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의 일침 - 나를 깨우는 따끔한 한마디
한근태 지음 / 미래의창 / 2016년 6월
평점 :
품절


 

오랫만에 만나는 한근태님의 신간이다.
이번 책도 자기 계발서이기는 하지만 이전의 책들과는 성격이 다르다.
이전 책들은 조직과 개인의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 이번 책은 개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배우고 느낀 것들을 마치 일기장에 정리하듯이 차곡차곡 쌓아놓았다.
이 책을 통해 무언가를 배운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러나 그 어떤 배움보다 많은 감정을 가지게 만들고 자꾸 나를 돌아보게 만든다.
아마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풀어놓은 글을 보니 나도 그렇게 되는것 같다.
글 말미에 있는 '당신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란 질문들이 폐부를 찌른다.

주로 그간의 사회생활을 통해서 얻은 교훈을 말하고 있지만, 가끔은 일상을 통한 성찰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열심히 살아가되, 그 방향에 대한 목표 설정이 올바른지 계속 확인하라고 한다.
다른 책들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는 사실들이지만, 저자 개인의 경험이 들어가니 더욱 진실되게 느껴진다.
한두장의 짧은 글이지만 그 글에서 느껴지는 여운은 왠만한 책 한 권과도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이 책을 읽는동안 참으로 많은 생각을 했다.
지금 내가 가고 있는 방향은 맞는것인지, 내가 올바르게 살고 있는지...
정말로 고수의 길은 멀고도 험한 듯 하다.
아니, 험하지는 않다. 모두가 알고 있으니까...
다만 그것을 내 몸과 마음으로 진실되게 실천하고 있느냐의 문제이다. 
뭐, 이것이 '험한 것'이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다.

이 책에 나오는 실패의 세가지 유형을 옮겨본다.
- 싫어하는 분야에서 성공하는 것.
- 좋아하는 것에서 실패하는 것.
-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난 어느 유형의 실패를 경험했고, 그 경험을 통해 무엇을 얻었는가를 생각해 본다.

그리고 '가치'와 '목표'에 대한 좋은 글이 있었다.
내가 '꿈'이라고 하는 것은 '목표'이였던 것 같다.
어린 나이도 아닌데 '가치'를 생각하지 않고 그저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리기만 한 것 같다.
그 '목표'를 이루면 무엇을 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은 채..
늦었지만 내 '인생의 가치'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 봐야 할 것 같다.

인생에 정답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적어도 눈을 감을 때 '한 평생 잘 놀고 열심히 생활하고 간다'라는 마음이 들게 살 수 있다면 고수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누군가의 인정을 바라는 고수가 아니라, 나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겠다.
모두의 그릇이 다름을 인정하고, 과연 나의 그릇은 얼마나 담을 수 있는지, 무엇을 담고 싶은지에 대해 생각해야 겠다.
큰 그릇의 쓰레기보다는 작은 그릇의 예쁜 보석을 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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