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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똑똑한 사람들은 행복하지 않을까? - 행복에 서툰 당신을 위한 7단계 심리수업
라즈 라후나탄 지음, 문희경 옮김 / 더퀘스트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하고 있다.
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서, 보다 더 많은 것을 경험해서, 보다 더 적은 것을 사용해서...
방법과 이상에 대한 차이는 있을지언정 '행복'이라는 목적은 모두가 같을 것이다.
더 많은 재산을 가지면 행복할꺼야.. 더 높은 지위에 오르면 행복할꺼야...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이 책은 행복에 대해 다시, 제대로 생각할 기회를 준다.
제목과 같이 똑똑한 사람들은 그 머리를 이용하여 대부분 더 많은 권력과 부를 가지고 있다.
그럼 행복도 과연 그에 비례할까?
저자는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아니, 오히려 그런 성공으로 이끄는 요인들이 우리의 행복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 방해요소를 '죄'라고 칭하고, 일곱가지를 제시한다.
하지만 그 죄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까지 알려주고 있어 무척이나 다행스럽다.
저자의 홈페이지에 있는 온라인 비밀 일기장을 각 과정별로 일주일씩, 총 7주만 하면 행복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고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결과를 중시하는 사회를 살다보니 그 과정에 대해 소홀하거나,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행복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치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일곱가지 죄는 성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거의 필수적으로 겪어야 할 것들이다.
다만 결과 중심이 아니라 그 과정을 함께, 그리고 내적으로 다시 한번 심사숙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 문구가 있다.
'수단의 극대화'.
이루고 싶은 최종 목표를 망각한 채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을 추구하는 성향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문구를 본 순간, 큰 충격을 받은 것처럼 순간적으로 머리가 띵한 기분을 느꼈다.
분명 우리의 이루고자 하는 최종 목표는 행복인데, 그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수단으로 돈을 모으고, 권력을 얻으려고 한다.
절약하고, 열심히 노력하여 돈을 벌면 좋은데, 많은 돈을 축적하는 것이 목적으로 변질되어 남에게 나쁜 짓을 하고,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모으는 사람들도 있다.
이것이야말로 수단의 극대화에 빠진 사람들의 전형적이 모습이다.
그들만 그럴까?
나도 수단의 극대화에 빠진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가?
결과를 이루기 위한 보다 쉽고, 빠른 방법이 있지만, 나의 아집으로 내가 알고 있는 방법, 나의 생각만을 고집하지는 않았던가?
부끄럽지만 손가락으로 달을 가르키고 있는데, 보라는 달은 보지 않고 가르키고 있는 손가락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고 있었던 적이 있다.
행복에 대해서도 그러지 않았던지 반성한다.
행복이 똑똑함에 비례하지 않다는 것에 감사하다.
성공한 사람이 행복한 것이 아니라 행복한 사람이 성공한다는 것에 더 큰 희망을 갖고 보다 더 열심히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