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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트 - 변화를 이끄는 행동 리더십
허미니아 아이바라 지음, 이영래 옮김 / 시그마북스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서점가에 리더십에 대한 많은 책들이 있다.
그 책들 중 상당수는 더 나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기 반성과 능력 개발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즉, 내부의 자극을 통해 외부의 능력을 키우는 '인사이트' 중심의 리더십을 말하고 있다.
당연하겠지만 이러한 책들을 많이 보았기에 좋은 리더-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마음'으로 변화하고자 하는 확실한 동기를 부여하고, 그 동기를 바탕으로 '행동'이 바뀐다라고 믿었다.
그런데, 이 책은 다르다.
리더십의 역발상을 하고 있다.
안에서부터의 변화를 꾀하는 것이 '인사이트'라면, 외부의 자극-직접적인 행동이나 변화-를 통해 내부도 변할 수 있다는 '아웃사이트'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책으로부터 우리가 원하는 결과는 '변화'라는 '결과'이지, '동기'와 같은 '과정'은 아닐 것이다.
올바른 과정을 통해 정확한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언제나 과정만을 추구하다가 목표를 잃어버리거나, 늘 과정만을 되풀이할 수도 있다.
마치 영문법이나 수학의 첫 장만을 늘 풀고, 공부하는 것처럼...
책의 첫 장에서는 저자가 말하는 '아웃사이트'가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다음장부터 아웃사이트의 구체적인 실천 방법들을 설명한다.
일을 열심히 하고, 인적 네크워크를 강화하고, 변화에 대한 유연성을 키우고, 경력을 관리하라.
이렇게만 놓고 본다면 다른 책들과의 차이점이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그 하나하나에 대한 설명이 기존과는 다른다. 아니, 거의 반대로 설명하고 있다.
일은 잘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지금까지 잘 해온 일에 대해서 익숙해지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
구본형 님이 말한 '익숙한 것과의 이별'과 무척이나 비슷한 맥락이다.
그래야 더 폭넓고,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고, 더욱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요즘같이 변화가 심한 시대에는 반드시 갖추어야 할 자질이라 할 수 있다.
인적 네트워크도 단지 '아는 사람'을 늘리기 위한 활동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리더라면 한번쯤은 생각해 볼 문제이다.
비즈니스를 하면서 필요악이라 생각되는 모든 만남을 거부할 수는 없지만, 필요 이상으로 많다면 어떻게 그런 만남을 줄일 수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나머지는 리더가 아니더라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잊지말아야 할 것들이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자가 살아남는다는 말은 언제나 유효하다.
어쩌면 잘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자질일지도 모른다는 무서운 생각도 든다.
이 책으로 추구하는 목적은 같지만,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방법은 지금까지 내가 알던 방법과 정반대로 해도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동안 목적이 아닌 방법만을 찾고, 그 방법에 너무 집중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