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미래 - 디지털 시대 너머 그들이 꿈꾸는 세계
토마스 슐츠 지음, 이덕임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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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알파고와 이창호 9단과의 바둑을 기억하는가?
알파고는 구글이 인공지능-특히, 바둑에 특화된-을 어디까지 개발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였다.
포털사이트가 많던 시절 구글은 기존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그들만의 디자인으로 검색시장에 뛰어들었다.
당시의-지금도 그렇지만- 검색사이트들은 광고가 검색이나 포털사이트의 주요 수입원이였기에 사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가능한 많은 광고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였다.
하지만 구글은 단지 검색창, 달랑 하나만을 보여주었다.
오로지 '검색'만을 추구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디자인으로도 보여주었던 것이다.
광고 또한  기존과는 다르게 검색어에 최적화된 광고를 노출하여 클릭이나 구매를 더 쉽게 유도하였다.
이렇게 시작한 구글은 지금 검색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G메일 등을 포함하여 덩치를 키우고 있다.
지금은 무인자동차도 거의 막바지 테스트단계에 와 있을 정도로 그들의 기술의 진화와 변화 욕구는 아직 식을 줄 모른다.
감히 말하건데 구글의 미래를 엿보는 것은 우리의 미래를 보는 것과 같을 것이다.
이 책은 바로 현재 구글의 프로젝트와 임원들의 생각을 통해 그들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단지 그 좋다고 하는 구글의 기업 문화나 복지, 혹은 수익에 대해서 말하고 있지 않다.
그보다는 더 깊은 그들이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와 어떻게 지금의 사업을 만들었는지에 대한 히스토리를 보여준다.
구글의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을 포함하여 다수의 임원진과 개발자, 그 밖의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보여주어 구글에 대한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게 해 준다.

이제 구글은 하나의 사업부이고 알파벳이라는 지주회사가 생겼다.
지금까지 보여준 구글의 행보도 놀랍지만, 알파벳이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IT분야의 막강한 파워를 가졌지만 지금의 성공에 멈추지 않고 보다 더 발전적인 것을 꿈꾸고, 실행한다.
구글을 단지 IT회사라고 말하기 힘든 것은 그들의 목표는 IT 기술의 발전이 아니라 보다 더 나은 인류의 행복이기 때문이다.
그 행복을 선사하기 위해 IT기술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솔직히 이 책을 보면서 구글에 대해 더 폭넓게 알게 되었다.
그들의 미래가 기대되기도 하면서, 조금은 두렵기도 하다.
'Don't be evil'
그들의 이 신념이 결코 깨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엄청난 돈과 파워, 그리고 기술까지 가지고 있는 그들이 선에서 악으로 돌아선다면 정말 상상하기 힘든-상상하기 싫은- 세상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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