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을 생각한다
모리카와 아키라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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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이 한창 인기일 때, 네이버가 같은 메신저인 '라인'을 만든다고 했을때 어느 정도 우려가 있었다.
우리나라 인터넷을 장악하고 있는 네이버라지만, 카카오톡의 아성을 무너트릴 수 있을까?
역시 라인은 카카오톡의 아성을 뛰어넘지 못하는가 싶었다.
그런데, 라인은 우리나라가 아닌 해외시장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었다.
태생부터 라인은 네이버가 본사로 있는 우리나라가 아닌 일본에 만든 자회사이다.
처음부터 국내가 아닌 일본, 그리고 세계시장을 노리고 있었다.

그럼 라인이 이렇게 세계시장에서 1위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무엇일까?
그 비밀은 이 책을 통해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2003년에 라인에 입사하여 2015년 3월에 퇴사를 하였다.
직원으로 입사하여 CEO로 올라서기까지 수많은 난관과 세계시장 1위를 만들기까지 많은 노력이 있었을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라인을 성공적인 회사로 만들 수 있었던 자신의 경영철학을 공개하고 있다.
그것이 지금까지 나온 성공철학들과 비슷하다면 그냥 그런 책이 될 수 있었겠지만, 굉장히 독특한 자신만의 철학을 강조하고 있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성공을 위한 모든 불필요한 요소는 제거한다'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책 제목처럼 심플할 수 있었을 듯 하다.
그렇게 시도한 심플함이 지금까지와의 관행과 비교했을때 상당히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 많다.

누구나 성공할 수 없고, 성공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결단력'이다.
결단의 기준으로 저자는 회사가 집중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했고, 그것은 바로 '대박 상품'이였다.
이러한 상품을 만들 수 있다면 이것을 만드는데 불필요한 것들에 대해서는 최대한 단순하게 생각하고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였다.

기존의 성공 철학이나 도덕적인 관념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저자가 말하는 성공 공식은 마음에 안들게 보일 수도 있다.
이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경영방침이 아니라 최상의 상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 나머지에 에너지와 시간을 소비하지 않기 위한 방법을 소개하기 때문이다.
권위있는 무도가의 자식과 무림을 떠돌며 실전 경험을 익힌 무사의 차이라고 설명하면 될까?

- 최고의 실력을 갖춘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자연스럽게 도태되게 하며, 성과에 맞는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
- 한번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인 성공을 만들 수 있도록 독려한다.
- 회사는 직원의 역량을 위해 공부를 시켜주는 학교가 아니다.
- 동기 부여는 회사가 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부여해야 한다. 그것이 프로다.
- 고객이 원하는 것은 '차이'가 아니라 '가치'이다. 무엇이 더 고객에게 가치를 줄 수 있는지를 고민하라.

적은 인원으로 최고의 퍼포먼스를 내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한 흔적이 보인다.
모든 것이 갖춰졌다면 이와는 다른 경영방침을 생각했을 것이다.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하는 스타트업들에게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글과 생각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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