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요체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양준호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이나모리 가즈오는 일본에서 살아있는 경영의 신이라 추앙받는 인물이다.
개인적으로도 무척이나 좋아하는 경영인이다.
이 책은 바로 그 이나모리 가즈오가 연설한 내용을 '치치'라는 일본 잡지에서 취합한 책이다.
모두 6개의 연설로 경영과 인생에 대한 이나모리 가즈오의 생각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이 좋은 점은 그가 한 모든 연설을 담고 있지는 않지만-정말 그의 연설을 모두 담으려면 10권의 책도 모자를 것이다- 시대별로 한 그의 연설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특이한 것은 시대가 변함에 따라 사람이 변하기 마련인데 그가 주장하는 내용은 일관적이라는 것이다.
특히 변화에 민감하고, 보이지 않는 전쟁을 하고 있는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은 그 변화에 더 민감하기에 더욱 더 많이 변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는데 그는 우직했다.
비록 경영을 하는 기업은 바뀔지라도 그의 경영이념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그리고 그 경영이념은 단순히 기업 경영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다.

진실되게 살고, 매순간 자신의 일에 대한 믿음을 갖고 최선을 다한다.
내가 아닌, 남을 생각하고, 스스로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한다.
누구나 알고있는 가장 스탠더드한 모범답안(?)이다.
그렇다면 누구나 이렇게 '실천'에 옮기고 있는가라고 생각해 보자.
난 내가 알고 있는 저 모범답안대로 살았는가...
부끄럽지만 고개를 당당하게 들기 힘들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그만의 숨겨둔 경영비법을 찾고자 하는 분들은 실망할 것 같다.
아니, 이 책은 분명 그만의 경영비법을 소개하고 있다.
다만 누구나 알고 있는 흔한(?) 내용이기에 실망할 수 있을 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알고 있다는 것'과 '실천한다는 것'의 그 어마어마한 차이를...

경영에 관한 책이라고 하기에는 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많고, 인생을 말하는 자기계발에 관한 책이라고 하기엔 경영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어쩌면 기업을 경영한다는 것과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이 일맥상통하기 때문에 그럴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난 나의 인생을 어떻게 경영해 왔는가?
높은 곳에 있을 때는 거들먹거리고, 낮은 곳에 있을 때는 비굴하지 않았는가?
나의 마음과 행동은 언제나 일치하였는가?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을 가는 지도를 몰래 훔쳐보려다 들킨 사람처럼 가슴이 콩닥콩닥 뛴다.
이미 그 지름길은 내가 알고 있는 길인데...
너무 쉽고, 편안하게 가려는 나의 이기적인 욕심인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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