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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살아가는 당신에게
엘버트 허버드 지음, 송정은 옮김 / 나무생각 / 2016년 9월
평점 :
이 책의 저자는 '가르시아 장군에게 보내는 편지'를 쓴 엘버트 허버드이다.
단지 저자의 이름만을 보고 이 책을 꼭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가르시아 장군의 편지'에서도 그러했듯이 이 책에서도 우리가 잘 어울려 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다.
우리는 늘 '행복하기'를 원하면서, 그 행복을 누리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살고 있는가?
언제 올지도 모를-오지 않을지도 모르는- 엄청난 행복을 위해 지금 내곁에 있는 자그만한 행복을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 내 곁에 있는, 외면하고 있는 이 행복을 훗날 그리워할 날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특별한 무언가를 말하고 있지 않다.
한번쯤은 생각해 봤을 감정과 단어에 대한 저자의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의 원제는 부제에서 잘 나타나 있는 'Health & Wealth'이다.
건강과 부가 책의 타이틀이기는 하지만, 책 속에 담겨있는 내용들이 건강과 부를 직접 언급하고 있지는 않다.
건강하면 우리가 그토록 갖고 싶어하는 행복과 부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말을 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건강이란 신체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도 포함된다.
위의 글이 이 책을 보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문장이다.
나름 이 책의 핵심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건강을 바탕으로 공부를 하고, 노동을 하여 사회에 봉사한다.
그리고 나머지는 사랑이다.
인생에 대한 정의는 사람마다 모두 다를 수 있겠지만, 저자의 정의는 세속적이지 않다.
19세기 초반에 쓰여진 책이라고 하지만, 당시에도 자본주의-물론 지금처럼은 아니겠지만-속에서 자본의 중요성을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았다는 것은 인격적으로 고매한 삶을 추구하려는 저자의 노력의 반증이다.
이 책의 장점 중 하나는 짧은 문장이다.
연속되는 짧은 문장을 보면서 호흡이 가지런해지는 느낌이다.
반복되는 듯한 느낌을 주는 문장이 연속됨으로 해서 더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한다.
이 가을, 자신의 인생을 다시 돌아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그리고 깊은 생각에 빠지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