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스타트 - 실리콘밸리의 킬러컴퍼니는 어떻게 세상을 바꾸었나
브래드 스톤 지음, 이진원 옮김, 임정욱 감수 / 21세기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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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모든 것을 팝니다’의 저자, 브래드 스톤의 책이다. 
저자를 처음 만나 전작에서 기업문화에 대한 책에 대한 관념이 바뀌었다.
대부분 기업에 대한 책들은 여기저기에서 취합한 언론들의 이야기를 모으고, 자신의 생각을 얹는 수준이였다.
그런데 이 책은 엄청난, 그리고 광범위한 전,현직 임직원 및 주변 사람들의 인터뷰를 근거로 하고 있기에 무척이나 사실적이였다.
더구나 이번 책 '업스타트'는 우버와 에어비앤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보지 않을 이유가 없다. 아니, 꼭 보고 싶었다.

이번 책도 전작과 마찬가지로 엄청난 양의 인터뷰를 근거로 무척이나 사실적이다.
성공한 스타트업으로 손꼽히는 우버와 에어비앤비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이보다 구체적이고 디테일하게 표현한 책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의 특이점은 성공한 스타트업인 두개의 기업을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별도의 섹션으로 구분해서 하나씩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시작부터 성장 그리고 현재라는 시간순으로 각 기업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같은 듯 다른 두 기업의 비교하면서 볼 수 있다.

지금의 상태를 본다면 우버와 에어비앤비는 성공한 스타트업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 출발은 조금 다르다.
우버는 이미 어느 정도 성공한 개릿 캠프의 '불편'에서 시작되었다.
첫 사업의 엑싯을 성공한 그는 샌프란시스코에 머물면서 택시의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고자 택시 외의 교통수단을 함께 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면서 시작된다.

에어비앤비는 우버와는 달리 겨우 사업체를 꾸려나가던 브라이언 체스키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다.
갑자기 늘어난 월세를 감당하지 못한 체스키는 근처에서 열리는 컨퍼런스로 인해 숙박업체가 부족한 것을 알게 된다.
그것을 이용하여 airbed(에어침대) & breakfast(아침)을 제공하여 숙박비를 받는 서비스를 구상하고 실제로 손님을 유치하면서 시작되었다.

대부분 스타트업들의 출발은 대단히 훌륭한 기술이나 아이디어에서 비롯되기도 하지만 위의 예처럼 지금보다 나은 방법을 찾는 것에서 시작되기도 한다.
에어비앤비는 자신들의 절박한 경제적 사정이 서양에서는 거의 절대 금기로 통하는 모르는 타인과 함께 숙식을 함께 한다는 서비스를 시작하게 했고, 우버는 자신의 불편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찾다가 택시가 아닌 일반차량의 이용을 생각해냈다.

이 둘의 서비스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공유경제' 활성화의 시발탄이 되었다는 것이다.
우버는 차량을 공유하고, 에어비앤비는 집을 공유한다.
'구글링하다'는 검색하다란 의미인 것처럼, '우버하다'는 공유한다란 의미로 통한다.
우버는 동종업계에 여러가지 공유 서비스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비록 지금은 우버와 에어비앤비 모두 성장통에 시달리고 있지만, 이 모두가 더 큰 성장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한다.
이들의 끝은 어디일 것이고, 확장된 공유경제는 어떤 편리함을 가져다 줄까?
두텁지만 그들의 성공을 보면 결코 두텁지 않은 이 책으로 우버와 에어비앤비에 대해서 더 많이, 그리고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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