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이 자본이다 - 멈추지 않는 성장을 위한 사색 프로젝트
김종원 지음 / 사람in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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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봤을 때, '생각'에 대한 속깊은 정의와 그 방법에 대해 말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반은 맞았고, 반은 틀렸다.
사색이라는 주제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그 방법으로 추천하는 것이 '책'이였다.
내가 그토록 좋아하는 책..ㅎㅎㅎ
마치 우연히 들린 중고서점에서 희귀본을 본 느낌이랄까..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라는 말이 있다.
시간에, 일에, 사람에 쫓기듯이 살다보면 그렇게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미리 시간에 대해, 일에 대해, 사람에 대해 생각을 해 놓으면 그렇게 살 수 있다.
과연 지금의 나는 어떤 삶일까?

책 서두에서 괴테, 스티븐 잡스, 소크라테스, 빌게이츠 등 유명 인사들의 공통점으로 '사색'을 들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사색'은 지금 당장의 무언가를 하기 위한 '생각'과는 조금은 다른 의미이다.
더 폭 넓고, 깊은 생각이다. 
어쩌면 이것이 우리가 요즘 흔히 사용하는 일종의 통찰, 통섭으로 설명될 수 있을 듯 하다.
온전히 하나의 생각에 빠져 지낸다는 것.
시간의 여유가 있다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뉴턴 이전의 사람들도 사과나무 밑에 있었지만 그들은 만유인력에 대한 호기심이 있지 않았기에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뉴턴은 알아냈다.
무엇의 차이일까? 바로 생각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첫 장에서는 사색 독서법이라는 저자의 사색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 다음부터는 자기계발, 세계관, 배움, 관계에 대한 사색을 하기에 좋은 도서들을 소개하면서 그 도서들을 통해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주제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저자가 소개한 책 중 몇 권을 읽었지만, 난 그 책들을 읽으면서 저자가 말하는 주제에 대해서 깊이 고민해 본 적은 없는 듯 하다.
이 또한 관점의 차이이고, 관심의 차이이다.

책에 있는 글 중 마음에 담긴 글이 있어 옮겨본다.
'일상이 우리가 가진 인생의 전부다.'라는 카프카의 말이다.
우리가 그토록 '평범'하다고 하는 그 일상들이 모여 우리가 그토록 '거대'하게 생각하는 인생이 되는 것이다.
조금은 더 깊이, 그리고 조금은 다르게 보고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정보통신의 발달로 생각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는 듯 하다.

한때 유행했던 모통신사의 광고처럼 '잠시 내려놓고' 나만의 생각을 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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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도 - 관점을 뒤바꾸는 재기발랄 그림 에세이
김수현 글.그림 / 마음의숲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관점을 바꾼다는 것.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아니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이 저자, 정말 놀랍다.
정말 더도 아닌 덜도 아닌 딱 180도를 바꾸는 아주 멋진 재주를 지녔다.

이 책은 심플하면서도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는 그림과 글이 왜 칼보다 무서운지를 알게 해주는 멋진 문장들로 가득 차 있다.
크리에이터라는 작가의 직업이 마음껏 펼쳐보여진 것 같다.

정말 많은 문장, 그림들이 인상에 남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이 말이다.
'자네, 이 글씨는 보이는가?'
야근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 안에서 보다가 나도 모르게 빵~ 웃음이 터졌다.
이 자리를 빌어 그 날 주위에서 졸고 계시던 분들에게 미안함을 전한다.
그만큼 내가 찔렸다는 말일 것이다. 
아.. 오해하지 마시길..
난 저 등급보다 바로 한 등급 높은 점수를 받았다. ^^;;

책을 보는 내내 궁금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저자의 나이였다.
그냥 단순히 관점의 변화를 통해 전하는 것도 있지만, 어느 정도의 풍부한(?) 경험과 인생의 깊은 맛을 보지 못한 사람이 쓸 수 없는 글들도 많이 보였다.
부러우면 지는 것이라 했던가?
난, 저자에게 졌다. 흔쾌히 인정한다.
보통 사람과 다르게 볼 수 있는 관점의 다양성이 부러웠고, 그것을 글 몇 줄, 그림 하나를 통해 아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부럽다.

사랑과 인생에 대한 글들이 가벼운 글과 심플한 그림으로 다가오지만, 무겁고 복잡하게 가슴에 남는다.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누가 나에게 그런 명제들을 강요한 것도 아닌데, 난 왜 그렇게 생각하고, 정의했던 것일까..

지금의 청춘들에게 긍정적인 말보다는 부정적인 말이 더 많이 쓰이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청춘은 청춘답게(?) 살아갈 수 있는 권리가 있다.
그 권리는 누가 뺏지도, 누가 주지도 못한다.
오직 청춘, 본인만이 누릴 수 있는 자유가 있다.

분명 이 책은 그런 청춘, 혹은 나처럼 그런 청춘을 보내지 못했지만 지금이라도 도전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큰 힘과 용기, 그리고 웃음을 준다.
가끔 웃음이 필요할 때, 사고의 전환이 필요할 때 곁에 두고 펼쳐보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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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는 힘
권귀헌 지음 / 스마트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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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은 우리가 무엇에 대한 궁금증, 호기심이 생길 때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 한다.

이는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 정말 '늘' 이처럼 질문을 하는가?
그렇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괜히 질문을 하면 모르는 것처럼 보일까봐-실제로 모르면서, 그렇지만 질문을 하지 않으면 적어도 남들은 내가 모르는 것을 모른다. 흔히 말하는 중간은 간다.-, 부끄러워서 등의 이유로 질문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하고 있다. 

지금의 나라는 존재는 지금까지 내가 해 온 질문의 합이라고 봐도 될 듯 싶다.
살아오면서 필요한 지식이나 관습, 심지어 언어조차도 이런 질문의 바탕에서 시작된다. 
물론 교육의 질과 양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보다 많은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을 많이 한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을 얻는다. 

다시 생각해 보면 결국 질문이란 것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는 할 수 없는 것이 된다.
무언가를 알아야만 질문을 할 수 있다.
결국, 질문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적어도 나는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는 자신감의 반증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저자는 이런 질문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 책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저자가 주장하는 방식은 WIN이다.
Why? If? Why, not?
이는 누군가에게 묻기 보다는 스스로에게 계속된 질문을 통해 해결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소크라테스의 산파론과 무척 흡사하다.

이 책에도 나와있는 내용이지만, 생각하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한다.
계속해서 지금의 나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을 통해 점점 더 변화되어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한번의 만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우리가 눈을 감는 그 날까지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지금의 직장에 대해서,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가족에 대해서...
아마, 한 번의 WIN 효과를 맛보게 된다면 너무나 많이 쏟아지는 질문에 정신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대로 생각했다는 말일 것이다.

지금이 나들이하기에도 좋은 계절이지만, 이런 질문과 함께 하기에도 좋은 계절인 듯 싶다.

책 마지막에 있는 70가지의 질문과 멘토가 되어줄 책과 함깨 한다면 멋진 마음의 나들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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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씨의 발칙한 출근길 - 직장인을 위한 제대로 먹고사는 인문학
이호건 지음 / 아템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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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철학자 중에 '니체'만큼 평이 극과 극인 사람이 있을까?
이는 아마 니체의 말이나 저서가 나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그리 쉽게 이해할 수 없었던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이 책은 니체의 사상을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이 책의 구성은 각각의 상황을 부여하여 그 상황에서 니체라면 어떤 조언을 했을까란 형태로 되어있다.
그 형태도 무척이나 빠져들게 만들지만, 무엇보다 작가의 글솜씨가 정말 매력적이다.
평이한 듯 하면서도 지금 우리의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였기에 눈에 쏙쏙 들어온다.

오랫만에 책을 보면서 마음에 드는 문구를 적었고, 그 문구에 대한 나의 생각을 담아보았다.

"자유란 최고의 저항을 극복해 낸 사람이 누릴 수 있는 권리이다. "

"자유란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모든 본능과 욕구를 통제하는 능력이다. "
참으로 매력적인 말이다.
아마 이 책을 통해서 가장 마음에 남는 문구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기에 자유는 게으름, 나태가 아닌 편안함으로 인식되어 지는 것이다.

"레디메이드(ready-made)"
이미 만들어진 것을 예술로 본다는 것, 정말 멋진 프레임의 전환이다. 
머리속에 어떤 형태로든 고착화 되어 있는 것은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하기가 힘들다.
이는 인간의 본성에 반대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아직 고착이 되어 있지 않은 아이들의 생각이 때로는 놀랄만큼 창의적이기 하다.
이런 아이들의 마음을 다시 가져야겠다.

"희망은 실로 재앙 중에서도 최악의 재앙이다. 
왜냐하면 희망은 인간의 고통을 연장시키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희망고문이라고 얘기하는 것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런데 이건 어떻게 보면 결과론적인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결과가 좋지 않을 때는 위의 말이 성립이 되지만, 좋은 결과를 얻었을 때는 그렇지 않다.
Boys, be ambitious.
둘다 좋은 말이기는 하지만, 선택은 본인의 몫이다.
내가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희망에 대한 관점이 달라질 것이다.
첨언하자면, 이런 희망이 없다면 인류의 발전은 없었을 것이다.
남들이 부질없다고(?) 말하는 그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한 사람들이 인류이 발전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도 바로 이런 노력도 없는 희망의 부질없음을 말하고 있다. 

의지의 자유를 가지는 주체가 행하는 노동만이 고귀하다. 
참으로 멋진 말이다. 그냥 멋지기만 한 것이 아니라 큰 울림이 있다. 
이전에는 근면, 성실을 내세웠고, 당시의 시대에는 당연시 여겼던 덕목이다. 
당시는 1,2차 산업이 성장기에 있었고 산업의 특성상 노동력에 비례하여 생산성이 향상되었다. 
그러나 지금의 시대는 '단순하게' 근면, 성실하기만 하면 오히려 자신의 정력만 낭비할 수도 있다. 
근면과 성실의 덕목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근면과 성실은 생산성 향상의 한 덕목이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진정으로 생산성 향상을 생각한다면 무엇이 우선시되어야 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자기 보존의 욕구는 미덕의 첫 번째이자, 유일한 토대이다."
이기주의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끔 만든 문구이다.
자기 보존,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것이 틀린 것은 아니다. 
어쩌면 가장 '인간'다운 행동일 것이다. 
다만, 기준의 잣대를 '나'하나만으로 국한시킬 것이 아니라 조금 더 범위를 넓혀 '우리'라는 관잠에서 봐야되지 않을까 싶다. 
자신의 이익과 상대방의 불이익을 함께 고려해야 되지 않을까. 
자기 '보존'의 영역을 어디까지 보느냐는 무척 주관적인 것이고, 그 결정에 따라 무척 무서운 일도 벌어질 수 있음을, 아니 있었음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이미 알고있다. 

이 밖에도 너무나 좋은 문구와 내용들이 가득하다.
출,퇴근길에 보기에도 좋겠지만, 난 당분간 곁에 놓고 내 생각의 프레임을 바꾸고, 넓히기 위해 꽤 오랫동안 봐야 할 듯 하다.
발칙하지만, 결코 무례하지 않은 니체와 함께 하는 시간은 분명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고, 시간이였음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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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과학실험 380 - 공부가 쉬워지는 탐구활동 교과서 교과서 잡는 바이킹 시리즈
E. 리처드 처칠 외 지음, 강수희 옮김, 천성훈 감수 / 바이킹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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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공부가 시험을 잘 보기 위한 것이 아님을 늘 강조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공부에 대해서 재미를 느껴야 한다.
자신의 의사를 보다 올바르게 전달하기 위해서 국어를 공부하고, 실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계산을 통해 수학을 배워야 하고...
그렇다면 과학은 어떻게 배워야 할까?
사실 우리는 늘 과학과 함께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력을 이기고 서 있고, 숨쉬는 공기는 산소와 질소로 이루어져 있고, 우리가 보는 것은 가시광선뿐이지만 그 속에는 보이지 않는 자외선과 적외선도 있고...
이렇게 많은 것들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쉽게 이해시킬 수 있을까?
답은 바로 현장에 있다. 직접 보고, 만지고, 느끼게 해 주어야 한다.
그렇기에 이 책이 무척이나 의미가 있다.

아직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사라지지 않았기에 그 호기심을 조금만 자극할 수 있다면 제대로 과학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다.
이 책에 있는 실험들은 그리 어렵지도 않고, 실험에 사용되는 재료들도 대부분 쉽게 구할 수 있다.
무엇보다 위험하지 않기에 아이들에게 단지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실험을 근본으로 하기에 대부분은 화학과 물리에 기반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나는 그리 쉽게 익힌 이론을 이렇게 쉽게 실험으로 풀 수 있다는 저자들의 아이디어가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각 단원은 반 페이지, 가장 많은 것이라 해도 한 페이지를 넘지 않는다.
'준비물', '이렇게 해 보세요', '어떻게 될까요?', '왜 그럴까요?'로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다.
각 단원의 제일 상단에는 몇 학년 과정과 핵심 용어, 그리고 실험 완료를 체크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아무래도 실험을 필요로 하는 내용이기에 초등학생 고학년 프로그램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있는 실험에 대한 상세 내용이나 부가 설명은 보다 깊은 과학에 대한 이해를 도와준다.
솔직히, '왜 그럴까요?' 부분은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이 있으면 좋겠다란 아쉬움이 들었다.
아이들이 이 부분에 대한 보충설명을 요구하면 과학에 대한 지식이 아닌 개념만 있는 나로서는 감당하기 힘들었다. ^^;;

이 책의 실험을 함께 하다보면 아이들에게 과학을 알려준다기 보다는 함께 놀아준다는 기분이다.
이것이야말로 님도 보고, 뽕도 따고가 아닐까?
하지만, 온 욕실을 비눗방울로 채우는 아이들을 보면 이건 나만의 생각이지 싶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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