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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의 재발견 - 돈·시간·건강·인간관계를 바꾸는 걷기의 놀라운 비밀
케빈 클링켄버그 지음, 김승진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인간이 다른 동물과 차별화된 요소 중 하나는 지능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손을 자유롭게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는 직립보행이 가능하였기에 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직립보행으로 인한 척추병이 생긴 것이 단점이기는 하나, 그 단점을 상쇄할 엄청난 장점은 결코 간과할 수 없다.
지능의 발달은 운송수단의 엄청난 발전도 가져왔고, 그 발전으로 인해 인간의 장점인 직립보행 능력이 퇴화되는 것을 걱정할 정도이다.
너무나 많은 자동차와 다른 교통수단, 그리고 엄청나게 늘어난 일의 양은 ‘걷기’의 즐거움을 빼앗아 버렸다.
나는 걷기를 무척 좋아한다.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장점 중, ‘재정’부분을 제외하고는 저자의 말에 적극 공감한다.
재정적으로 걷기를 통해 자동차를 운행하는 것보다는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지만, 그 돈의 절약과 자동차를 통해 이동시간을 단축시켜 더 많은 일을 통해 수입을 올리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그리 큰 차이는 나지 않을 듯 하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선택지를 준다면 난 당연히 ‘걷기’를 택할 것이다.
회사 근처에 걷기에 좋은 공원이 있다.
요즘은 오후2~3시쯤 한바퀴를 돌면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근무시간에 1시간의 농땡이라고 타박할 수 있겠지만, 일의 양이 아닌 질로 봤을 때는 훨씬 더 나은 성과를 보여준다고 장담할 수 있다.
걸으면서 보다 많은, 그리고 다양한 생각을 떠올릴 수 있고, 복잡하게 얽힌 머리를 차분하게 정리할 수 있다.
운동이라고 할 정도의 속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분명 어느 정도의 운동 효과도 있기에 건강관리도 할 수 있다.
직업 특성상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일을 해야 하기에 하루 중 ‘앉아있는 시간’이 가장 많다.
그래서 책에서도 나오는 서서 일하는 책상도 사용하고 있다.
저자는 20년 동안 걷기를 즐겨왔고, 그 효용성-난, 즐거움이라 이해했다. ^^-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했다.
걷기의 장점으로 건강, 자유, 재정, 사회성으로 나누어 조리있게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에 단점도 솔직하게 말하고 있지만, 앞의 장점에 비하면 이 정도의 단점은 단점도 아니라 생각한다. ^^
(당연하겠지만) 미국의 상황을 많이 이야기하지만, 우리나라-특히 서울-의 상황도 그리 크게 다르지 않기에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의 글 중에서 가장 동감하는 부분은 운동을 하러 자동차를 타고 가는 것이다.
특별한 장비나 기술이 필요한 운동이 아니라면 굳이 운동을 하기 위해 자동차를 타고 가야 할까?
책을 보고 책에 대한 내용을 써야 하지만, 걷기에 대한 생각이 나와 너무 흡사하고, 저자의 말에 적극 공감이 가기에 특별히 무언가를 추가하거나 빼고 싶지 않다.
‘걷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 걸어야 할 필요를 느끼는 사람에게는 무척 좋은 자극이 될 책이다.
요즘 같이 화창한 날씨는 저절로 걷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지 않는가?
곁에 좋은 사람이 있다면 걷는 즐거움은 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