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동산의 슈퍼컴퓨터를 작동시켜라 소프트웨어 왕국과 꼬마 베프 2
유경선 지음, 김미선 그림 / 한빛미디어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창의성 교육이라고 해서 요즘 아이들에게-정확히 말하면 학부모님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 바로 컴퓨터 교육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실제로 좋아하는 것은 창의성보다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의 게임인 것 또한 사실이다.
이러한 아이들에게 어떻게 창의성에 도움이 되는 학습을 시킬 수 있을까?
시중에는 이런 학습에 도움이 된다며 엔트리나 스크래치에 대한 책들이 많이 나와있다.
물론 이러한 것들도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교육을 통해 얻고자 하는 창의성보다는 그것을 구현하고자 하는 엔트리와 스크래치의 사용법에 더 중점들 두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그런데 이 책은 분명히 소프트웨어에 대한 책임에도 코딩에 대한 글이 단 한 줄도 없다.
이것이 내가 이 책이 마음에 드는 이유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일러스트와 스토리텔링을 통해 '알고리즘'을 설명해 주고 있다.
알고리즘이라고 하면 컴퓨터를 전공한 사람들도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내용이지만 이 책은 길찾기를 통해 알고리즘이 무엇인지를 아주 분명하게 전달해 주고 있다.
보다 빠른 길찾기는 어떤 길이냐에 따라 난이도가 달라지지만 알고리즘 문제로도 종종 쓰이는 흔한 주제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주의깊게 보지 못했는데, 이 책은 시리즈이다.
내가 본 책은 2권으로 1권에서 주인공인 민이와 리가 노트북을 사용하다가 소프트웨어 세계로 빠져드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미션을 하나하나 해결하는 내용으로 전개되는데 이번 책에서는 놀이동산에서 슈퍼컴퓨터를 고칠 수 있는 박사를 구하는 내용이다.
빨리 박사를 구하기 위해서 놀이동산에서 박사가 갇혀 있는 롤러코스터까지 가는 빠른 길을 찾는 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알고리즘이다.

뒷부분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컴퓨팅과 연결시켜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우선 미션이 무엇인지, 문제 해결을 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데이터는 무엇이 있는지, 그 데이터를 통해 어떤 답을 찾을 수 있는지..
얇고 가벼운 내용이지만 논리적인 사고를 위한 기초적인 책으로는 아주 잘 짜여져 있다.
아이들에게 흥미를 줄 수 있는 내용과 교육적인 내용이 적절하게 조합되어 있는 것 같다.

마지막에 나온 다음 미션인 고대유적지에서는 무엇을 설명해줄까?
은근히 나도 기대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