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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 로또부터 진화까지, 우연한 일들의 법칙
데이비드 핸드 지음, 전대호 옮김 / 더퀘스트 / 201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행운이 있었는가?
반대로 얼마나 많은 불운이 있었는가?
그런데 그것이 정말 ‘운’으로 치부할 수 있었던 것이였던가?
우리가 살아가면서 위와 같이 느끼는 ‘행운’과 ‘불운’에 대해 그저 ‘운’이라는 증명할 수 없는 그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체념하고 받아들이고 말았는가?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그 ‘모든 것’이 그런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가 ‘우연’이라고 말하는 것들도 결국 언젠가는 일어날 수 있는 것이였다는 것이다.
좀 더 쉽게 애기해 보다
매주 인생역전을 꿈꾸는 이들은 로또를 구매한다.
그 로또의 1등에 당첨될 확률은 800만분의 1이다.
이렇게 하면 쉽게 이해되지 않을테니 수학적으로 말해보면 0.00000014…%이다.
이렇게 어마무시한, 말도 안되는 확률에 당첨된 사람이 매주 10여명씩 우리나라에서 나오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연’이 단지 신의 장난이 아닌 나름의 과학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아래의 다섯 가지 법칙을 이해한다면 당신도 ‘우연’중 상당수의 것이 우연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필연성의 법칙
말 그대로 ‘반드시 일어날 일은 언젠가는 일어난다는 것’이다.
다만, 그 ‘언젠가’의 시기가 문제이고, 누군가는 일찍 오기를 바랄 것이고, 누군가는 늦게 오기를 바랄 뿐이다.
- 아주 큰 수의 법칙
아주 많은 수의 데이터가 있다면 그 중 몇몇은 분명 예상하지 못한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는 엄청나게 낮은 로또 당첨 확률의 사례에서도 보여주고 있고, 말도 안되는 사건이나 사고도 발생하는 것도 설명해 주고 있다.
- 선택의 법칙
‘예측’과 ‘사후 예측’에 관한 내용이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는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지만, 막상 일어나면 결국 일어날 수 밖에 없었던 일로 치부하는 것이다.
책에서는 다른 사례를 소개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요즘 EPL에서 1위를 한 레스터 시티를 떠올렸다.
이번 시즌이 시작하기 전 그들은 강등을 걱정하는 팀이였지, 우승을 논할 팀이 아니였다.
그렇지만 결과는 어떠한가?
지금 그들의 우승에 대해 ‘신화’라느니, ‘공은 둥글다’와 같이 얘기하기도 하지만, 그들은 ‘충분히’ 우승할 자격이 있었다는 기사도 있다. ^^;;
- 확률 지렛대의 법칙
이 부분은 확률에 대한 수학적 이야기가 다른 부분에 비해 많이 나오고 있다.
정규분포의 가정이 무너졌을 때, 저자는 오염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환경이 바뀌었을 때 그 정규분포의 형태는 ‘당연히 달라진다는 것이다.
- 충분함의 법칙
다른 형태의 우연을 ‘비슷하다’는 이유로 같은 형태의 우연이라고 치부하는 것이다.
우리가 ‘우연’이라고 말하는 것들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저자는 위의 5가지 법칙을 통해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물론, 모든 우연이 이 법칙들로 모두 설명되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부분은 ‘우연’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과학적이다.
책의 제목처럼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모든 일은 원인이 있고, 그 원인의 다양함과 질과 양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진인사대천명'
그냥 하늘의 뜻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일단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렇다면 신은 당신에게 ‘우연’을 가장한 ‘행운’을 던져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