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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 경제로 보는 우리 시대의 키워드
EBS 지식채널ⓔ 지음 / 북하우스 / 2015년 11월
평점 :
경제란 무엇인가?
인간이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들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모든 행위.
혹시 이런 생각에 뭔가 인간적인 부분이 빠졌다고 생각해 보지는 않았는가?
경제란 우리 인간이 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최적의 활동을 찾기 위한 방법이라고 하면 이상할까?
이 책은 EBS에서 방영된 '지식채널e'의 경제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5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5시간을 넘게 고민하게 만드는 화두를 던지는 이 프로그램을 무척 좋아한다.
이 프로그램은 자연, 과학, 인물 등 우리가 몰랐던 지식을 충족시켜 주는 프로그램이기도 했지만, 경제 부분의 이야기에서는 지식뿐만 아니라 그 뒤에 숨어있는 자본주의에 대해서 많이 생각을 해보게 만들었다.
프로그램을 통해 접한 짧막한 이야기에 아쉬움을 느끼는 나같은 독자에게 이 책은 그 아쉬움을 해갈해주는 단비와 같은 존재이다.
책의 구성은 프로그램의 내용을 소개하고, 그 내용에 얽힌 이야기나 인물에 대한 보다 깊은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경제의 핵심요소인 성장과 소비는 당연하거니와 요즘 많은 화두가 되고 있고, 그동안 우리가 간과해왔던 분배와 노동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어쩌면 반대의 성격을 가진 이것들을 어떻게 조화롭게 만드느냐가 요즘 경제학자들의 최대의 화두일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성장만이 경제 최대의 미덕임을 강조하였던 시대를 보냈던 사람들이 그 미덕이 흔들리고 주춤거리는 것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은 자신이 무너지는 것과 같은 기분이 들 것이다.
이제라도 누군가의 성장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성장을 생각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올바른 분배가 이뤄져야 한다.
내가 이 책을 읽은 시점이 절묘하게도 갑자기 부동산이 무너질 것 같다는, 미국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우리나라의 개인 부채수준이 우려스럽다는 부정적인 뉴스와 함께했다.
그래서인지 보다 더 나은 방안을 찾고 싶었고, 이 책의 내용에 많은 공감을 느낄 수 있었다.
경제는 곧 성장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내가 아닌 우리에게 보다 더 나은 삶의 질을 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해보고자 하는 독자에게는 무척이나 신선하고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