다.
마침 요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라서 가파르게 성장하게 된다.
보통 성공적인 기업 스토리는 여기에서 끝이 난다.
하지만 칩 윌슨은 그렇지 못했다.
룰루레몬이라는 회사의 규모는 성장하였을지 모르지만, 그와 반대로 초기의 기업 문화는 조금씩 망가지고 있었다.
이것을 되돌리려는 창업자와 이사회의 갈등은 결국 회사 지분의 매각과 창업자의 퇴사로 이어졌다.

좋은 것은 위대한 것의 적이다.

책의 마지막에 있는 문구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좋은 것'인지 ‘위대한 것'인지 생각해 보자.
‘좋은 것'은 노력으로 할 수 있지만, ‘위대한 것’은 그 밖에 많은 것이 필요하다.

이 책은 룰루레몬이라는 기업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기업의 흥망성쇠를 모두 보여주는 좋은 교본이기도 하다.
정확히 말하면 룰루게몬이라는 기업이 아닌 창업자 칩 윌슨의 흥망성쇠이다.
성장을 위해서는 앞부분처럼 해야 하고,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는 뒷부분처럼 하지 않으면 된다.
소설보다도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 이야기가 논픽션이라는 사실이 놀라우면서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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