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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의 경제학
밥 니스 지음, 김인수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사람은 누구나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만나고 싶어 한다.
그러기 위해 어제까지의 행동이나 생각 중 잘못된 것을 오늘은 고치려는 마음을 굳게 다진다.
그런데 이런 다짐만으로 고쳐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일부터는 운동을 해야지, 내일부터는 일찍 일어나야지, 내일부터는 저녁시간에 공부를 해야지...
슬프지만 이런 굳은(?) 다짐은 행동으로 그리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
그러면 우리는 또 다짐을 만나야만 한다.
이 책은 위와 같은 다람쥐 쳇바퀴 도는 우리의 다짐과 행동의 연결고리를 끊을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행동경제학과 인지과학의 만남을 통해 인간의 본성에 많이 거슬리지 않으면서 효과적으로 다짐한 생각과 행동을 자연스럽게 습관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가 말하는 '습관 설계 디자인'은 사용자 편의도 중요시하지만 사용자가 어느 것이 더 편할지 모른다는 가정하에 디자이너의 설계를 더 중요시한다.
마치 애플이 초창기 아이폰을 출시했을 때처럼..
인류는 아직 진화 중이다.
문제는 진화의 속도보다 사회의 변화가 너무도 빨라 적응에 많은 애로점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굉장히 이성적이라고 생각하는 판단의 기준이 되는 집단 추종, 손실 회피, 현재 가치 선호는 이상적인 판단이라기보다는 동물적인 감각이다.
수백만 전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 발달된 것이 이제는 생활에 방해가 되는 것으로 바뀌었다.
동물학적 진화는 개인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니, 인간의 특징인 이성으로 이 부분에 대한 오류를 제거해야 한다.
지금까지 무척 합리적(?)이라고 선택하고 결정한 나의 행동과 습관들이 그리 과학적이지 않다는 것에 좀 놀랐다.
습관에 대한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이 책은 우리가 원하는 습관을 어떻게 들여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이제 어떤 습관을 가져야 할 것인가만 결정하면 된다.
'무조건' 좋은, 바람직한 습관을 갖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음에도 실패했다면 이 책을 보기를 권하고 싶다.
왜 그토록 간절히 원했던 습관이 쉽게 들여지지 않았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고, 원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일에는 가성비나 효율의 극대화를 꾀하면서 왜 습관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지 않았는지...
지금까지는 그 방법을 몰랐기 때문이었지만, 이제는 이 책을 곁에 두고 하나씩 하나씩 원하는 습관을 가져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