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리더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후지사와 구미 지음, 하연수.정선우 옮김 / 21세기북스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지금 당신이 생각하는 '리더상'은 어떤 것인가?
멋진 슈트를 걸치고 고객들 앞에서 화려한 언변으로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사람?
셔츠 소매를 걷어 부치고 팀원들과 함께 열심히 무언가를 논의하는 사람?
혹은 몇시간동안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등장과 함께 바로 해결해 주는 사람?
이 모두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리더라고 하면 먼저 앞장서서 무언가를 시도하거나, 지시를 내리는 사람을 생각할 수도 있다.

이런 리더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이 책의 제목은 무척 이율배반적이다.
리더, 그것도 최고의 리더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그러면 리더가 왜 있어야 되는 것이야?

이 책에서 말하는 '리더'는 위에서 언급한 일들을 하지 않는(?) 리더가 좋은 리더라고 말하고 있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위의 일을 하기보다는 저런 일들을 구성원들이 어떻게 잘 해 나갈 수 있는지를 알려주고, 고민하는 사람이 좋은 리더라는 것이다.
최고의 리더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다만, 그 누구보다 열심히, 더 많이 조직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그 치열한 고민을 통해 무언가를 선택하거나,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구성원들에게 자신의 선택과 결정을 잘 이해시켜야 한다.
바로 이 과정이 가장 어려운 것이고, 가장 중요할 수도 있다.
무엇을 선택하고, 결정하느냐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실행하여 결과를 만들어 줄 사람들은 리더가 아닌 팀, 조직이다.
결정이 틀렸다면 리더의 판단이 틀린 것이고, 결과가 틀렸다고 해도 리더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다.
그렇기에 리더의 생각이, 역량이 아주 중요한 것이다.

저자는 방송을 통해 만난 1,000여명의 리더들을 통해 그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인지를 인터뷰한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 우리가 생각하는 리더의 상이 결코 절대적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모두 6가지 생각의 발상의 전환을 통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리더상을 제공하고 있다.

지금 리더인 사람, 리더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더 넓고 다양한 리더상을 생각하고, 구상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당장 자신의 상사의 단점만을 보고 싫다고 할 것이 아니라, 내가 그 위치에서는 어떤 리더가 될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자.
일본에서 성공한 리더들의 한 단면일수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적용해 볼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다.
단지 리더는 이래야 한다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그들이 '왜' 그렇게 했는지에 대해 '깊게 생각'을 해보면 분명 더 좋은 리더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가장 마음을 울린, 꼭 가슴에 담아두고 싶은 문구 하나를 옮겨본다.
"지금 눈 앞에 있는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
히라마쓰이즘이라고 한다.
그 어떤 회사의 멋진 비전, 목표보다도 더 멋지고 확실하다.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보다 더 확실할 수 있겠는가? 이보다 더 쉽게 표현할 수 있겠는가?
이 문구는 기업의 비전이나 목표가 아니라 나, 개인의 목표로 해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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