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플러스 원 - 가족이라는 기적
조조 모예스 지음, 오정아 옮김 / 살림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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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인 '미 비포 유'에서의 따뜻함을 아직 잊지 않았기에 이 책을 선택함에 주저함이 없었다.

이번 작품의 주제는 '가족'이다.
그냥 단순한(?) 가족간의 사랑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아주 진한 가족애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그러고 보면 가족이라는 의미는 동양이나, 서양이나 그리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제스는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두고 있다.
남편과는 이혼을 하였고, 아들은 전 남편의 자식이고, 딸은 어렸을 때 낳았다.
능력이 많거나, 돈이 많은 것도 아니여서 늘 하루하루를 먹고 살기 바쁘다.
그런데, 딸 텐지의 수학 능력이 비상하다.
그런 능력을 눈여겨 본 명문 학교에서 장학금을 지원하며 전학을 권유한다.
딸도 가고 싶어하고...
누구나 알만한 명문사학이게에 욕심이 나지만, 현실적으로 당장 공과금도 못 내어 끊길 위기의 집안에서 사립학교로의 전학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
그런데,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수학 올림피아드의 소식을 접하게 된다.
우승을 하면 전학이 가능하다.

반면, 애드라는 젊은 부자가 있다.
소프트웨어 회사를 차려서 상장하여 엄청난 부를 가졌다.
그러나, 예전 동창과의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려 지금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다 잃을 위기에 놓였다.
머리를 식히려고 간 곳이 제스가 살고 있는 동네...

그곳에서 우연히 제스의 가족의 여행-스코틀랜드의 수학 올림피아드 참가-에 동행(?)을 하게 되었고, 그러면서 벌어지는 여러 사건들...
가족애가 무엇인지, 누군가를 맹목적으로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느끼게 해 준다.

추천사에 티슈 한 박스를 준비하라는 것이 있어서 조금 긴장(?)했었는데, 아낄 수 있어서 다행스럽다. ^^
그렇지만 기뻤다, 슬펐다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작가의 필력은 역시 대단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551페이지에 달하는 상당한 양의 책이지만, 일단 몇 페이지를 넘기기만 하면 순식간에 마지막 장을 보고 있는 자신에 대해 놀랄 정도의 흡입력이 있는 소설이다.

제스보다는 나은 환경에서 살고 있는 것에 감사하고, 제스보다 가족에 대한 나의 정성이 부족한 듯 하여 미안하다.
지금까지 가족에 대한 나의 태도를 조심스럽게 뒤돌아본다. 그리고, 다짐해본다.
나에게도 사랑스런 가족이 있음에 감사하고, 그 감사를 마음껏 표현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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