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않을 용기.

나는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 복잡한 세상을 단순하게 살아가는 삶의 기술
이쿠치 아키라 지음, 유가영 옮김 / 생각의날개 / 2017년 3월

무언가를 하지 않는다는 것.

원하지 않는 일이야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지금까지 습관처럼 해왔거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을 하지 않기란 무척 어렵다. 

그리고 꼭 해야만 하는 일이였나라고 곰곰히 생각해 보면 딱히 그럴 특별한 이유가 없는 것들이 많다.

잠깐 필요했던 것들이 습관이 되어 무의식중에 그렇게 하고 있는 일들도 꽤 있는 것 같다.

누구나 공평하게 주어진 자원, 그 시간을 아껴쓰기 위해 모두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시간에 대한 공부도 하고 있고, 멀티 태스킹도 하고-그 효과의 유무에 대해서는 차지하고라도-, 시간을 아끼기 위해 다른 자원을 쓰기도 한다.

그런데 그렇게 아낀 시간을 정말 알차게 사용하고 있을까라고 자문해 보니 그리 높은 점수를 줄 수 없을 것 같다.

그렇게 함에도 불구하고 해야 할 일은 한 일보다 더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기 위해서 '무언가를 더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나 생각을 '하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 

미니멀리즘적인 사고방식이라기 보다는 하지 않을 것의 정리를 통한 역발상적인 선택과 집중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지금 내가 안고 있는, 혹은 해야 하는 일들을 기록해 보자.

그 중에서 꼭, 반드시 '나'여야만 하는 일이 있는가? 정말 그렇다고 생각하는가?

사람마다 어느 정도의 편차는 있겠지만 의외로 많은 것들에 대해 '반드시' 내가 해야 할 일이 아닌 것은 존재한다.

그런것들이 모여 더 바쁘고, 정신없는 하루를 만들고, 그 하루가 모여 내가 아닌 누군가의 인생을 사는 듯한 느낌을 주었던 것은 아니였을까?

흔히 열정이 가득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 열정도 무한한 것이 아니기에 분산시키지 말고 집중하기 위해서는 더욱 효과적으로 시간을 사용할 노력이 필요하다. 

저자는 이를 '의지력'이라는 단어로 말하고 있다 

기존에 접하던 의지력과는 조금은 다른 느낌이지만 참아내야 한다는 의미에서는 상통하다고 할 수 있겠다.

저자가 좋은 가정환경에서 태어나 훌륭한 교육을 받고 자랐다면 그냥 하나의 '설'로 치부해 버릴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았기에, 아니 보통보다도 좋지 않은 환경에서 성장하였기에 이 방법이 묘하게 이끌린다. 

앞에서 말했듯이 어쩌면 무언가를 하는 것보다 어려울수도 있다. 아니,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하지 않을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보다 온전하게 자신이 원하는 것에 집중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혹은 하고 있는 일을 그만둔다는 것은 무척 큰 용기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결국 이런 용기가 있는 사람이 성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많은 하지 말아야 될 것을 말하고 있는데 어떤 내용은 내가 생각하는 것과 상당히 다른 내용도 있다. 

굳이 그렇게까지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있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 보기로 했다.

각자가 생각하는 인생의 우선순위가 있고, 그 순위에 따라 하고자 하는 것도 달라질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하지 않을 용기를 가지고, 루틴을 적용해 나가는 것이다.

"생각이나 아이디어는 말이나 마음속으로 떠다니는 것만으로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

행동으로 옮겨지고 실제로 구체화될 때 비로소 가치를 얻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