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초등학생을 위한 과학실험 380 - 공부가 쉬워지는 탐구활동 교과서 ㅣ 교과서 잡는 바이킹 시리즈
E. 리처드 처칠 외 지음, 강수희 옮김, 천성훈 감수 / 바이킹 / 2015년 4월
평점 :
아이들에게 공부가 시험을 잘 보기 위한 것이 아님을 늘 강조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공부에 대해서 재미를 느껴야 한다.
자신의 의사를 보다 올바르게 전달하기 위해서 국어를 공부하고, 실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계산을 통해 수학을 배워야 하고...
그렇다면 과학은 어떻게 배워야 할까?
사실 우리는 늘 과학과 함께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력을 이기고 서 있고, 숨쉬는 공기는 산소와 질소로 이루어져 있고, 우리가 보는 것은 가시광선뿐이지만 그 속에는 보이지 않는 자외선과 적외선도 있고...
이렇게 많은 것들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쉽게 이해시킬 수 있을까?
답은 바로 현장에 있다. 직접 보고, 만지고, 느끼게 해 주어야 한다.
그렇기에 이 책이 무척이나 의미가 있다.
아직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사라지지 않았기에 그 호기심을 조금만 자극할 수 있다면 제대로 과학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다.
이 책에 있는 실험들은 그리 어렵지도 않고, 실험에 사용되는 재료들도 대부분 쉽게 구할 수 있다.
무엇보다 위험하지 않기에 아이들에게 단지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실험을 근본으로 하기에 대부분은 화학과 물리에 기반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나는 그리 쉽게 익힌 이론을 이렇게 쉽게 실험으로 풀 수 있다는 저자들의 아이디어가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각 단원은 반 페이지, 가장 많은 것이라 해도 한 페이지를 넘지 않는다.
'준비물', '이렇게 해 보세요', '어떻게 될까요?', '왜 그럴까요?'로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다.
각 단원의 제일 상단에는 몇 학년 과정과 핵심 용어, 그리고 실험 완료를 체크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아무래도 실험을 필요로 하는 내용이기에 초등학생 고학년 프로그램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있는 실험에 대한 상세 내용이나 부가 설명은 보다 깊은 과학에 대한 이해를 도와준다.
솔직히, '왜 그럴까요?' 부분은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이 있으면 좋겠다란 아쉬움이 들었다.
아이들이 이 부분에 대한 보충설명을 요구하면 과학에 대한 지식이 아닌 개념만 있는 나로서는 감당하기 힘들었다. ^^;;
이 책의 실험을 함께 하다보면 아이들에게 과학을 알려준다기 보다는 함께 놀아준다는 기분이다.
이것이야말로 님도 보고, 뽕도 따고가 아닐까?
하지만, 온 욕실을 비눗방울로 채우는 아이들을 보면 이건 나만의 생각이지 싶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