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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의 습관 - 세계적인 석학 33인의 삶을 바꿔놓은 단 하나의 습관
허병민 기획.엮음, 강주헌 옮김 / 열림원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고수라고 하면 어릴적 보았던 무협영화가 떠오른다.
평상시에는 평범한 촌부나 어리숙한 아저씨로 보였던 사람이 갑자기 엄청난 무공을 자랑하는 악당들을 무찌르는 모습, 그 모습이 내가 생각하는 고수의 모습이였다.
그리고, 그 영화에서 진부하게 나오는 대사..
'기본에 충실하라. 필살기는 하나면 돼..'
지금 생각하면 이 말은 무술뿐만 아니라, 우리네 인생에서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는 말인 것 같다.
기본에 충실하면서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특별한 것 하나를 키우고 연마하는 것.
이 책은 무림의 고수가 아닌 인생의 고수들이 들려주는 그들만의 필살기를 모은 책이다.
몇십년간 인적이 없는 인가의 다락방에서 얻은 너덜너덜한 책이 아니라, 새하얀 색의 표지에 애나맬로 코딩된 듯하고 앞표지에는 ONE HABIT라는 음각이 새겨진 아주 새련된 책이다.
그들의 습관이라고 해서 특별하다거나 유별난 것을 말하고 있지 않다.
어쩌면 우리 모두가 한번쯤은 고민해 보고, 몇 번쯤은 시도해 봤음직한 것들도 있다.
고수인 그들과 우리의 차이는 바로 '습관의 유무'인 것이다.
그들은 습관으로 체화가 되어 있고, 우리는 그렇지 않은 것이 바로 고수와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인 것이다.
책은 크게 4부로 나누어져 있다.
관점의 변화, 최선의 여부, 멈춤 그리고 생각, 삶의 충실함.
이 네가지에 대해 각 분야의 고수들은 자신의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혹은 그 성공의 원동력이 된 습관이 무엇인지를 소개하고 있다.
습관이라고 하면 어떤 특정한 행동을 생각하기 쉬운데, 이 책에서 나오는 습관들은 대부분 어떤 행동이 아닌 어떤 마음가짐, 마인드를 말하고 있다.
마음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저자가 직접 고수들을 찾아내어 그들에게 얻어낸 고수 비급들을 모아둔 책이라 할 수 있다.
무릇 고수들이 그러듯이 이 책에서 언급된 대부분의 인사들을 처음 접한 사람들이 많다.
돈이 많은 사람, 명예가 높은 사람, 권력을 가진 사람이 아닌 쉽게 접하기 힘든 사회 각계 각층의 리더들의 이야기를 세밀하게 볼 수 있는 시간이였다.
앞으로 달리기만 해도 바쁜 세상에 '멈춤, 그리고 생각'을 강조하고, 24시간을 온전히 가동해야 할 것 같은데 '리셋'을 말하고...
그렇다.
인생은 단거리가 아닌 장거리이다.
짦은 거리를 빠르게 완주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먼 거리를 제대로 가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가끔은 멈추고 제대로 가는 것인지를 생각해 보고, 가끔은 쉬면서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려야 하는 것이다.
고수들이 말하는 자신을 만든 단 하나의 습관.
결코 어렵거나 힘들지 않다.
다만 그것을 지키고자 하는 의지의 차이일뿐....
결국 의지의 여부가 고수를 결정짓는 것이다.
이제는 고수가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