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펭귄
빌 비숍 지음, 안진환 옮김, 박재현 감수, 강규형 기획 / 스노우폭스북스 / 201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이 무척이나 예쁘다. 정말 예쁘다.
아마 핑크색의 강렬함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내용은 더 예쁘다.

이 책은 마케팅에 대한 책이다.
적어도 책 소개에는 그렇게 나와있다.
그리고 책의 내용도 마케팅에 대한 이야가로 가득 차 있다.
그.런.데...
좀 더 곰곰히 생각하며 읽다보니 결코 마케팅에 국한된 내용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나 또한 보다 더 나은 마케팅 방법을 찾기 위해 이 책을 집어 들었는데 그보다 더 귀한 지혜를 얻은 듯 하여 무척 기분이 좋다.
식당에서 식사하고 얻은 복권이 당첨된 느낌이랄까..
당첨되어 보지 않아 모르지만 아마 이런 기분일 것이다.

저자는 기존의 마케팅의 프레임에서 완전히 벗어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기존의 3C와 같지만 그 내용은 확연히 다르다.
기존의 마케팅 3C는 Customer(고객), Company(회사), Competitor(경쟁사)를 뜻한다면, 저자가 말하는 3C는 Caring(관심), Coaching(코칭), Coordination(코디네이션)을 말하고 있다.
바로 아래의 그림과 같다.

이는 기존의 마케팅이 '판매'를 위한 조건을 말하고 있다면, 저자는 보다 더 큰 광의의 전략을 말하고 있다.
지금 당장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팔기 위함이 아니라, 그것을 구매할 '고객'의 입장에서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분명 지금까지의 나는 후자가 아닌 전자의 마케팅 방법을 사용했다.
저자의 표현대로라면 21세기에 살고 있으면서 19세기의 마케팅 방법을 사용했던 것이다.
나 또한 다른 제품, 서비스의 고객이면서 내가 제공하는 것을 사용하는 고객의 입장에서는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 같다.

무엇보다 내가 앞에서 말한 복권에 당첨된 느낌은 바로 아래의 그림을 통해서다.


이 내용을 보면서, 이 도표를 보면서 난 지금 어느 단계에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노동자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구축자의 일을 하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내가 이루고자 하는 것은 이론가까지는 아닐지라도 설계자, 적어도 도급자의 모습이다.
난 부지런히, 열심히 산다고 생각하였지만 결코 효율적이진 않았던 것 같다.
그저 열심히 돌아다니는 평범한 또 한 마리의 펭귄에 불과했다.

핑크펭귄은 아닐지라도 적어도 검은색의 펭귄에서는 벗어나야 할 것 같다.
방법은 이 책을 통해 배웠다.
이제 남은 것은 색을 바꾸기 위한 나의 노력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