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인 것들 - 인생을 좋은 쪽으로 흐르게 하는 행복한 마음습관
원영 지음, 나윤찬 그림 / 불광출판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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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디 서평을 이렇게 쓰면 안되는 것이지만, 그냥 솔직담백한 내 마음을 이 책의 서평을 핑계로 옮길까 합니다.

이 책을 읽기 전 마음이 많이 어지러웠습니다.
시기적으로 단지 연말이기에 지난 1년에 대한 회고가 아니라, 새해를 맞이하여 지금까지와는 다른 내 길을 걸어야 할까란 고민때문이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보면서도 글자를 읽되 그 내용이 잘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래 문구를 보는 순간 정신이 확 깨는 것 같더군요.

 

 

분명 난 많은 망설임의 시간을 가졌고, 힘든 선택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선택에 대한 확신이 없기에 많이 어지러웠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분명하게 행동으로 옮겨야 겠습니다.
이 책의 제목대로 '지금이라도 알아서 무척 다행'입니다.
지금 나의 상황에 딱 맞는 처방전과 같은 책이기에 이 책은 나에게 좋은 책입니다.

원영스님의 에세이집인 이 책은 스님이 쓴 책임에도 불교적인 색채가 별로 없습니다.
그녀는 스님이기도 하지만 그전에 인간임을 솔직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더 진실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이혜인 수녀님의 글을 보는 듯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자신이 방송을 진행하면서, 강의하면서, 수행을 하면서, 일상생활에서 보고 느낀 것들을 조용히 말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젊은 청춘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이지만, 나처럼 흔들리는 비청춘에게도 많은 힘을 주는 이야기들입니다.

각 장의 마지막에는 '인생의 비밀'이라고해서 모두 17가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비밀들은 이미 내가 알고 있던 것들이였습니다. 단지 머리로만...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내 온 마음으로 진실되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을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하기에 더 많은 수련과 고행이 필요한 나약한 인간이였음을 이렇게 증명했다고 변명할 수 있겠지요.

정말 다행입니다. 지금이라도 알아서...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내가 지금 알고 있는 것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것인지, 어떻게 그것을 지켜나갈 것인지..

이 책으로 내가 얼마나 나약한 인간이였는지, 무엇을 잊고 살았는지, 그리고 무엇보다 나의 선택의 옳고 그름을 따지기 이전에 그것에 도전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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