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는 CEO, 처음 시작하는 이에게 - 시에서 배우는 24가지 자기창조의 지혜 읽는 CEO
고두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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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분야에서의 접근이 늘어나고 있다.
이 책은 '시'를 통해 우리의 인생을 돌아보게 하고 있다.

난 이 책의 저자가 동일한 제목으로 출간한 책을 본 적이 있다.
그때도 '시'와 '자기계발'의 접목이 무척 신기하면서도 매력적으로 느껴졌었다.
문학작품이라고 하는 '시'도 결국은 시인이 느끼고, 배우고, 성찰한 내용을 함축된 언어로 절제되어 표현하는 것이기에 멋진 자기계발의 컨텐츠가 될 수 있다.
시도 고전과 마찬가지로 읽는 이의 마음가짐이나 자세, 이해도에 따라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제한되어 있는 듯 하다.

이 책은 22개의 시를 통해 그 시에서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저자가 상세한 설명을 하고 있다.
몇몇의 시는 이미 내가 알고 있던 시였는데, 난 그 시들을 읽으면서 느낄 수 없었던 것들을 전문가인 저자의 날카로운 시각으로 설명해주니 역시 읽는 사람의 이해도가 기반이 되어야 제대로 감상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ㅠㅠ

꼭 자기계발의 목적이 아니더라도 시 그 자체만으로도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시의 매력이 아니겠는가...
님의 침묵에서 누군가는 님을 억압받고 있는 조국으로 생각했을 것이고, 누군가는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렸을 것이다.
이러한 자유로운 해석이야말로 시의 가장 큰 장점이고,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시를 자기계발에 포커스를 맞췄고, 그에 맞는 적절한 해석을 해주었다.

이 책을 보면서 마음 속 깊이 담고 있어야 할 문구를 정리해 본다.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때는 지금 이 시간이며,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이며,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다."
- 레프 톨스토이

너무나 많이 들어 진부하다고 느낄 정도의 글이다.
그런데....
이 글을 통해서 내가 느끼고, 바뀐 것이 무엇인가?
또 한 번의 진부함만을 느끼고, 바뀌는 것이 없다면 난 이 글을 보지 않은 것과 같다.
바로 '지금'에 충실해야 한다.

"관심이 있어야 관찰이 따라온다.
즉 마음을 열어두고 있어야, 성실하게 살펴보게 된다.
이럴 때 관찰은 마음의 눈으로 보는 것이다.
그리고 성실한 관찰은 반드시 사고를 자극한다.
즉 생각하고 성찰하게 만든다."

잠자는 시간을 빼고 늘 눈으로 무언가를 본다.
그런데 무엇을 보았는지를 모두 기억하는가?
아닐 것이다.
본 것은 많지만 그 모든 것을 전부 기억한다면 우리의 뇌는 폭발할지도 모른다.
그저 뇌가 보고 싶어하는 것만을 기억할 뿐이다.
매일 똑같이 보는 풍경, 사물일지라도 나의 관심에 따라 그것들이 달라 보인다.
결국 '관심'의 문제다.

"매일 저녁 스스로에게 질문하라.
나는 어떤 사람인가?
오늘 나는 어떤 차이를 만들었는가?"

이 문장을 보고 한참을 생각했다. 아니, 반성했다.
매일매일을 바쁘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정신없이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그러했는지...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무엇이 달라졌을까?
인생은 결국 오늘의 합이다.
오늘에 충실하자.

"인간은 항상 시간이 모자란다고 불평하면서
마치 시간이 무한정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정말 뜨악한 글이다.
시간이 많다고 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직장인은 물론이고, 가정주부, 심지어 직장이 없는 사람까지도 나름대로의 바쁨에 치여산다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바쁜 것이 정말 필요한 일을 하기 위한 바쁨인가?
반성, 또 반성을 하게 된다.

시를 통해서도 많은 것을 생각하였지만, 저자의 글을 통해 더 많은 것을 깨닫게 된다.
지금의 이 자극을 잊지 않기 위해 문장을 별도로 기록하였다.

'시'가 단순히 마음의 감정만을 동요시키는 것이 아니라, 냉철한 이성까지도 조정할 수 있음을 배웠다.
시에 대한 편향적인 나의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고, 다가오는 가을에도 이런 멋진 시를 다시 만나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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