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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위의 권력 슈퍼리치 - 2천 년을 관통한 부의 공식
존 캠프너 지음, 김수안 옮김 / 모멘텀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언론을 통해 가끔씩 슈퍼리치들의 생활을 접한다.
그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다른 유명인들처럼 모든 이의 관심을 끄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은 '부러움'을 동반하고 있다.
슈퍼리치란 누구인가?
올해 초에 나온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최고 부자라고 할 수 있는 이건희의 개인 재산은 무려 11조에 이른다고 한다.
매주 로또 1등을 바라는 서민들에게는 상상도 되지 않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이런 이건희도 세계 부호 순위에서는 109위이다.
저 많은 돈을 가지고도 100위에도 들지 못한다고 하니 세계 부자들의 재산은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이다.
지금 현재에도 저런 어마어마한 부자들이 있는데, 역사적으로 이런 슈퍼리치들을 모아본다면 어떨까?
정말 슈퍼리치 중의 슈퍼리치들이다.
저자가 말한대로 이 책에서 언급한 부자들이 각 시대를, 국가를 대표하는 세계 최고의 부자들은 아니다.
그러나 분명 시대를 풍미한 부자들임에는 틀림없다.
1부에서는 과거의 부자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2부에서는 현재의 부자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어느 시대나 마찬가지지만 부자가 되는 방법에는 2가지가 있다.
부자의 자식으로 태어나거나, 시대적 혼란을 통해 자신의 이익을 취하거나..
저자는 과거의 인물들에 대해서는 상세한 기록을 남기고 있지만, 현재의 인물에 대해서는 그리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지 않다.
내가 더 관심이 있던 인물들은 과거보다는 현재의 인물들이였는데 이 부분은 조금 아쉽다.
과거의 부자들은 그 부를 이룰 수 있었던 배경에는 2가지가 있다.
'권력'과 '독과점'이다.
이 둘을 가진 부자들도 있지만, 그 중 하나를 가지고도 부를 만든 인물들도 있다.
이 책에서 언급되는 부자들은 부를 이룬 과정뿐만 아니라, 그 부를 가지고 어떻게 평판을 관리했는지를 보여준다.
비록 부를 만든 과정이 그리 올바르지 않았을지라도 그 부를 가지고 쓰는 과정에서 문화를 부흥시키고, 다른 나라와의 전쟁을 하는 등 개인의 부를 통해 명예를 높이는 일을 하였다.
이는 현대의 부자들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부를 그대로 후대에게 전달하는 이도 있지만, 그 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통해 명예를 높이고 있다.
현대의 부자들을 언급하면서 IT와 금융을 빼놓을 수 없다.
이전과 달리 세습이나 권력-금융도 권력의 일종이라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을 통한 과거의 부자와 달리 사업을 통합 부를 이룬 부자들이 많다.
금융위기를 통해 금융 부자들이 주춤하고 있기는 하나, 앞으로도 이들이 부자가 될 확률은 무척 높다.
이는 이 책의 마지막 글을 통해 증명될 것이다.
지금까지 늘 그랬던 것처럼 정부, 규제 당국, 중앙은행의 도움으로 성공할 것이다.
이는 2천 년 역사의 결과물이다.
예상하고 있는 내용이기는 했지만, 이렇게 글로 만나니 참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