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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의 말타기
박희준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3월
평점 :
품절
세상에 정답이 없다라는 저자의 말에 적극 공감한다.
늘 우리는 정답을 바깥에서 찾으려고 한다.
왜냐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배워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생-그것도 남이 아닌 내 인생-의 정답은 스스로 찾아야한다.
어쩌면 인생이란 것이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일 것이다.
이 책은 그런 과정에서 우리가 아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하나의 팁이다.
5장으로 나누어져 있지만, 실제로는 큰 의미가 없다.
저자의 말대로 이것이 정답이다라고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답이 있었다라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상황에 따라서 정반대의 것이 답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혹자는 너무 결과론적인 것이 아니냐라고 말할 수도 있다.
맞다.
그러나 그러한 결과를 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그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다.
결국 이 책에서 말하는 어떤 방법을 선택하느냐는 독자의 몫이고, 그 선택에 대한 결과 또한 독자의 것이다.
이 책의 장점이라면 다른 책에서도 많이 보았던 사례가 아닌 최근의 사례들을 많이 인용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좀 더 익숙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것이다'라고 말하기 보다는 '이런 것도 있다'라고 말을 하여 사고가 경직되지 않고 좀 더 확장될 수 있는 여유를 주는 것도 좋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계속해서 떠오르는 아이디어-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이라는 의미에서의 아이디어-를 붙잡느라 조금 힘들었을 정도다.
책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너무 집중하여 자연스럽게 확산되는 머리 속 생각들이 많았다는 의미이다.
하나의 현상에 대해서도 나누고, 붙이고, 뒤집는 글을 계속 읽다보니 내가 고민하고 있던 것들에 대해서도 자꾸 그렇게 해보려고 하는 듯 하다.
아주 좋은 현상이 아닐까. ㅎㅎㅎ
책을 보면서 이 책에 언급하는 인물이나 사건들의 공통점을 없을까 생각해 봤다.
그 중 하나는 '열정'이 아니였을까 싶다.
하고자 하는 마음의 깊이, 애정의 농도..
그것이야말로 반드시 해내야 한다는 방법을 찾게 만들었고, 기존의 방법이 아닌 새로운 방법을 찾는 힘이 아니였을까 생각한다.
그렇게 본다면 슬프게도 지금의 나는 그리 깊은 열정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닌 듯 하다.
책을 보는 내내 궁금했던 점 하나.
왜 책 제목이 인디언의 말타기일까?
이것의 해답을 찾기 위해서는 끝까지 읽어야 한다.
마지막 장의 제목이 바로 책 제목이다. ㅎㅎㅎ
끝까지 읽은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비밀이라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