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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이 만든 성공 - 세이펜 김철회 대표의 기업가정신 ㅣ 스타리치 기업가 정신 시리즈 1
김철회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5년 7월
평점 :
무언가 부족하다는 것.
흔히 이것은 단점이지 장점으로 보기 쉽지 않다.
그렇게 보는 것이 인간이다.
하지만, 그 부족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것 또한 인간이다.
저자는 바로 자신에게 부족했던 것, 가난을 이겨내기 위해 치열한 삶을 살았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다.
이 책은 자신이 살아왔던 인생의 중간 지점에서 보는 일종의 회고록이라고 할 수 있다.
속된 말로 찢어지게 가난했기에 공부도 마음대로 하지 못했고, 그것을 이겨내기 위한 방법을 치열하게 연구(?)하였다.
그 연구 결과, '가게'가 아닌 '사무실'을 운영하기로 하였다.
이는 대부분의 사업가 기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특성이기도 하다.
'가게'는 혼자서 대부분의 일을 처리할 수 있지만, 어느 정도의 규모가 되거나 보다 큰 매출을 원한다면 '사무실'을 운영해야 한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상당히 많은 편견이 있는 학력은 고졸이였지만, 학력이 곧 자신의 인생의 전부가 아니였기에 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였다.
저자의 말대로 그저 '전공' 하나만 없을 뿐이였다.
남들보다 빠른 컴퓨터에 대한 지식을 쌓고 그 지식을 바탕으로 사무 운영 프로그램 개발 및 유지보수, 컴퓨터 판매를 시작하였다.
시대를 보는 안목과 저자의 노력이 맞아떨어져 초기 사업은 승승장구하였으나, 사업 운영에 대한 경험 부족-짧은 시간에 빠른 부를 이루겠다는 욕심은 아니였을지..-으로 인해 전과자 아닌 전과자가 되었고, 자살까지도 생각하였다.
그러나 다시 재기하기로 마음먹고, 지금의 회사인 세이펜을 운영하고 있다.
결핍을 있는 그대로의 모자람으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그것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언제나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란 어제보다 나은 오늘의 모습이고, 오늘보다 나은 내일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자신감이다.
이 책의 저자인 김철회 대표만큼 안 좋은 환경에서 자란 사람은 많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 모두가 저자처럼 성공하지는 못했다.
그건 그 모자람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의 차이였고, 그것을 반드시 극복해 내겠다는 강한 열정을 가졌느냐의 차이였고, 그 열정을 긍정적인 곳에 쏟아부었느냐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저자보다 풍요로운 환경이지만 쉽게 좌절하고, 희망이 없는 청춘들에게 좋은 자극이 될 것이다.
어찌 글로 저자의 고단함을 다 설명할 수 있을까...
마지막에 있는 저자와 관련된 사업과 상품 소개는 참으로 오랫만에 만나는 고전적인 광고이다.
특히, 제일 마지막에 있는 스타리치 가입 엽서는 이 책이 단행본이 아닌 잡지가 아닌가 하는 착각마저 들게한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