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 탈무드에서 인생을 만나다 - 흔들릴 때 힘이 되어준 유대인의 지혜
공병호 지음 / 해냄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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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만나는 공병호님의 책이다.
자기계발, 경영에서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탈무드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정말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그동안 여러 권의 탈무드를 봐왔지만 이 책은 그간의 탈무드와는 조금 달랐다.
이전에 보았던 탈무드는 이야기 위주의 교훈을 알려주었다면 이 책은 간간히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도 있지만 대부분은 탈무드 원전의 글을 소개하고 있다.
내가 그동안 탈무드를 제대로 보았는가란 생각이 들 정도였다.

탈무드는 천부적인 한 사람의 지혜를 녹아낸 것이 아니라, 수천년간 유대인들이 직접 겪고, 배우고, 익힌 것들을 모아놓은 것이다.
진정한 집단지성의 집약체인 것이다.
성경이 이상적이고 큰 가르침을 알려준다면, 탈무드는 현실적이고 직접적인 가르침을 알려준다.

이 책은 크게 5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탈무드의 순서에 따르지 않고 주제별로 그에 맞는 문장이나 우화를 소개하고 그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보여주고 있다.
첫번째는 돈에 대해 이야기하고, 두번째는 노력, 세번째는 가정, 네번째는 인간관계, 그리고 마지막에는 행복에 대한 글을 모아놓았다.
지금까지 탈무드는 한 권의 책이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각 주제에 해당되는 짧은 탈무드의 문장을 보여주고 그에 대한 저자의 경험, 생각, 지혜를 풀어놓고 있다.
공병호님의 최근 저서의 성향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에서도 꽤 많은 성경과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어쩌면 탈무드가 유대인들의 지혜의 보고이기에 당연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겠지만 그간의 탈무드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부분이였기에 조금은 어색하게 느껴졌다.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종교에 대한 책이 아니라 우리네 인간이 보다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 인상깊었던 부분은 가정에 대한 부분이였다.
부부간에 지켜야 할, 노력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자녀 교육은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당연하다고 느꼈던 것들이 그리 당연하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그것들이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깨닫고, 그 소중함을 깨칠 수 있고 고마움을 표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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