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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고치려 들지 마라 - 쇼펜하우어의 지혜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박용남 편역 / 어센딩 / 2026년 10월
평점 :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사람을 고치려 들지 마라.
책 제목에 너무나 공감이 됩니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바꾸려 했는지 모릅니다.
생각해 보면 무척 이기적이고, 의미 없는 시간과 에너지 낭비였습니다.
쇼펜하우어라고 하면 철학자, 염세주의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그의 철학은 실존주의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현실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현실에 좋은 것도 많지만, 그의 사상은 대부분 냉정하고 이성적인 것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의 저서 중 ‘논쟁적 변중술'이라는 책의 문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처음 접하는 책이지만, 군주론과 비슷한 분위기의 책이라 느껴졌습니다.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냉정한 현실적인 조언들을 하고 있습니다.
쇼펜하우어의 글에 저자가 주석을 단 형태를 하고 있는데, 감정이 아닌 이성에 기반하여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상대를 분노하게 만든다.
분노한 사람은 올바르게 판단할 수도, 자신에게 유리한 점을 알아차릴 수도 없기 때문이다.
상대를 분노하게 만들려면 노골적으로 부당하게 대하고, 트집을 잡아 괴롭히며, 전반적으로 뻔뻔하게 굴면 된다.
이 글을 본 순간, 최근의 내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아마 내가 분노한 상태였던 것 같습니다.
상대방이 내가 올바르게 판단하지도, 유리한 것을 알아차리게 만들려고 일부러 그렇게 만든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내 상태는 그러했습니다.
상대를 분노하게까지 만들어서 내가 얻어야 할 것이 무엇일까요?
꼭 분노만이 방법일까요?
책을 보는 동안 이런 불편함이 종종 있었습니다.
이미 충분히 많은 현실적 괴로움을 겪었지만 아직도 현실을 인정하기 싫어하는 이상주의에 대한 바램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책에서 언급하는 내용처럼 내가 주도적으로 하기는 아직도 힘들 것 같습니다.
다만, 그것처럼 당해서는 안 되겠지요.
누군가를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부당하게 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보면 도움이 될 책입니다.