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록 - 사업은 본질적으로 경쟁이다 상도록
하영균 지음 / 도슨트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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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본 순간 '상도'라는 소설이 떠올랐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도 그 소설을 보고 책 제목을 '상도록'이라고 지었다고 한다.
사업을 한다는 것은 단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이상이다.
직원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와 직접 사업을 꾸려 나가는 주체가 되었을 때의 입장은 천지차이이다.
요즘은 1인 기업이라고 해서 혼자 사업을 꾸려가는 경우도 있지만, 직원이라도 있으면 월급도 챙겨줘야 하고, 불만은 없는지 살펴야 하고, 일은 잘하고 있는지 체크도 해야 한다.
사업은 결코 좋은 아이템이 있다고, 많은 돈이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할 수는 있겠지만 성공하기는 힘들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사업을 성공시키는 방법을 말하고 있지 않다.
반대로 사업을 망하지 않게 하는 법을 말하고 있다.
축구에서 수비를 잘하는 팀이 이길 확률이 높듯이 사업도 망하지 않는 법을 안다면 성공할 확률이 높다.

저자가 직접 사업을 꾸려가면서 책을 통해, 실전에서 얻은 사업에 대한 '지혜'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한 권으로 묶어 놓은 것이 이 책이다.
창업을 하기 전부터 창업을 하고, 조직을 꾸리고, 연구 개발을 하고, 마케팅을 하고...
사업의 전 과정을 겪으면서 얻은 지혜를 풀어놓고 있다.
해당 주제에 대해 1~2페이지의 짧은 분량의 글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 무게감은 상당하다.
이 책에 있는 글들은 단순한 글자가 아니라, 저자의 시간과 열정, 성공과 실패가 녹아있는 결정체이다.
다른 책에서 보았던 내용도 있고, 그리 어려운 문체로 되어 있지 않음에도 한장한장 넘기기가 쉽지 않다.
특히 마지막 장에서 말하고 있는 '초기 창업'은 지금의 내가 너무 성급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욕심만 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만들었다.

성공을 알려주고, 실패사례를 통해 가르치는 책들은 많이 보았지만 실패하지 않는 법을 가르치는 책은 보기 힘들었다.
상도록이란 책 제목이 결코 과장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사업을 준비하는 사람, 지금 사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많은 가르침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사업까지는 아닐지라도 무언가를 시작해 보려고 했던 나의 들뜬 마음을 다시 다잡아준다.
내가 준비는 잘 되어 있는지, 시작해도 될지 다시 한문장, 한문장 읋어가며 확인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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