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에 접속하라 - Google 천재의 15초 마음 습관
차드 멩 탄 지음, 유정은 옮김 / 알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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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구글에서 복지의 일환으로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냥 단순하게 워낙 많은 것을 복지 차원에서 지원하는 구글이기에 그 중 하나이겠거니라고 치부했었는데, 그 프로그램의 운영자는 외부에서 초빙한 유명한 명상 전문 강사가 아니라, 내부에 있는 심지어 개발을 하던 엔지니어였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차드 멩 탄.
구글에 엔지니어로 입사해 일하던 중,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행복을 찾아 지금까지 자신이 잘하던 개발을 버리고 새로운 세계, 명상에 빠지게 된다.
혼자만 그 행복을 누리지 않고 복지 프로그램으로 전환하여 많은 구글러들에게 행복을 전파하였고, 회사 내부에 그치지 않고 외부로까지 그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 책은 그 결과물 중 하나이다.

명상이라고 하면 무엇을 떠올리는가?
도를 닦는 사람들이 조용한 자연속에서 하는 행위? 스님들이 불당에서 하는 참선?
아니라고 부인할 수는 없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매일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더 필요한 것이 바로 이 명상이다.
요즘 핫하다고 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의 사람이 아침에 명상을 하고 있다.
그 누구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사람들이 소중한 아침 시간에 몇십분을 가만히 앉아서 눈을 감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를 한번 생각해 보자.

인간의 정신력을 측정할 수 있는 도구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그 또한 유한한 것이고, 특히 인간만의 특징-장점이자 단점-인 감정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것이기에 이것을 잘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저자는 자신과 세계적인 석학, 선승들과 함께 개발한 '내면검색'-검색이 강점인 구글다운 이름이다-을 통해 이것을 더 잘 관리하고, 더 행복해 질 수 있도록 하였다.

책의 앞부분에서는 우리가 왜 명상을 해야 하는지, 명상을 하면 어떤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그 다음에 '내면검색' 프로그램인 명상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명상법이라고 하면 그것을 하기 위한 특별한 자세나 준비를 알려줄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명상이라는 것 자체가 어떤 특정한 형태가 아닌 마음의 형태라는 추상적인 것이기에 저자가 설명하는 것 또한 추상적이다.
그렇기에 한번 보고 그것을 이해하기가 그리 쉽지 않았다.

몇 번의 시도를 했지만 분명 저자가 우려한대로 졸리기도 하였고, 내면보다는 고요한 상태에서의 외면에 자극-소음이나 빛 등-에 더 민감하게 반응이 되었다.
어떤 특정한 마음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가는대로 두고 그것을 지켜보는 것이라는 것이 무척이나 쉽지 않다.
그래도 하고 나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차분해지고 조금은 더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되는 것 같아 계속 도전해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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